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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추석 다음 다음 날

2019.09.16 00:48

文學 조회 수:119

1. 아침에 좀 뜸을 들였다.

원래는 공장에 출근을 하여 발안으로 납품할 기계를 아직 완성하지 못하였으므로 작업하여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는만큼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만 하였지만 어제에 이어 들깨를 베러 갔다.


  오전 10시 쯤에 출발을 하여 12km 거리를 1톤 화물차로 목적지인 청성의 아래 밭에 도착하지 30분이 성큼 지난다.


  청성에는 윗밭 470평, 아랫밭 170평 으로 나뉘는데 올 해는 들깨와 콩을 심었었다.

  우선 윗밭에 먼저 갔다. 작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콩은 고라니가 좋아하므로 피해를 당하게 되면 아예 새끼를 낳아 놓고 상주하기도 하므로 무척 조바심이 났다. 어떻게 되었는가 궁금해서다. 하지만 밭 전체가 빼곡히 들어 찬 콩으로 인하여 너무도 풍작을 예고하는 듯 싶었다. 고라니다 침범을 했었지만 심하지는 않았으므로 그렇게 피해는 없는 듯 싶었다. 우려했던 만큼 기대가 큰 이유였다. 호두나무가 밭에 심어져 있었는데 울타리 쪽이였다. 잎이 모두 떨어져서 호두 알이 매다렬 있는 것이 보였다.


  전에 같으면 다른 사람이 따 갔을 터인데 올 해는 그냥 남아 있는 이유가 밭에 콩이 그나마 꽉 차 있어서인 듯 해서 마침 때를 맞춰 왔으므로 높이가 10미터에 달하는 나무에 올라가서 호두를 떨어트렸다. 아래에서는 아내가 줏으러 밭을 돌아 다녔지만 콩줄기가 가득차서 떨어져 있는 곳을 재대로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작은 자루에 수북히 담을 수 있을 만큼은 양이 되었다. 청솔모가 출연하여 호도를 야금야금 따 먹을 시기였다. 그런데 남아 있다는 점은 그래도 우연일 터였다. 지금까지 밭에서 호두를 따 본 건 처음이었다.


  2. 윗밭에서 호두를 땄지만 밭에 콩은 아직 영글지가 않았으므로 콩을 베지는 않고 아랫밭으로 내려와서 들깨를 베었다. 이번에 찾아 온 목적은 들깨 수확을 위해서였는데 작년은 작황이 좋지 않았고 두 곳 모두 전멸을 한 듯 빈손으로 쓸쓸하게 돌아 왔던 반면 올 해는 그나마 양 쪽 밭 모두 수확이 풍족하다.


  3. ", , ..." 둥근 원형 톱날을 끼운 예초기를 들고 밭을 돌아 다니면서 들깨를 벤다. 코에 찐하게 느껴지는 들깨 냄새가 온통 코 안을 덮쳐다. 고소하고 진한 향기. 한 그루의 들깨 줄기가 있을 때와 다르게 들깨로 온 통 뒤덮힌 밭 한가운 데 들어서자, 우선 후각으로 느껴지는 진한 냄새는 올 여름에 들깻잎으로 짱아치를 만들어 먹던 맛을 떠 올리게 한다. 잎에서 느껴지는 작은 주름. 총총하게 뾰족뾰족 튀어나온 잎의 하단부 생김새. 잎파리에서 풍겨오는 강하고 진한 특유의 냄새가 그대로 밭에서 베어 넘기는 줄기의 강하고 억센 느낌과 함께 한껏 품 안으로 새겨든다.

  아, 이 고소함!

  그야말로 밭 한가운데에서 고스란히 모든 걸 잊어 버릴게 하는 냄새였다. 하지만 곧 일을 시작하여 예초기를 가동 시켰다. 그리고 둥근 원형톱에 잘린 들깨 줄기에 따라서 넘어지는 크고 풍성한 들깨 나무가 이제는 기쁨을 준다. 한 해 농사를 그나마 짓고 난 뒤의 만족감이다.


  그나마 7월 초순에 들깨를 심던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수확이 황금을 발견했을 때처럼 기쁨을 준다.


  이곳 청성의 아랫밭에 심어 놓은 들깨는 온전히 나 혼자 심은 것이었다. 아내가 도와줬던 군서 산밭과는 전혀 달랐다. 그러므로 혼자서 기계로 심었고 가뭄으로 나오지 않은 자리에는 모종을 해서 체워 넣기까지 하였으므롤 그만큼 이중으로 힘이 들었다는 사실을 떠 올려 보면 이상하게도 애뜻한 마음이 든다.


  , 그렇게 결말은 농사의 작황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작년에는 가뭄으로 인하여 들깨가 전혀 수확되지 않았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자주 찾아오지 못했었다. 그러다보니 들깨도 늦게 모종을 하였는데 그 노력이 모두 허사였었다. 가뭄으로 어쩔 수 없이 더 이상의 물 공급이 이루워지지 않았으므로 모두 말라 주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올 해는 남보다 일찍 심었었다. 그것도 기계로...


  의외의 수확에 올 해는 그야말로 행운을 얻었다고 기뻐한다. 그리고 내가 예초기로 밭에 들어가서 들깨를 모두 베고 나오고 나서 아내가 낫을 들고 돌아 다니면서 흩어진 들깨를 간추려서 무더기로 쌓아 놓으면 다시 내가 1톤 화물차를 밭으로 운행하여 모두 실었다.


  한 차 분이었다. 너무 높에 쌓이다보니 바람에 날릴 것 같아서 위에 올라가서 꾹꾹 눌러가면서 밟자 그나마 푹푹 들어 갔다. 계속하여 그 뒤에 높게 쌓았고 다시 회물칸에 너무 높게 올라오지 못하도록 올라가서 밟았다. 밭에 차량이 들어올 수 있었으므로 싣는 것도 편했다. 농로길 옆이여서 차량이 들어와서 모두 싣고 나왔다. 그렇게 차를 밭에 들어 가게 된 건 처음이었다. 밭이 단단하게 변하여 그나마 가능한 일이었다. 자칫했다가는 중간에 멧돼지가 들어와서 진흙 목욕을 한 자리까지 있었으므로 불안감을 느꼈지만 차량이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1톤 화물차가 4륜이 아니었다. 2륜인 뒷바퀴가 진흙 위에 비끄러지면서 후진할 때마다 간이 콩알만해 졌는데 그 이유는 이곳이 예전에는 밭이 아닌 논이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조금만 내려도 수렁처럼 변하여 발이 푹푹 빠지곤 했었다. 그런데 차량이 들어왔으므로 자칫하다가는 깊게 빠질 수 있다는 염려스러움이 들었지만 빨리 작업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약간의 경사로에서 밭으로 내려섰던 것인데...


  내가 알량한 생각으로 들깨를 밴 것을 그대로 1톤 화물차에 싣고 집으로 갈 생각을 했던 이유는 두 번째 찾아와서 바짝 마른 들깨를 털어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한 번에 끝내기 위해서 집으로 가져가려는 것이다. 아직 익지 않은 상태여서 건조 시켜야만 한다는 두 번째 작업과 그것을 털어서 씨앗을 빼내는 작업 등 밭에 그냥 둘 경우에는 며칠 뒤에 다시 와야만 한다는 사실로 인하여 기름을 낭비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모두 싣고 가서 집에서 뒷 마당에 널어 놓은 뒤 탈곡기로 털어서 들깨 씨를 빼내는 일까지 아직 두 번재의 공정이 필요했다. 한 번은 햇빛에 건조시키는 일이며 그것을 털어서 씨앗을 빼내는 문제였다.


  4. 집에 돌아와서 하루 전에 군서 산밭에서 해온 들깨와 합쳐서 널어 놓았다. 두 곳에서 수확한 것 중에 역시 청성에서 한 양이 많았다. 300평의 군서 산밭과 170평의 청성 아랫밭의 비교에서 보듯 두 배 차이나는 평수였지만 수확량을 따져볼 때 전혀 달랐다.

  오히려 청성의 아랫밭이 더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밭에 조건이 달라서다.


  군서 산밭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그만큼 조건이 나빴다. 산속의 밭이여서 불리한 조건이 우선 햇볕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밭 주변에 우뚝 들어선 크고 작은 송림으로 그늘이 많이 졌다. 오전 11시가 되어도 햇빛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사방에서 크고 작은 나무의 뿌리가 가까이에 이르러 그 아래 물기를 빨아 들이고 있다보니 항상 물이 매말라서 건조하였다. 이런 곳에 심을 수 있는 작물로 많지 않았다. 맷돼지와 고라니가 출몰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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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