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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대구 출장 (120)

2022.10.28 08:51

文學 조회 수:59

대구 달성군의 S.Seoung 라는 공장으로 출장을 나가기 위해 새벽 5시 30분에 알람을 맞춰 놓았다가 깬 어제 새벽. 해가 짧아져서 주변의 사물은 아직도 캄캄한데, 아침을 차려 준 아내를 뒤로하고 출발은 합니다. 그리고 오전 7시가 약간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출근 전이여서 사람들이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1시간을 기다려야만 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보니 괜히 일찍 왔나 싶었습니다. 이윽고 사람들이 출근하고 기계 담당자가 있는 상태에서 기계를 수리하기 시작합니다. 솔로레이드 전기 부품을 교환하고 그 밖에 부러진 프라스틱 리뿔을 빼낸 뒤 교환하였습니다. 


  32.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피곤했다. 대구로 출장을 갔다가 온 뒤, 점심 때였지만 공장 사무실에서 쓰러지듯 잤다. 깨었을 때는 오후 2시 30분이나 되었고...

  대구로 출장을 나갔다가 돌아오면서 공장에서 오후부터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었다. 그런데 몸이 천근만큰 무겁고 피곤이 엄습하다보니 오전 11시부터 그만 3층 사무실에서 잠들고 말았다. 대구에서 돌아오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차를 세워 놓고 잠을 자려고 했지만 좁은 1톤 화물차에서는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없었고 또한 여름철이 아니다보니 추워서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는 게 그만큼 거부를 하여 그냥 온 게 피곤함을 가중 시켰던 모양이다. 


  점심겸 저녁을 오후 5시 쯤에 먹는다. 아내가 차려 준 식사였는데 삼겹살을 구워서 먹으면서 소주를 마셨다. 그리곤 탁구장에 오후 7시에 가려고 하다가 그만 컴퓨터로 유튜브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가지 못하게 된다. 우선 몸이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출장을 나갔다도면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져서 피곤함이 든다. 


  몸의 주기가 바뀐 탓일까? 그렇지만 의지가 약해져서 그럴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어제의 경우도 새벽에 깨었고 운전을 한 뒤, 대구까지 다녀온 뒤로 피곤함으로 인하여 무려 3시간이나 낮잠을 잤었다. 밤에는 오히려 이처럼 꿈같이 잠에 빠지지 못하는 데 낮에 자는 잠은 이상하게 눈꺼풀이 감기는 것이 한마디로 꿀맛같다. 잠이 깊게 잘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었다. 그렇지만 요즘은 낮잠은 자지 않았었는데 어제는 출장 탓으로 너무 깊게 잠에 취했었다. 


  33. 어제 오후 5시에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말싸움을 한다.

  절대 공장에서 일을 하지 못한다는 아내와 그걸 부정하는 나.

  물론 암에 걸린 사람들이 마음이 약해지고 체력이 고갈된다는 사실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내가 혼자서 공장에서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차라리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렇지만 자기는 일을 하지 못한다고 부정하면서 나 혼자라도 공장에서 기계 제작에 참여하라는 아내. 

  내가 못한다고 부정한다. 혼자서 드릴로 구멍을 뚫고 탭을 내면서 아내가 하던 일을 도맡게 되면 그만 일에 치인다는 말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진도가 나갈 수가 없고 도저히 일에 묻혀서 전혀 진전이 없는 작업으로 인하여 그만 산처럼 가로 막히게 된다는 말을 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싶다고 피력한다. 그렇지만 아내는 그런 내게 왜, 혼자서는 일을 못하냐고 따진다. 그래서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거였다. 


  아내의 유방암 발생으로 이래저래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공장 일이 안 된다는 걸 누구 잘못으로 탓하기보다 서로 뜻이 다르다는 사실이 그만큼 마음이 아프다. 

  아내와 말다툼은 결국 이혼을 하면 다른 여자를 데려다가 함께 일할 것이라고 내가 말한다. 그리고 그 어떤 부인도 부부지간에 함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내가 말한다. 하지만 아내는 유방암에 걸렸기 때문에 재발을 염려한다. 공장에서 일을 하면 재발하게 되고 그럴 경우 자신은 끝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부정한다. 우리 일이 그렇게 심한 일은 아니며 기술직이다보니 중노동이 아니라는 사실과 내가 하는 일이 완전히 중요하고 아내가 하는 일은 보조일이여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다. 또한 그다지 많지 않아서 내가 가공하기 전까지는 그냥 지켜보는 상태라고 할 수 있었으므로 놀며 먹을 수 있는 게 무엇 힘드냐고 내가 요목조목 설명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자신이 유방암에 걸린 게 나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좋지 않은 작업에서 걸렸다고 한다. 주변의 친척들과 지인들이 방 문안을 와서 한 말을 철썩같이 믿는다고 했다. 이제는 이런 일을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말을 듣고 우기며 따지려 든다. 

  하지만 마음이 그렇게 가면 어쩔 수 없이 나약해 질 것이라고 내가 타이른다. 차라리 조금씩이라도 공장에서 도와주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그건 못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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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