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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2022년 7월 8일. 군서의 산밭에서 들깨모를 심는다.
2022.07.09 06:34
비가 올 듯 말 듯 하다가 그만 하늘이 게이고 말았습니다. 어제 군서 산밭에서 들깨모를 심는데 비가 온다던 예상과는 다르게 하늘이 빗방울을 몇 방울 떨어뜨리다가 말끔히 게였는데 기분이 아주 좋았다가 완전히 뒤집어진 사례가 되고 말았지요. 작업 방법도 그 뒤, 반대로 뒤 바뀌고 맙니다. 하늘에서 뚝뚝 빗방울이 떨어질 대는 신나게 들깨만 심으면 만사가 해결되었던 게 이제는 들깨를 심고 물을 주워야만 하는 다른 해결 사항이 돌출한 것이지요. 들깨를 심고 물을 주지 않으면 모든 게 소용이 없었습니다. 뿌리가 맨 땅에 심어져 있어서 이 삼일간은 계속하여 물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바뀐 것입니다.
1. 어제 군서의 산밭에서 들깨모를 심었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바로 출발을 했으므로 해가 뜨기 전부터 계속해서 작업할 수 있었다.
청성의 밭과 다르게 이곳은 집과 가까웠다. 또한 4차선으로 산업도로가 잘 되어 있었으므로 20분 내외로 올 수 있었다. 그래서 거리상으로 그나마 가까운 게 가장 나은 점이다. 물론 밭의 중간에는 묘자리를 만들어 전체 밭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되지만 그 묘지에는 모친을 비석만 세워 놓고 봉분도 없는 가족묘로 만들어 올 때마다 아내는 묘지 앞에서 예의를 갖춰 절을 한다.
어쨌튼 이곳에 봄에 감자를 심었고 이번에는 감자 수확을 많이 하게 되어 그나마 다행스럽게 보았다. 그리고 후반기 농사로 들깨모를 이식하려는 작업을 하려 한다. 어제 오전에 빗방울이 내려서 좋았던 기분이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자 완전히 판도가 뒤 바뀌고 계획이 틀어 졌었다.
들깨를 심는 것보다 심어 놓은 것을 지켜내는 게 더 커다란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2. 얼마나 달라졌는가 하는 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물을 떠다가 조루로 쪼르륵 거리면서 심어 놓은 들깨모를 찾아 다니면서 물을 부워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캄캄한 밤이 되었는데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왼손은 휴대폰을 든 체 오른 손으로는 조루를 기울여서 들깨모를 향해 물을 뿌렸다. 반달이 떠올라서 숲속을 비춘다. 별이 반짝이기 시작한 컴컴한 숲속에서 도깨비 불처럼 불빛이 움직였다.
3. 들깨를 심어 놓은 밭에 물을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로 부각되어 있었던가! 낮에 햇빛을 만난 들깨모는 말라 비틀어지고 고사 직전에 놓여 있다가 내가 물을 주자 깨어 난다.
들깨모 : "주인님 진작 오시지요!"
나 : "너희들이 죽느냐? 사느냐? 가 내게 달려 있는 줄 알고 이렇게 왔지 않느냐?
들깨모 : "이미 절반은 죽어 자빠져서 깨어날 기미가 없는 줄로 압니다. 그래서 저희들 심어 놓기만 하고 무책임하게 탁구나 치러 다니는 한량한 이가 주인인 줄 알았습니다."
나 : "내가? 너희들을 어떻게 잊겠느냐? 봐라 지금 한 밤중이 다 되가도록 너희들 하나씩 붙잡아 가면서 물을 먹이지 않는냐?"
그렇게 기절하여 쓰러져 있는 들깨모를 심어 놓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모두 물을 주면서 상상을 한다. 이들이 모두 사람 같아서 그만 더위를 먹어서 쓰러져 있었으며 물을 한 모금씩만 먹이는 것이다.
들깨모 : "한 모금만 더 주세요!"
여기저기서 아우성들이다.
나 : "내가 미처 심어만 놓고 돌보지 않는 건 실수였다. 그렇지만 햇빛이 내려 쪼이는 낮에 물을 주는 건 오히려 더 해로운 줄 알고 오지 못했었다. 지금은 밤이 되어 그나마 물 주는 것도 불을 켜고 다니지만... 내 탓이다. 낮에는 할 일이 많았었다. 며칠 째 청성의 밭에서 콩을 심느라고 밀려 있던 일이 많아서 해결해야만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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