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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1. 왜, 나만 바쁜가!

가끔은 직업에 대한 분주한 내 생활을 뜻하지 않게 의문을 품게 된다.

내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기계 제작에 관한 분주한 하루부터 시작한다.

오늘도 부산에 납품할 NC 기계의 최종 마무리 작업 중이었는데 불행하게도 문제가 터졌다. 척 부분에 계산 착오로 인하여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분해하기가 용의치 않았다.

 

  5마력9(3.75KW) 주축 모터가 기계의 척 부분을 회전 시키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것은 정상적인 작동 상태에서는 내부에 베아링이 손상되었을 때나 일어나는 일어었다. 그리고 시운전으로 가공.조립.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파악하지못한 체 그냥 지나친 결과라는 게 확신을 섰다.

무얼 망설이겠는가! 점차 개선될 줄 알고 모타를 강제로 회전 시키려고 하자, 이번에 모타가 부하가 걸려서 멈춰 버릴 정도로 회전축이 걸려 버린 것이었다.

  이대로는 작동 불능 사태였다.

  중대한 문제점은 회전을 하는 척부분을 역순으로 분해하여 닿는 부분을 새로 절단하는 도리 밖에는 없었다.

  지금까지의 작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절망적으로 다가왔다.

  아내는 오늘 따라 유독 반감이 강해서 점심 시간에 연장을 집어 던지고 3층 사무실로 올라 가서 한 마디도 말을 하지 않고 꿍 하니 어쩔 줄 몰라서 쳐다본다. 하지만 단 둘이 작업하는 현장에서 둘이 힘을 합쳐서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게 소용없을 정도로 기계 완성을 코앞에 두고 결국 미처 버릴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중대란 기계적인 결함. 늘 이 부분이 말썽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두번 문제를 일으켰던 게 아니었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시작되었다. 재빨리 모든 걸 털어 내고 조립된 해드부분의 회전축을 분해하여 밖으로 빼내야만 했고 그것을 다시 선반머싱 기계에 올려 나사부분을 풀어 내고 결합된 부분을 세 번에 거쳐서 빼내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내부의 회전이 안 되는 걸림 부분을 가공하게 된다. 베아링 칫수보다 남는 부분이 있어서 그것이 외벽과 끼어서 마치 부레이크와 같은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하였고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베아링을 빼내고 약각 크게 선반 머싱 기계로 가공을 하게 된다.


  이 모든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었다. 무거운 회전축은 50kg 정도의 무게였고 그 크기도 커다란 쇠덩이였으므로 기계에서 뽑아 내어야만 하는 과정중에 기계 보디 쪽으로 큰 무게를 지탱할 정도로 이미 도색을 완료한 겉의 피막을 더럽히고 기스를 내게 되었다. 몇 차례나 전 과정에서 똑같이 재 페인트 칠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새 기계가 헌 기계처럼 도색이 벗겨지고 얼룩이 졌으므로 그 부분도 다시 재 작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든 부분이 최종적인 작업이었고 마지막 시운전을 하기 위한 최종 점검 중에 하나였다. 망설이고, 절망하고, 그리고 게으름을 피우면 기계적으로 하자가 해결되지 않아서 결국에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자체적으로 해결한 뒤에 납푸믈 할 문제였던 것이다.

  빠를 수록 좋았다.

  그래서 아내도 동참하고 참여한다. 이런 때는 일심동체였다. 때론 작업 중에 말다툼을 하고 심한 언쟁 끝에 화를 내었는데 오늘도 오전에는 작업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내가 구박을 했던 게 도리어 화근이 되어 망치를 집어 던지고 뿌르르 3층으로 줄행랑을 쳤던 아내였었다.

  하지만 점심 식사 뒤에 기계를 분해하는 데는 함께 했다.

  혼자서 기계를 분해하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을 때 기계를 제조립하여 다시 테스트를 하게 된다.

  만사가 OK 였다.

  베리 굿.

  이런 때가 가장 보람이 있을 때였다. 하지만 왜 진작 문제되는 부분을 그냥 방치했던가!

  아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책임감이 없이 완벽하게 가공을 하지 않고 건성건성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던 만큼 그 결과물이 여기저기 조립이 완료되면서 터져 나오게 된 것이다.


2. 농사 일을 아직 못하고 있었다.

  청성의 밭에 들깨도 못심고, 그렇다고 계획이 늦어져서 이미 시기를 놓쳐 버린 탓에 모종을 하지 못한 들깨모가 시들어 버렸을 게 틀림없는 상황에서 판을 심으려고 하는데 가뭄이 들다보니 싹이 나올지도 의심스럽다. 이번에 부산 K.H 라는 공장에 납품할 기계를 월요일에 가지고 간다고 계획하고 내일은 밭에 가서 밭을 갈아야 할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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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