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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어제부터 아내가 공장에 와서 기계 제작에 참여하게 되자 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손발이 서로 맞아서 서로 도움과 협조가 필요한 경우에는 둘이서 함께 작업하기도 하면 진행 속도가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냅니다. 어제의 경우 기계의 전기 박스와 외부의 솔로레이드 장치 그리고 센서와의 연결을 모두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능률을 올렸습니다. 이것은 나 혼자서 4일에 걸쳐서도 작업할 수 없는 양이었습니다. 월요일 마침내 기계가 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서 안심이 되었고 정신적인 불안감이 사라지자 이제는 느긋해지기까지 해졌습니다.



93. 하루 전만 해도 지옥과도 같이 기계 제작 일이 혼자서 작업하기에 벅차고 진도는 나가지 않아서, 그야말로,

'일에 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어 폐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욕이 상실당했다.' 할 정도로 커다란 장애를 만났다고 여겼었는데 단 하루만에 작업으로 그 모든 걸 소화하고 말았다는 사실은 그만큼 대단한 효과라고 할 수 있었다.


그처럼 놀라운 진척을 보이는 우렁 각시가 불쑥 나타나서 도움을 줬다.

천사와 같은 아내가 유방암 수술을 한 뒤, 남편을 돕기 위해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을 해 줬다.

그녀가 없던 15일 이라는 기간 동안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해 가면서 공장 일을 해 왔던 중에 지지부진하던 작업 속도가 어제 하루 함께 하게 되므로서 모두 끝낼 수 있게 된 건 기적과도 같았다.


물론 그 전에 모두 혼자서 작업하면서 지친 상태여서 마지막 마무리를 못하고 당혹감에 스스로 자포자기 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 절망적인 순간에 아내를 설득하여 어제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결과였다. 수술을 하였다는 핑게로 병원에서 퇴원을 한 뒤에도 작업에 참여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아내.

"병이 재발하면 안 되잖아! 또 그럼 나는 죽게 될 거고... 그래서 몸을 사려야만 하는데... 벌써 일을 하게 되면 수술 부위가 덧 날테고... 암이 재발하면 어떻게 해! 다른 사람들은 암 수술 환자들이 요양을 하는 곳에서 다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고 하더라고... 수술한 병원에는 환자가 너무 많아서 조금 낫기만 하면 퇴원 시켜 내 보내는데 그건 입원 환자가 너무 많아서 충분히 요양을 할 수 없다보니 재발하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휴양차 요양병원에서 지내는데 나는 그런 자유도 누리지 못하고 다시 공장 일을 한다는 게 무엇보다 거부감이 들어!"

"그래, 알아! 그런데 당신이 없는 동안 나 혼자서 일을 한다는 게 너무도 힘들어! 기계를 한 대 수리한다고 갔다 놓고 한 달 가까이 작업하고 있잖아! 이제 완전히 노이로제 히스테리성 스트레스에 걸린 사람처럼 멍청하니 의욕이 빠져서 아무런 감각도 없어! 나도 놀고 싶고 그냥 포기할까? 이렇게 살다가는 그야말로 쓰러져 죽을 것만 같아! 하루에도 몇 번씩 독촉 전화를 받는 심정도 그렇고 일의 진척이 없어서 그만 두고 싶다고..."


아내를 설득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건 이번에도 4일을 남겨 놓고 어떻게 해서든지 작업을 끝내야만 했었다. 이번에 8월 28일 납품하겠다고 납기를 연기한 상태다. 그런데 이것까지 어기게 되면 그야말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퇴책감에 죽는 게 낫다 싶었고 정말로 그런 심정이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그 날짜가 되기 전이 어제 8월 25일 결국에는 아내를 설득하여 작업에 참여 시킬 수 밖에 없었다.

니다.


94. 날짜라는 건 지나고 나면 그걸로 끝이었다. 절대로 되돌릴 수 없었다. 그리고 해내지 못한 결과만이 남게 되면 절망과 후회만 들기 마련이다. 그 전에 조취를 취한다는 건 예방차원에서 중요한 해결책이다. 그러다보니 이런 복잡한 사회적인 구조에서 자기 만의 고유한 사업적인 수단으로 각자의 도생을 위해 나름대로의 방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아마도 적과의 동침, 노조의 적극적인 해결책의 제시, 문제가 발생한 뒤 해결책의 제안.... 등등 그 어떤 최선책을 내 놓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아내를 위해서 어제 새벽에는 15일 만에 SEX를 한다. 아내를 구슬르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 시행된 것이다. 남녀간에 SEX 가 수단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렇게 몸을 섞는다는 표현으로 묘사하듯이 서로 다른 반대되는 성질의 물질를 함께 섞는 사랑의 구실을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아내를 설득하기에 앞서 몸을 기울이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가깝게 연결하는 애정을 나타내게 된다. 아마도 그래서 그럴까? 내가 죽고 싶을 정도로 지치고 모든 걸 내려 놓고 싶을 지경이라는 사실을 단 하루만에 바꿔 주는 결과를 갖게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엄천난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4일을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일을 한 하루만에 해결하였으니 엄청난 결과를 얻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단 하루만에 이런 상태가 되자 그동안의 불안스럽고 최악에 이른 깊은 수렁에 빠진 듯한 심정이 갑자기 구원에서 건져져서 이젠 완전히 희망으고 바뀐 것이다.

"이젠 됐다."

"야호, 성공이다."

"됐어... 됐다."

"당신이 최고야!"

"만세, 만세다."

"심봤다."


그렇게 모든 이들이 기뻐서 소리칠 때와 같이 나 또한 하늘에 대고 맘껏 소리치고 싶다는 충동에 빠진다. 장장 15일 동안의 아내의 빈자리가 다시 체워지는 건 어제 하루 단 하루 공장의 일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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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