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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1. 3일 동안 겨울 비가 내렸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서 눈이 오지 않았다. 

  집 앞 개울에 살얼음이 아침마다 얼려 있곤 했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모두 녹아 버렸다. 밥새도록 찔끔거리면서 내린 비가 흙탕물을 이룬다.

  차가운 기운은 간곳이 없고 비로 바뀐 온화한 날씨로 인하여 그다지 추운 느낌이 들지 않는 게 무엇보다 마음을 위안한다. 눈이 이만큼 내렸다면 온통 새햐얀 빛으로 밀가루를 뿌린 듯 새 하얗을 터였지만 그렇지 않는 건 그래도 일을 하여야만 하는 직업과 활동에 제한을 갖지 않아서 좋았노라!


  집 앞에 개울과 4차선 도로. 마주 닿을 듯이 가까운 비구름에 휩싸인 장용산(?) 자락. 돌연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린 게 모든 것을 깨끗이 씻겨 내려 간듯 시원하다.


  2. 내 마음은 온통 기계 제작이라는 개인사업에 빠져 버렸다. 

  아들와 딸의 경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올 한 해는 더 바쁠 것이다. 또한 은행빛이 남아 있었지만 그건 뒤로 미루고 아들 때문에 그동안 아내가 돈을 쓴 것이 삼 천만원이었으므로 결혼 전까지는 마련해 줘야 한다고 다짐을 하였다.


  2층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유독 한겨울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린 풍경이 불쑥 들어 왔다.

  갈색으로 변한 풀밭, 나뭇잎이 떨어진 가로수, 그리고 물빛이 번들거리는 도로가 눈에 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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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