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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하늘의 뜻 (14)

2022.10.31 10:43

文學 조회 수:47

  56.  한 대의 기계에 들어가는 자재비. 부속품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금을 받고 잔뜩 자재를 구매한다. 제작하는 기계의 형틀을 짜 놓고 그 앞에 그런 필요한 자재들이 대기해 놓여 있다. 그것을 선반머싱으로 가공하여 하나씩 기계에 부착해 나가기 시작하는 작업. 한 기계를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과 인내의 시간 동안 겪는 과정은 그 기계를 제작하는 동안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하게 되는데...


  아, 내 시간을 통째로 기계 제작에 보내게 되는 운명의 사슬이여!

  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기계 제작에만 전념하고 있는가? 하는 모순된 상황.

  아내는 늘 다른 곳에 있었다. 

  친구를 만나고 희희닥 거리며 동창 모임과 수많은 친구들이 오히려 나 보다 더 많은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한다. 어떤 때는 몇 시간씩 전화 통화를 하였는데 일하는 시간을 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면서도 야간에 잔업을 하는 나와 비하면 일찍 퇴근하고 늦게 출근하곤 했었다. 

  모든 게 내가 작업을 해서 원하는 부속품을 만들면 그 뒤, 그곳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나사를 내는 후처리 일이었던 아내는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하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잦은 외출을 해 왔었는데 그만 유방암에 걸리고 난 뒤부터 완전히 그런 일조차 하지 않으려 들었으니...


  어디 다른 여자를 데려다가 일하라는 말이 가당치나 하던가!

  "다른 여자를 데리고 와서 함께 일하면 되잖아요!"

  말이 씨가 된다고 내가 그럴 의도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했으리라!

  그러나 이제와서 그런 복잡한 관계를 일으키기보다 차라리 하던 사업을 중단하는 게 더 좋을거야! 하는 게 오히려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

  내 안에 있는 모친과 아내. 두 사람만으로 여자는 족하였을 정도로 결국에는 악처라고 일컬을 수 밖에 없는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았었다. 


  여기서 내가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내가 잘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래서 내가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았고 그 방향으로 전환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고 강한 견해를 모색하게 된 건 문학적인 또 다른 세계관이었다. 지금까지 내 인생을 살아오면서 전혀 소용이 없이 돈을 목적으로 삼아왔던 건 목숨을 이어가기 위한 생계수단이었다. 기계제작이라는 개인사업을 위해서 내 인생의 전체를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의 처지를 벗어나야만 한다는 희망을 늘 잃지 않고 살았고 계속하여 글을 써 왔던 과거의 모순적인 모습에서 문학이 찾이하는 비중이 아주 미약했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다짐하게 된 것이다.


  이 결심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바로 아내의 유방암이 발생한 싯점부터였다. 그것을 나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 들인다. 비록 마음적이긴 해도 내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목적이 그곳에 있었다. 이것은 이제 익을대로 익었고 마침내 수확을 바라보고 있는 마당에 여기서 멈출 순 없었다. 내 안에 그토록 간절하게 원함이 있었기에 지금부터 시작하여도 늦지 않았다. 그동안은 가족과 아내를 위한 삶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내가 원하던 소원하던 또 다른 내 삶이었다. 하지만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돈을 보장할 수 없었으니까. 기계를 만들던 그 기술이 글을 쓰고 수정하는 데 전력질주를 하게 된다.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모순의 벽에 부딪힌 꼴이었다. 돈을 추구하지 않는 꿈을 쫒는 일이 가능하다고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늦기 전에 가야만 하는 내 운명적인 길을 이제서 찾았다는 데 희망을 건다. 


  하늘이 내게 있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잎을 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 내 모든 게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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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