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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혼자가 된지 삼 일째. 아내가 병원에 입원하여 혼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냉장고에 들어 있는 반찬과 밥을 수저로 떠서 냄비에 넣고 끓여서 아침을 먹고 나면 다시 점심이 다가 옵니다. 그리고 저녁은 굶었는데 옆집에서 S씨가 농업기반공사에 다니고 있어서 포도 복숭아의 버너(떨어진 비품) 제품을 가져다 주워 그것으로 이틀 째 떼웠습니다. 낮에 대구에 납품할 중고기계를 수리하고 있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았지요. 밤에는 어제도 1시 30분에 잠 자리에 들었었고 아침에는 아내가 알람 시간에 맞춰 전화가 와서 깨었습니다. 모든 게 엉망인 생활로 인하여 그야말로 혼자서의 생활에 코가 꿰인 느낌이 들었고...


43. 아내가 없게 된지 3일 째다. 그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노래를 부르며 다 한다.'는 처지와 같았다. 여러 사람이 모여야만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아닌, 혼자서 그 모든 걸을 다 연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아내가 없는 지금의 생활을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듯한 처지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내 심정을 용서하길...)


우선 아침에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달랐다. 다른 때 같으면 아내가 먼저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하여 늦게 일어나서 거실의 식탁으로 앉아서 차려준 식사를 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모든 게 하나에서 열까지 내가 준비해서 먹게 된다. 우선 냄비에 냉장고에서 꺼낸 밥을 한 수저 떠 넣고 이것처럼 다른 반찬들을 조합하여 끓였다. 그리고 불를 끄고 안 방으로 와서 컴퓨터를 켜고 밥이 식기를 기다리면서 일기를 쓴다.


그렇지만 몇 자 쓰지 못하고 출근하여야만 했다. 기계를 수리를 예상한 8월 12일을 넘긴 상태였으니까. 벌써 이틀이 지난 상태여서 한 마디로 꽁지에 불이 붙은 심정이었다.

'애가 탄다.'는 표현이 이런 것일까?

아내가 없다는 건 그 만큼 두 사람 몫을 혼자서 다 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었다.


이런 혼자서의 생활이 아직 익숙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든 게 다른 것 같다. 밥을 해 먹는 것부터 시작을 하여 하나에서 열까지를 직접 다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한 것에 대하여 무척 곤란해 진 건 어쩔 수 없는 경우였다. 가령 기계 부품을 어제는 오전에 깍아 놓고 오후에는 그 부속품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탭(나사를 만듬)을 넣었으며 다시 조립을 하였는데 기계의 나이프를 구성하는 장치 하나만 가지고 하루를 보내게 된다. 아내가 있었다면 후가공 부분(드릴로 구멍을 내고 탭을 내는 작업)은 모두 맡기면 되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부분까지 일일히 혼자서 작업해야만 하므로 기계의 전체적인 구성을 언제할 지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44. 그래서 오늘(일요일. 8월 14일)은 다른 데 한 눈을 팔지 않고 바로 출근을 한 뒤, 기계 제작에 임해야만 한다고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아침에 일기를 쓰는 것도 줄일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모든 게 대구에 납품할 기계를 수리하는 작업에 전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 의식만이 가득찼다. 이렇게 된 이유는 예상과 다르게 결과가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라면 아내가 병원에 가기 전에 모든 걸 끝내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수술하기 전에 각종 검사를 받느라고 일을 못했고 아내가 진중하게 작업에 참여하지 못하였으므로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게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혼자서 언제 끝날 지 모르는 그야말로 북치고 장구치는 혼란만이 가중되고 전혀 박자가 맞지 않는 오케스트라가 된 기분이 든다는 표현도 결코 무리는 아니었다.


이렇게 엉망이 된 내 생활에 있어서 다시금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었으니 그건, 공장에서 기계 제작 일을 더 진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전혀 필요하지 않는 과중한 작업이다.

"여보, 이제 공장 일 좀 그만하자!"

"그럼, 뭘 먹고 사는데..."

"죽기야 하겠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당신은 혼자서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돼요! 내가 없다고 생각해야지!"

"그렇게 일방적으로 결정을 하면 될 성 싶어? 그럼, 각종 세금을 어떻게 하고... 지금까지는 일을 해서 돈을 벌었지만 그 돈으로 현상 유지를 할 수 있었는데 그것마저 할 수 없게 되면 매월 적자만 날테고... 감당할 수 없게 되면 이 집을 팔지 않을 수 없게 될텐데... 그래도 좋아?"

사실이 그랬다.

내가 갖고 있는 집에 세 체였고 아내가 또한 한 채의 건물을 보유하여 세금이 많았다. 내 재산보다 아내 재산에서 나오는 세금이 더 많았는데 그건 재산 가치가 더 높은 상가 건물이여서 그랬다.


"우린,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의 대부분을 현상 유지에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그런데 그 일마저 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어! 물론 당신이 갖고 있는 상가 건물을 팔고 지출을 줄이 게 되면 훨씬 부담이 덜하겠지만... 그래서 나가는 것은 줄이고 그 돈을 연금처럼 노후 생활 자금으로 갖고 있자!"

이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럴 경우에 나도 운영하던 기계 제작이라는 사업을 그만 두고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는 데 모든 걸 중점적으로 삼을 수 있을 것같았다.

'이렇게 뜻하는 대로 살명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게 꿈이요 소망이었다. 하지만 그런 소망은 이루워지지 않는 헛된 망상과도 같아 보였다. 아내는 절대로 그럴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까.

"당신 혼자서 공공근로에 나가던가 지금 공장을 꾸려 나가요. 나는 나 대로 이젠 일은 못하고 요양생활을 해야 할 것 같으니까."

이렇게 모든 걸 포기한 듯한 인상을 풍겼었다.


그런데 마침내 그 날이 왔고 모든 게 결정되었다. 아내는 수술 후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고 나는 홀로 아리랑이다.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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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