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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우연을 가장한 모순의 세계 (5) 8/24

2022.09.20 01:13

文學 조회 수:119


'중고 기계를 한 대 수리하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리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공장에서 혼자서 일을 하는 내내 짜증만 나고 기분이 착착합니다. 이런 심리적인 불안으로 인하여 손에 힘이 빠집니다. 그러다보니 점심을 먹고 난 뒤, 어제는 동영상으로 유튜브에서 해설이 곁들인 영화를 감상하다가 오후 4시까지 그냥 보내게 됩니다. 낮잠을 자지 않았지만 이렇게 다른 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경향이 나타나서 계속하여 시간을 낭비하여 왔던 것은 너무도 어렵게 했습니다. 계속 일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아기하였으니까요. 혼자서 일 한다는 건 그만큼 다른 사람의 감시를 받지 않을 수 있어서 한 눈을 팔게 만든다는 걸 그대로 증명하였으니까요.


81. '중고 기계를 한 대 수리하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리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미치고 팔딱 뛰겠네!'

'그야말로 절망적이여서 죽고 싶다.'

'이렇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건, 처음이야!'

'탁구장에 가는 걸 왜, 그만두지 못하는가!'

'시간이 없다면서 왜, 컴퓨터를 켜서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해설이 딸린 내용을 보는 데 한 두 편이 아니고 수십편을 조금씩 보고 또 보는지!'

'정신이 있는려야, 없는거야?'

'감시자가 없다고 그렇게 늦게까지 동영상만 감상하다니... 쯧쯧쯧 밤 두 시가 되었는데...'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을 만끽하곤 하였는데 그것이 컴퓨터로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심리적인 불안감이 일하는 시간을 다른 즐거움으로 풀게 만들었다. 그리곤 시간이 없어서 일을 못했다고 변명을 한다.


82. '정말, 죽을 맛이 이런 것이구나!' 깊을 정도로 계속하여 깊은 늪으로 빠져서 허우적대는 기분이다.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기계를 조립하는 작업이 모두 아내가 하던 몫이었다. 그런데 내가 하려니 계속하여 잘못하여 재작업을 한다. 어제는 전선을 호수에 끼워 넣고 기계에 장착하는 작업을 했다. 자동차의 경우 배선을 설치할 때, 전체 전선을 뭉쳐서 조립하는 과정이다. 기계도 마찬가지로 전체를 하나로 종합하여 비닐 호수에 넣고 고정한 뒤, 설치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나로 엮는 과정에서 간격과 거리를 잘못 측정하여 재 작업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의 기계 수리는 기종에 작업하던 것과는 다르다. 기계의 작업 반경이 커서 배선의 길이도 그만큼 커져야만 했는데 줄자로 측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짧았던 것이다.


이렇게 한 작업을 두 세 차례 잘못하여 수정하였으므로 오전을 배선 작업에 모든 시간을 허비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점심 식사를 한 뒤, 컴퓨터로 유튜브를 오후 4시까지 보았고 잠깐 내려왔다가 다시 1시간 가량 일을 하자 녁때가 된다. 모든 걸 수동작업이다. 그러다보니 배선이 짧아서 그것을 다시 이어 붙일 수 없었으므로 전기박스(BOX)에 들어 가는 구멍을 옆에 끼울 수 없었다. 그래서 뒤에서 들어 오도록 32mm 구멍을 뚫어 주고 그곳으로 배선을 넣도록 했다.

그 작업이 밤 9시까지 이어진다.


하루종일 작업한 양이 한심하다 싶을 정도로 저조하다. 그래도 어쩔 것인가! 혼자서 다시 일요일까지 작업하여 월요일인 8월 29일까지 납품할지 의심스러웠다.

"월요일에 납품하겠습니다."

일방적인 내 통보에 어쩔 수 없이 허락이 떨이진다. 이제 체념한 목소리다. 계속하여 연기만 하고 있는 내 모습도 불쌍하다. 이렇게 절망적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였다.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쌓여서 곧 죽을 것만 같다. 하지만 월요일인 22일에도 오후 7시에 탁구를 치러 갔었다. 오늘 24일 수요일에도 마찬가지로 저녁에 탁구를 치러 갈 것이다. 어김없이 꼬박꼬박 이틀에 한 번 꼴로 탁구장에 가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매일 받는 스트레스를 풀어 줄 수 있다는 위안을 갖기 때문이다.


83. 탁구장에 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도 되는 듯한데... 공장의 작업 상태로 봐서는 절대로 그렇게 탁구장에 갈 수는 없었다. 이것은 자살행위와도 같은 엉뚱한 곳에 고민을 풀고 있는 일종의 현실도피형 정신질환자의 자학적인 행동과도 같았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죽지않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 왜냐하면 정상적인 일을 못해서 능률을 올리지 못하였으면 회피하지 않고 부딪혀서 야간작업을 하여서라도 끝내야만 하는데 오히려 더 피하고 도피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주정적이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되는 행동으로 피핼ㄹ 더 극도화하는 현상을 초래하면서도 그것을 전혀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이상한 상태가 된 것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피해망상적인 도피행동으로 탁구를 치러 가서 그동안의 쌓이 불만을 잊고 탁구를 치는 머리가 빈, 미친 짓과도 같은, 이 엉뚱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행동에 정신적인 문제는 접어 둔 체, 육체적인 운동으로 모든 걸 잊을 수 있으리라고 도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왔었다. 이렇게 탁구를 치려고 하는 행동에 마치 최선책임을 다하여 몰입하였는데 그것은 그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경우처럼 육체가 함께 최악의 상황에 이르러 죽음 직전에 몰릴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였으므로 일종의 해방구와 마찬가지로 유일한 희망이라고 보았다.


최악의 경우를 만나서 현실에서는 그 해결책을 안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고민하고 가로 막혀서 어려움에 처했고 마침내 벼랑끝에 서 있는 느낌이 들었고 마침내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은 골골한 신체가 함께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던 10년전의 내 모습은 그야말로 언제 뇌졸증이 터질지 모르는 최고의 위험한 순간을 겪고 있었다. 그 시간이 초침이 찰칵소리를 냈다.

"백 초, 구십 구 초, 구십 팔 초... 일 초, 마지막 영 초!"

"탕!"

마침내 내 머리 속은 터졌다. 망치가 내 머리를 크게 내리치는 것처럼 충격이 일어났고 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모든 게 멀청한 상태였다. 의식은 또렷한 데 몸이 움직일 수 없었다. 뻣뻣하게 굳어 갔고 몸은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지시를 받지 않았으므로 전혀 꼼짝하지 않는다.

'아, 이럴 수가...'

'내 몸이, 내 몸이... 움직여지지 않다니...'


그런 절명감이 있을까?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떨어져 나간 것같은 심정. 그러면서 머리 속이 터져 버릴 것같이 아팠다. 벌레 한 마리가 온통 머리 속을 파먹고 있었다. 쇠톱으로 갉아대는 통증이 느껴진다. 그것은 일초 동안 수없이 반복되는 온 몸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도 같았다.

"악!"

내 몸이 갈기갈기 찢겨 졌다. 완전히 분해가 되어 버릴 때 이런 고통이 동반될까?


84. 10년 전의 그 고통이 동반된 절망적인 생활은 지금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육체와 정신이 모두 최악의 상태였고 정신적인 것과는 다르게 몸이 따로 놀았다. 이것은 건강함을 믿고 운동을 등한시한 결과였다. 몸은 살이 쪄서 비대해 졌고 뱃살은 늘어서 주름이 세 개나 되었다. 체중이 기존의 유지하던 정상체중에서 7kg 이나 늘었다. 그래서 각종 질환에 걸렸는데 가장 의심되는 증상이 어지럼증과 오른와 목의 결림과 아픈 증상으로 늘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래를 들어서 하늘을 보면 갑자시 세사잉 거꾸로 돈ㄴ 것처럼 어지러웠다.


'왜, 이러지!'

그럴 때마다 이상하게도 내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것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조차 인식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당시 모친이 뇌경색으로 쓰러진다. 오른 쪽 경동맥이 막혀서 그만 졸도를 하게 된 것이다. 24세의 연배의 나이였다. 내 나이가 50세였고 모친은 74세였다. 여성과 남성의 수명 차이를 비교해 볼 때, 유전적으로 동률을 이루는 상황이 나서 모친의 상태를 짐작하여 내가 같은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비교하여 짐작할 수 있었다.


'아, 뇌졸증의 전조 증상이구나!'

짐작컨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확증을 내리게 된 내 몸의 상태지만 그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말하지는 않겠다. 그 뒤부터는 동호회 탁구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을 틀림없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예전의 상태는 아니었다. 완전히 내 몸에 대하여 정상으로 돌아 왔고 정신도 함께 맑아 진 상태였다. 길고 긴 장마에서 이제 햇빛이 들고 볕이 드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아멘!'

'나무아미타블!'

'성모 마리아여!'

'미주알 고주알...'

닝그미 삐발... 지랄하고 자빠졌네!'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다. 그 사람들이 내게 일어난 일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지만 제작각 다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얼마나 내게 일어난 사실들이 기적적이라는 걸 믿을까? 이 점에 대하여 짐작컨데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의 경우가 그럴 것이다. 나도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내게 어떤 위험이 닥쳤는지 몰랐었다. 그래서 50대의 젊은 나이에 뇌경색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짐작하지 못하였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목숨처럼 탁구를 치는 걸 가장 우선한다. 그러다보니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있으면서도 꼬박꼬박 탁구를 치러 가는 데 그것을 어기지 않았다.


완전히 다른 두 얼굴의 모습니다. 탁구를 치러 가지 않으면 죽음을 연상할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모든 것의 최우선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간절할 수 없었다. 탁구를 치고 싶은 마음이 곧 생명의 연장을 의미한다. 그런데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내게 마지막 남은 지프라기처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건 바로,

그 무엇보다,

최고의 방책은,

가장 우선으로 당면과재로 삼는거,

세상에 최고로 치는 건,

바로,

바로 너,

탁구를 치러 가는 거다.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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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