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7시 30분에 탁구장에가서 10시까지 타구를 쳤습니다. 그런데 S.G.H 씨와 둘이서 탁구장에 나왔고 퇴실을 할 때까지 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 외에 다음부터는 계속해서 지게 되었지요. 아무래도 탁구 라켓를 선택할 때, 잘 못한 듯, 계속하여 실수를 연발하고 있었지요. 이처럼 비참해진 경우는 의외로 반성적인 기분을 갖게 합니다. 탁구를 칠 때마다 실력이 다르다는 사실에 실제적인 차이점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졌을 때의 기분은 상당히 다르지요. 그 이유에 대하여 다시 한 전 반성을 하게 하고 원인을 분석하게 합니다. 

  776. 부산 출장을 나가면서 불과 3시간 밖에 자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새벽 4시에 맞춰 놓은 휴대폰의 알람 소리를 듣고 깨었으니까. 

  '피곤한 데 한 시간만 더 자자!'

  그리곤 핸드폰으로 1시간을 더 알람을 맞춰 놓았다. 하지만 잠이 올리 없었다. 이때 부엌에 나와서 아침을 준비하는 아내 소리가 났다. 

  777. 출장을 나갔다가 오후 2시가 되어서 돌아 온 뒤, 공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러나 이내 낮잠을 자기 시작하고 오후 5시 정도에 깬다. 

  '이렇게 피곤해서 골아 떨어지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부산에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졸리자, 조수대 쪽 창문을 열어 놓고 운전을 했었다. 그렇게 하면서 잠을 쫒으면서 운행을 계속했던 이유는 점심을 집에서 먹기 위해서였다. 

  그리곤 집밥을 먹고 라면 한 봉지도 깨뜨린 뒤, 접시에 담아 전자렌지로 구워 다 먹을 정도로 배가 고팠었다. 늦게 먹었던 점심으로 인하여 음식을 더 먹게 된 것이다. 그리고 쏟아져 오는 잠에 취하듯이 수면을 취한다. 계속하여 잠을 잤는데 두 세 차례나 깨었지만 정말 개운할 정도로 자고 나자 오후 5시나 되었던 것이다.

  778. 이렇게 출장을 나갔다가 돌아 온 다음 날에는 전날 일을 하지 못하였다는 게 무척 불안감을 준다. 그래서 밀린 일거리로 인하여 더욱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전 날 하지 못한 일에 대한 보상이리라도 하듯이...

  그러나 밖에 나갔다가 공장에 돌아와서 비교하는 내 삶은 너무도 곤궁하다는 사실로 인하여 절망감이 느껴진다. 아직도 일에 매달려 사는 내 모습이 너무도 초라하였다. 

  779. 내가 문학적인 부분을 전혀 할애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규한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현실은 수입을 갖는 일에 종사하여야만 한다는 사실로 인하여 너무도 불철주야 사업적인 성과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다보니 돈을 벌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부정적인 견해를 지배하기 마련이다. 

  '네가 돈을 버는 일에 치중하는 건 그만큼 능력을 갖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그 능력이 얼마나 내 생활을 지배하여 지금도 직업에 종사하는 걸 최선책으로 여기는가!' 하는 점에 대하여 우려를 갖는다.

  내게 여유를 갖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

  그건 곧 시간을 할애하여 문학에 대한 고취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견해다.

  하지만 현실은 늘 부정적인 견해를 갖는다. 

  글을 쓰지 못함을 아쉬워 하는 건, 물질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서다.

  경기가 관련하여 어려움이 가중도는 현실적인 경기의 체감.

  그리고 수입의 결감.

  그로인해서 더 많은 시간을 직업적인 일에 참여하게 만들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수입이 저조했으니까?

  일하는 시간을 많이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양가가 없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극심한 수입 저조를 겪는다. 

  이런 생활로 인하여 침체된 경기를 본다.

  경기력의 하강으로 인하여 체감기온이 매주 낮게 떨어져 있는 사회적인 현실.

  '아, 이런 악조건에서 계속하여 기계제작에 임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가!'

  그야말로 지옥문을 열고 그 안에 들어선 것만 같다. 

  이 나이에 아직도 직업적인 일에 시달려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곤란을 주웠다.

  도데체 일을 아무리 해도 수입은 제자리에 머문다. 

  그로 인해서 몸이 축나고 , 시간애 쪽겨 살며 도무니 여유를 가질 수 없었다. 

  그 여유를 가져야만 글을 쓸 수 있고 책을 출간하게 되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너무도 돈을 벌기 힘들었다. 

  하지만 저조한 수입은 일을 하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너무 많은 잡념과 한심할 정도의 일 외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다. 

  탁구를 치는 것, 글을 쓰는 것, 그리고 생활체육학과 시험 공부가 바로 그것인데...

  780. 탁구를 치는 것에 너무 기대를 많이 하지 말자. 특히 실력 차이가 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었다. 내 몸의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일이다. 컨디션에 따라서 잘 치고 못 칠 수가 있다는 점을 주지하자. 

  탁구를 칠 때 느낌이 각각 다르다. 그런 견해 차이를 실력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상대편에 대하여 편견을 갖는다. 그렇다고 위축되어서 이 나이에 바랄 게 뭐 있겠는가. 그저 그 뿐일 뿐이다. 탁구를 치러 갈 수 있다는 사실만을 상기할 일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실력은 그 다음 문제일 뿐이다. 

  781. 내게 지금까지 쌓아 온 직업적인 탄탄한 바탕은 신뢰를 통해서 얻어진 노력의 결과였다. 그런데 그런 점에 대하여 헐값 취금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아주 값 싸게 기계를 주문하는 사람이 그것인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돈에 너무 치중하면 당연히 아무 것이나 선뜻 허락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내 노력에 의한다면 그런 보잘 것 없는 상대편의 제의에 내 양심을 팔 수는 없었다.

  대구 Sam Hoa 라는 곳에서 중고 기계를 구입하고 싶다고 전화가 왔다. 그런데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만다. 

  "사장님이 원하는 그런 값 싼 기계는 없습니다. 적당한 가격을 주고 매입하셔요!"

  내가 이렇게 말하였다. 상대는 아주 싸구려 중고 기계를 구입하고 싶다고 제의했지만 나는 전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두 달 전에 내게서 중고 N.C 기계를 구입했지만 아직까지도 대금의 절반 밖에 주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괜히 거부하고 싶었다. 그 쪽에서 다른 기계를 주문하려고 하는 기계들을 중고로 갖고 있었지만 결코 헐 값에는 팔고 싶지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계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거래처에 납품하는 기계의 경우 최상위 상태로 수리하여 납품해 왔고 그래서 기계 값이 비쌌지만 좋은 기계를 판매하고 싶다는 게 일념이고 그래서 지금까지 그런 거래처와의 유대감에 늘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헐 값에 구매하자는 제의에 대하여 매우 반감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은 우선 선입견 때문이다.

  경기가 어렵다보니 다들 중고 기계만 찾고 새 기계는 전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가격이 싼 중고 제품의 품귀 현상이 심했다. 그런데 중고 기계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 기계를 수리하여 완벽한 상태에서 판매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원하는 가격을 받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원하는 상대편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쪽의 요구에 대하여 고려하지 않은 체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만을 늘어 놓는 것이다. 먼저 번에도 당연히 내가 받을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다른 곳에서 사용하다가 수리하기 위해 회수한 그 상태로 가져가겠다는 것인데 그만큼 헐 값에 팔아 달라는 게 조건이었다.

  -아래 기계 사진 중 상과 하의 차이점은 수리를 해 놓은 것과 그렇지 않은 중고 상태를 보여 준다. 아래 사진의 경우 중고 기계를 가져 온 상태이고 위의 사진은 수리한 상태다. 3개월에 거쳐서 그렇게 수리를 한 뒤, 대구 Sam Hoa 라는 곳에 판매를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곳에서 다시 3번 째 사진의 기계를 회수해 왔었다. 그러니까. 2번 사진의 기계를 수리한 것이 1 번의 기계였고 그것을 납품하였지만 다시 3번 기계를 가지고 와서 수리하여야만 한 것이다. 혹을 떼려다가 다시 붙이게 된 경우다. 중고를 갖고 있던 기계를 수리하여 800만원 판매하려다가 그만 다른 기계를 회수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다시 수입이 200만원 깍이고 말았다. 물론 수리를 하면 납품할 곳이 나중에 생기겠지만 3개월이 걸려 수리하여 이 것도 80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위의 1, 2, 3 번의 기계들. 중고 기계들인데 1번은 2번 기계를 수리를 해 놓은 것이고 3번의 경우에는 다시 중고 기계를 회수해 온 것이다. 그러니까 3번의 기계를 사용하고 있던 대구 Sam Hoa 에서 갑자기 기계가 고장나서 내게 기계를 의뢰하여 1번의 수리가 끝낸 제품을 가지고 가서 납품하였는데 3번의 고장난 기계를 일정한 금액을 주고 가져 가라고 해서 감가상각을 하고 가지고 왔었다. -

 -원래 새 기계의 경우는 이렇게 제작이 된다. 그런데 중고 기계를 회수하여 그것을 수리하게 되면 반 값에 불과한데 경기가 어렵다보니 중고 기계만 찾는다. 그러다보니 새 기계는 주문이 없고 중고 기계만 찾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