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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우리들이 사는 닭 장에서 주인님의 권위는 가장 높았습니다. 병아리 4마리 중에 첫 째인 나는 일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 태어난 이류, 삼류, 사류. 뭐, 이렇게 이름을 지어 준 주인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밤이 되면 새장 속에서 잠을 잡니다. 추위를 피한다고 다시 네모진 종이 상자를 머리 위에 씌워 주는 사려 깊은 주인 내외에게 거부 반응을 갖지 않는 이상한 친근감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 지 알 수 없었지만 우리는 인간과 상부상조하는 관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12. 우리들에게 어미 닭은 알을 품어서 태어나게 하는 구실만을 제공했습니다. 그렇게하기까지 계란을 모아준 사람과의 공손관계가 중요했지요. 세상에 태어나서 단 5일 짜리가 뭐를 아냐고요?

  에이, 그래도 알 건 다 알지요. 나와 함께 새끼 3마리의 병아리들도 이 땅 위에 태어나서 당당하게 병아리 구실을 하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엄청난 유전학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도, 유구한 역사를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배달의 민족이라는 구실은 뭐 둘 째치고 병아리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는 것도, 그리고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에서 어떻게 적용하여야만 하는 지에 대한 것도 모두 디지탈화하여 머리 속에 저장하고 있었지요.


  불과 5일 만에 이 모든 것을 깨닫게 된 건 우리들이 금방 자라서 1년만에 어미가 된다는 게 그만큼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들이 가축으로 키워져야만 한다는 명제가 담겨 있었지요. 우린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연에서는 보호를 받을 수 없어서 명종되고 말지요.


  그래서 닭은 완전히 가축화된 인간이 자주 말하는,

  "특화된 닭으로서의 생명과 소임을 다한다. 유구한 역사적인 이념에 의하여 우리들은 어미닭과 구별되며 이곳에서 새끼로서의 구실을 충실히 할 것이며 아울러 병아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임은 명심합니다. 이에 명 받았습니다."

  그렇게 신고식을 거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일류라는 병아리로서이 책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것이 내 소임이니까요.


  13. 적어도 우리 병아리들이 이 닭장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중요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먹고 자는 것이였습니다. 입고 신는 건 필요치 않았지요. 여기서 중요할 것은 외부에서 침범하는 적들이었습니다. 새끼들이 나오면 으례히 물어 가기 위해 고양이가 호시탐탐 노리기 시작합니다. 어미 닭은 죽여 놓기만 할 뿐 물어 가지는 못합니다. 너무 컷으니까요. 그 대신 병아리들은 한 입 거리였습니다.

  족제비 또한 이런 일에는 도가 텃습니다. 먼 발치에서 노려보는 눈이 유독 빛을 나게 되는 어둠 컴컴한 밤에는 무서움이 일어났고 겁이 많은 우리들은 인간이 보호해 주는 닭장에서만이 안전했답니다.


  이런 이치와 돌아가는 사정을 며칠 만에 터특하였는데 가장 중요한 중심에는 인간이라는 파트너가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이 파트너의 보호 아래 행동의 구속을 받았습니다. 먹이를 먹고 필요하면 잠을 잤으며 또한 함께 공존하며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내가 처음 눈을 떴을 때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건 구멍 뚫린 알에서 밖을 내다보면서.

  "삐악, 삐악!"

  구조 신호를 보낼 때 가장 먼저 화답한 것도 인간이라는 또 다른 존재적 등장 인물이었지요.

  "내일이면 태어 나겠군!"

  그렇게 외부에서 들려 오는 소리를 듣게 되었지요. 그리곤 알을 깨트리고 다음 날 태어나자 마자 바라 본 것도 인간이었습니다. 눈이 크고 둥근 얼굴을 한 사람과 긴 손으로 내 온 몸을 쥐고서 뒤집어서 배를 햩아 내면서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듯 했는데 그것이 너무 간지러워서 혼났지만 아마도 이렇게 말했답니다

  "숫 놈 같아! 네가 암 놈이면 살지만 수컷이면 죽을 것이다."

  이런 뜬 금 없는 소리를 늘어 놓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을까요?

  유구한 역사를 우리들도 유전학적으로 당연히 하나의 생명체로 이어져 내려온 진화 과정을 거쳤는데 이렇게 대를 유지해 오는 비밀을 누설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수컷인지 암컷인지 오로지 신 만이 알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주인님이 눈치채지는 못했으니까요. 배를 만지고 똥꼬를 가 봐야 지가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전문가가 아니면 절대로 알아 낼 수 없을 텐데 알에서 갓 태어난 나를 어쩌지는 못하는 것도 숫컷인지 암컷인지 구별을 할 수 없어서 그나마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14. 잠시 야외에 삼 대의 가족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새끼 4마리와 어미 닭이 함께 했고 다른 곳에 2대 째의 암 닭 세 마리과 1대의 숫 탉 한마리가 울타리 안에서 자유를 만끽합니다. 이들의 자유는 닭장에서만이 존속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닭장 밖에서는 족재비와 고양이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으니까요.


  닭들은 모두 무서움이 많았습니다. 어미 닭이건 병아리건 자신들의 영역 안에 보호를 받는 울타리가 있고 닭장이 있어서 그곳에서의 생활을 보호 받는다고 느끼기에 그나마 자유을 누리지요. 그렇다면 갓 태어난 병아리들은 어떨까요!


  "무섭단 말야! 세상이... 삐악, 삐악..."


  새끼 병아리는 주인 아저씨의 왈력에 의하여 다른 곳에 갖혀 있다가 풀려 났고 어미 닭과 상면을 하였지만 서로 관심이 달라서 딴 짓을 합니다. 그것이 못내 새끼들에게는 서운한 모양입니다. 틈만 나면 어미에게 안겨 보려고 하지만 그 품을 밖에서는 갖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 밤에도 어미와 떨어져서 생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미 닭은 다른 알을 품고 있어서 함께 생활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춥다고 머리 위헤는 종이 상자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4마리의 병아리가 함께 생활해서 그나마 체온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고요. 어미 닭의 품을 강제로 떠나서 그나마 캄캄한 밤을 종이 상자 안에서 자게 되지만 그것이 꿈처럼 달콤함은 나름대로 세상에 태어난 끊질인 본질적인 근성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저마다 본연의 임무가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나 일류는 다시 하루를 맞아서 열심히 사료를 먹고 때로는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새끼로의 도리를 다하는 게 의무였습니다. 그리하여 내게 주워진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었으니까요. 다시 알로 돌아가기보다 내게 주어진 생명력을 키워 나가면서 열심히 커서 어미 닭이 되는 것이었지요. 이 임무는 내게 주워진 모든 조건의 하나 중에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결코 주저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뚜렷한 주관이 있었지요.

  "생명이여 영원한 수레바퀴다. 내가 바로 신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 땅 위에 태어나서 용감하게 살다가 남은 여생을 최대한 누리고 사는 게 꿈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러고보니 내 몸에서 이런 용기가 어떻게 나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여 먹고 잠잤으며 주워진 여건에 만족하는 게 전부인 병아리 중에 하나였지만 그 모습에는 생명의 위대함이 가득합니다.


  "병아리여! 영원하리라... 삐악, 삐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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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