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이 넘도록 기계 한 대 주문이 없다가 드디어 어제 대구 경산의 S.H 라는 곳에 방문하여 주문을 받습니다. 전국에 구석구석 돌아 다니면서 기계를 주문 받던 과거. 우연히 들러서 중고 기계를 구입해서 쓰던 걸 오늘에서야 20~30년 전의 과거를 기억해 내어 거래를 성사할 수 있었습니다. 기계를 주문 받게 되는 경우는 매우 다릅니다. 그리고 영우야 어찌되었튼 끊임없는 정직을 담보로 상대를 속이지 않고 정직해야만 했고요. 그렇다고 해서 돈과는 관계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정직이 가장 우선으로 삼고 돈은 그 다음이라는 점입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신뢰가 우선이라고 할 것입니다. 어제 거래를 갖는 것도 바로 과거의 선의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둔 것이지요. 

  621. 과거 대구 출장은 많은 영감을 주곤 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곳에서의 거래가 얼마나 중요하게 비중을 찾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수많은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갖게 한 곳이었으니까.

  대구 출장 (munhag.com)

  '세상에 죽으라는 법이 없구나!'

  그렇게 감계 무량한 곳이 대구에서의 거래였다. 그러나 정직한 것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다. 어느 한 순간 내가 정직하지 않았다면 이곳에서의 거래는 지금까지 유지할 수 없었을거니까. 그만큼 인생을 살아 나가기 위해 정직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본다. 

  622. 모처럼 만의 기계 주문으로 내 마음에 활기가 돋는다. 두 달이 넘게 기계 한 대를 수리했는데 그것을 찾는 곳이 생겼다. 그래서 마무리를 짓던 기계의 최종 작업에 약간의 변경이 생겼다. 그곳에 맞는 환경으로 기계를 맞춰서 개조 작업을 3일간에 거쳐서 마무리 한 뒤, 월요일 새벽에 납품을 위해서 출발하여야만 했으니까. 

  우연히도 내가 기계 수리를 맞춘 시점에서 상대편에서 기계가 고장이 났고 마침내 내게 연락이 닿았던 것이다. 서로 상대방의 필연적인 결과로 인하여 우연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내가 기계 수리를 마친 시점에서 인연이 닿아서 그런 결과를 만들었지만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 오래 전에 서로를 알아 두웠고 그 때의 선의적인 친분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보았다. 

  623. 2~3 년 전, 깊포 Geoung.Gi. 라는 곳에 기계를 납품하고 그곳에 있는 기계를 회수해 온 적이 있다. 그 기계를 중고 기계였는데 다시 수리를 해야만 묶여 있는 돈을 다시 회수하게 된다. 그렇지만 너무 바빠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가 대략 3개월 전부터 전전으로 수리 작업이 이루워 졌다. 마땅하게 기계 주문이 끊기게 되자, 그동안 보관만 하고 있던 기계를 고치기로 작정하기 시작한 것인데...

  기계를 한 대 납품한다는 건, 그곳에 사용하고 있는 기계를 회수해야만 한다는 뜻과도 같았다. 자신들의 사용하던 기계가 오래 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새 기계를 구입하면서 갖고 있던 기계를 상당한 값을 쳐주고 매입하여 기계 구입 대금에서 감가상각을 해 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상당한 가격을 쳐 주고 중고 기계를 매입해서 보관만 하다가 2개월에 거쳐서 수리를 마치기 직전이다. 그렇지만 그 동안 너무 많은 시일이 소요되어 수입이 끊기는 불상사가 발생하였고 눈물이 머금고 참고 견뎌야만 한다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노심초사했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처럼 잔인하지가 않았다. 

  '산 사람은 살고 죽은 사람은 죽는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없다.'

  '아무리 힘들어도 쥐 구멍에 햇뜰 날이 있다.'

  '세상에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과연 이처럼 내게 위안의 말이 어디 또 있을까? 그런 바탕으로 지금껏 생을 이끌어 왔던 노력 덕분에 번번히 위기를 느낄 때마다 기적처럼 다시 살아 났었다. 여기서 '살아 났다.'는 표현은 기계 제작이라는 개인 사업에 있어서 다시금 기계 주문이 받게 되면서 불경기를 무사히 넘겨 왔다고 보는 경향을 말한다. 'I.M.F' 때도 그랬고 '코로나 사태' 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으며 사업 초기의 그 험난한 과정도 모두 겪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바로 역사를 쓰는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위기 때마다 회생을 할 수 있는 저력은 어디에 있었던가!'

  이 점에 대하여 진중해질 필요가 있었다. 

  - 이 번에 중고 기계를 수리하면서 그 과정을 설명을 하자면 길다. f; wk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