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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아내가 3차 함암화학치료를 받기 위해 충남대학병원에 가는 11월 1일까지는 기계 제작에 함께 일하고 다시 그 뒤부터 일주일간 편집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지금은 기계 제작에만 전념하는 중입니다. 항암 주사를 맞고 10일간은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서 의욕이 떨어지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고 지쳐서 요양을 하여야 된다는 사실과 그 뒤 20일을 두고 다음 항암 치료를 받았으므로 10일을 나누워 함께 일 하게 되고 초기 10일은 내가 글을 쓰고 편집 작업을 하는 데 보내려고 계획하게 된 것이지요. 


   25. 아내의 항암 치료를 주기로 삼아서 공장에서 일하는 시간을 조종하게 된다는 사실. 이렇게 주기를 바꿔가면서 조종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국에는 내가 두 가지 할 일을 각각 나눠서 별도로 시간을 갖고 집중할 필요성을 느꼈음을 의미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기계 제작 일을 더 전념하여도 쉬원찮은 판국인데 오히려 일주일을 주기로 공장 일을 멈춰야만 한다는 건 그만큼 수입의 끊는 것과 같았다. 

  "무얼 먹고 살지?"

  "돈을 못 벌면 행동에 제약을 갖게 되는데... 벌써부터 영향이 끼치는 것은 어떻게 하지?"

  그렇게 아내가 유방암에 걸리고 2개월 째 반 만 일을 한 상태여서 돈 벌이가 안 되었고 그로인해서 돈을 벌지 못한 상태였다. 할 수 없이 지금 만드는 기계의 계약금으로 융통해서 쓰게 되면서도 부족하 돈을 체워 넣지 못하는 걸 전혀 개의치 않고 있었다.


  26. 당분간은 수입이 줄어도 그렇게 버틸 수 밖에 없다는 체념. 그래서 통장의 잔고가 비고 일을 하지 못해서 수입이 없어도 여전히 지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을 갖는다. 이건 수입이 절반으로 줄 수 밖에 없는 극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일종의 자대라고 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그렇게 생활할 수 밖에 없다는 체념도 갖게 될 필요성에 대하여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는 의미였다.


  이렇게 되면 일을 하지 못한 적자를 다른 곳에서 체워야만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책을 출간하는 건 오히려 돈이 충당된다. 적자를 더 늘릴 수 밖에 없는 원인이기도하다.


  하지만 현재는 일과의 전체에서 반 만 대체하고 점점 더 늘려 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만큼 책을 출간하는 게 앞으로 계획으로 세워져 있었으니까. 아내의 유방암 발생은 내게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고 그로 인해서 갖고 있는 직업은 유지하면서 일을 점차 줄여 나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만 그것은 꿈은 키우지만 현실을 무시한 어려운 상황을 뜻했다. 수입을 고려하지 않는 도발이었고 결국 굶어 죽을 수도 있는 극한 상황으로 내 몰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결정을 내리게 된 건 순전히 하늘의 뜻이라는 점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로 자연스럽게 남은 여생을 보내야만 한다는 발상. 내 뜻을 실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발로. 그러다보니 서서히 그런 마음 가짐으로 바뀌어 간다. 비록 일주 일을 주기로 계획의 절반만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공장에서 기계를 만드는 일주일 동안은 참고 견디면서 오히려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반면 출간하려고 지금까지 접어두고 쓰다 말은 내용들이 다시 활기를 찾는다. 그만큼 공장 일을 하면서 틈틈히 써 놓았던 수 많은 내용들이 다시금 살아 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방대한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다시 수정할 필요가 있었고 다른 내용으로 새롭게 써야만 한다고 여겨진다. 이렇게 문학은 탈고하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오죽했으면 산고의 고통이라고 비교했을까! 


  그러나 그렇게 시도하는 게 내 직업이 된다. 그런 노력과 고통을 감수 하여야만 진정한 성자가 될 수 있었다. 내게 불어닥친 이 새로운 경지의 순간은 너무도 힘든 과정을 남겨 놓은 숙제였다. 글과 지금까지 써 놓은 내용들이 다시 나를 위해 달려 든다. 산더미처럼 쌓인 분량의 문맥을 다듬고 이어서 책으로 엮어내는 작업을 숭고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려고 하지만 전혀 돈 벌이가 되지 않는 시간 낭비를 얼마나 허무한다. 그만큼 무의미한 이 작업에 고독이 계속될 수옥 나 자신의 고통에 빠져 든다. 


  모든 일을 전폐하여 글 속에 빠져 들어야만 하는데 그것이 힘들었다. 지난 주에 토요일과 일요일에 편집 작업을 했었지만 이틀 동안은 전혀 진전을 느끼지 못하였었다. 다음 주에 일주일간 다시 못다하 편집 작업에 빠져 들테지만 마음이 한편으로는 편하지 않았다.


  27. "당신이 항암치료를 받는 다음 주 화요일부터 일주일간 공장 문을 닫을 거야!"

  오늘 아침 내가 아내와 아침을 먹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그럼, 기계 주문을 받지 않았어야죠!"

  "어쩔 수 없잖아! 굶어 죽을 수는 없고... 당분간은 병행하면서 운영하는게 최선책 같아!"

  여기서 내가 아내에게 하고 싶은 내용은 빼버린다.

  "당신 때문에 모든 게 바뀌었어! 완전히 끝장을 내고 싶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나도 안 하면 돼지... 차라리 이혼하자! 이혼 해..."

  그렇게 아내에게 대놓고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괜히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아내가 항암주사를 맞고 일을 못할 정도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다. 이때 그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게 자각으로 다가 왔다.  


  "앞으로 당신이 항참치료를 받고 일을 못하는 동안 공장 문을 닫을거야!"

  "그럼, 뭐 먹고 살아요! 혼자라도 일을 하고 있어야지?"

  "안 돼! 그렇게 해 보려고 누가 안 해 봤나? 하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기계를 만드는 일을 할 수가 없어서 그야말로 죽을 맛을 느끼는데... 참고 견딜 재간이 없잖아!"

  하지만 이건 핑게였다. 또한 아내는 내가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므로 그다지 체념한 듯 포기한다. 

  "흥, 함께 굶어 죽겠다는 건 아니고..."

  "어짜피 이제는 나이도 있고 일을 그만 둘 때도 되었잖아!"

  "하지만 남편으로서 당연히 가족을 부양시켜야만 할 의무는 어떻게 하고..."

  "지금부터라도 내 꿈을 찾고 싶어!"

  "꿈? 그 꿈이 돈만 처먹는 꿈인데... 무엇 때문에 돈을 버는 일도 아닌데 그렇게 매달릴까..."

  그 때, 전화가 왔다.

  아내의 전화였다. 나는 그다지 전화가 많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내는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받을 정도로 사람을 많이 사귄다. 무슨 모임이 그렇게 많고 할 일도 아닌데 시시닥 거리면서 모여서 대화을 하는지 도무지 암 환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모임을 갖고 있었다. 


  아내가 전화를 받기 위해 다른 방으로 갔으므로 아침을 식사를 끝내고 싱크대에 밥 그릇을 놓고 물을 틀어 체웠다. 아침부터 출근을 서둘러야만 했는데 어제 하다 말은 공장의 기계 부속을 가공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출근을 한다. 


  공장에 시계 추처럼 출근을 하는 건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건 그만큼 진도가 나가게 되면 표시가 난다. 결과로 금방 나타나서 집중하여 열심히 할 경우에는 매우 효과가 높아졌다. 그렇게 빠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것도 매번 똑같은 작업이었으므로 조금씩 작업 방법을 개선하여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런 효과는 매우 중요하여 그 전에는 며칠 씩 걸리던 작업을 지금은 이틀 정도면 끝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만드는 기계도 해드부분의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었지만 단 이틀이면 끝낼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다. 그런만큼 이틀 째인 오늘은 매우 중요했다. 모든 작업을 끝내고 내일은 다른 작업으로 진출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보디(몸체) 부분을 하고, 다시 배드(아랫 배) 부분을 가공하여, 다시 칼날부분, 척킹부분, 타케트 부분.... 등으로 나눠 가면서 성과를 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28. 정작 이렇게 작업해냐가야만 하는데 3개월의 여유를 두는 것에서 2개월로 줄었다. 토요일에 돈이 필요해서 거래처에 계약서를 썼고 날짜를 촉박하게 잡은 것이다. 계약금 500만원이 필요했던 것이다. 기계 부속품을 구입해야만 한다고 거짓말을 보탰었다. 그래서 돈을 받아 냈고 그 돈으로 10월의 생활비를 대고 지출된 돈을 쓰려고 감언이설로 설득을 했었다. 그렇다면 한 달이 줄어 든 2개월의 계약 기간 동안 총력을 다해도 부족할 판에 절반은 글을 쓰는데 보낸다고 하는 건 그만큼 소용이 없음을 뜻했다. 납기를 맞출 수 없다는 건 기정 사실인데도 그것을 속이고 계약을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거짓말인 셈이다. 


  어려운 기계 제작의 형편상 아내가 함께 참여해도 지금부터 2개월간 작업해도 빠듯한 날짜인데 전혀 불가능한 작업을 아무렇지도 않게 납기를 단축하여 계약서에 써 놓았고 당당하게 계약금을 받아냈으니 그 책임을 져야만 하는데 다음 주에는 아내가 함암화학치료 3기를 받게 되고 10일간 요양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시기에 다시 편집 작업을 할 계획을 잡아 놓았다는 건 너무도 안이한 생각인 셈이다. 그래서 아내가,

  "그럴바에는 계약을 받아 놓지 말았어야죠?!" 했던 것이다. 


  사실상 아내의 주장은 매우 신빙성이 낮았다. 유방암을 핑게로 전혀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마당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실망을 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여서다.

  "이제부터는 나는 일 할 수 없으니까? 혼자서 하세요!"

  "왜, 나 같으면 그 정도라면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겠는데..."

  "몸이 허공에 떠 있는 듯 힘이 없고 자꾸만 나약해 져요! 항암 주사를 맞고 난 뒤부터 열 흘간은 내 몸이 내 갖지가 않다니까요."

  "그래서 치료 다 받고 난 뒤에도 안 하겠다는 이유가 먼데..."

  "나쁜 물을 피해야 한데요! 무조건 일을 하지 말라고 암에 걸린 사람들과 나를 아끼는 친척들이 내가 일하는 공장 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암에 걸렸으니 이제부턴 하지 말라고 했고..."

  "그럼 나는... 나는 벌써 죽었어야겠네!"

  '그건 아니지만... 무리하지 말하는 건 사실이고... 어쩌고 저쩌고... 미주알고주알... 수리수리 마수리... 돈 나와라 뚝딱!"

  할 말이 없으니까. 말을 머무리는 아내를 두고 나는 개 눈을 뜨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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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