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칠흑같은 어둠이 짙게 깔리고 물조루와 말통으로 된 프라스틱 용기로 벌써 네 번 정도는 물을 길어다가 주는 동안 시골에 내린 어둠의 장막은 너무도 짙어서 감히 어둠이 주는 의미가 더 커보였습니다. 청성의 윗밭에 물을 길어다 준 것은 들깨모를 만들어 놓은 두 개의 고랑에 좁살처럼 삐죽히 나와 있는 싹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야간에 온 이유는 그나마 낮에 물을 주면 금새 말라 버리므로 일을 끝낸 뒤에 12km 떨어진 거리를 1톤 화물차로 온 것이고요.



Untitled-1188.JPG

Untitled-1189.JPG

1. 6월 4일. 화요일.

   청성의 아래 밭에 옥수수를 심고 9일 째. 하지만 비가 단 한 체례도 내리지 않았으므로 싹이 나왔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밭을 둘러 본 뒤에 3분의 2가 싹이 돋아 반갑게 맞아 준다.

  반짝반짝 빛나는 녹색의 얇은 옥수수 새싹이 여기저기 움푹 패여든 곡갱이로 찍어서 자국이 생긴 곳마다 임으로 심어 놓은 것처럼 돋아나와 있었으니...

  '아, 이럴수가! 물이 없는 매마른 땅에 단지 하루정도 물에 담가 놓았을 뿐인 옥수수를 심었는데 여지없이 싹이 나왔네."

  내가 농로길 옆에 1톤 화물차를 세워 놓고 아래 밭에 옥수수를 심어 놓고 재초제를 뿌려서 일반 풀은 매마르고 죽어 있는 상태에서 곡갱이로 파 놓은 곳마다 아내가 옥수수 씨앗을 두 세 개씩 넣고 호미로 흙을 메워 준 곳마다 옥수수 싹이 돋아나 있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감격의 도가니에 빠졌으니...


2. 위 밭에는 들깨모를 두 고랑 만들어 놓고 집중적으로 물을 주고 관리하여야만 하였으므로 오늘은 8일 째가 지났으므로 물을 주기 위해 역부로(일부로, 직접적으로) 어제 저녁에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들깨모를 만들어 놓은 고랑에 풀로 덮어 놓았고 잔뜩 물을 주고 왔던 만큼 싹이 나왔으리라고 짐작했지만 풀을 들춰내고 바닥을 살펴 보았는데 좁쌀처럼 생긴 푸른 떡잎이 무더기로 나와 있지 않은가!

  저녁을 먹고 옥천에서 출발한 시각은 7시 반이었고 청성의 밭에는 8시 30분에 도착했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산 속의 주변은 벌써부터 검은 빛으로 점점 물들었다. 이내 밤이 내리기 전에 물을 길어다가 들깨모를 심어 놓은 곳을 뿌려야만 했는데 밭에서 불과 200여미터 떨어지지 않은 전원주택에서 두 사람이 나와서 반갑게 맞아준다.

  이들은 부산에서 요양차 이곳에 와서 전원주택을 짓고 살게 된 부부였다. 밖에서 차 소리가 나자, 부부가 밖으로 나와 농로길을 걸어 내려오는 게 아닌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냥 있지 왜 나와요?"

  "그래도 나와 봐야죠. 무슨 일로..."
  "들깨를 심어 놨는데 물을 주러 왔어요!"

  "아, 그래요! 우린 조금만 종묘판에 심어 놓았는데..."

  "우린, 그냥 밭에 두 고랑 정도 만들어 놓고 잔뜩 뿌려 놓고 물을 주웠는데 말라서 죽지 않을까하고 염려도 되고..."

  밖에 나온 남자는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길을 걸어 내여 왔더 부인은 대문 앞에서 서성이는 게 보였다.

  "커피라도 한 잔 하고 하세요."

  "그러지요 뭐..."

  그래서 물을 주기 전에 차에서 내린 나는 물통과 조루를 다리 위에 놓고 그를 따라 집 쪽으로 걸어 갔다. 그러자 부인은 대문에서 집으로 쪼르로 달려 가서 커피를 타올 태세다. 내가 물통을 놓은 다리 아래 쪽에는 물이 고여 있는 마른 계곡의 개울이었지만 물이 흐르지 않고 건천이었다. 유난히 매마른 계곡물은 다만 다리 아래 쪽의 깊은 웅덩이에 조금씩 흘렀고 그곳에서 물을 떠서 50여미터 떨어진 밭으로 물을 길어 가게 된다.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았지만 올 해는 가뭄이 심하지 않은 편이어서 물이 고여 있는 것이다.

 


3. 칠흑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시골의 산속.

  물을 다 주자 어둠이 사방이 아주 컴컴했다.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이처럼 짙게 내린 어둠의 장막을 본지가 얼마던가!  어렷을 때, 외가집의 신작로에 비포장 도로를 달려오는 시외버스가 검은 어둠을 뚫고 달려올 때의 그 눈부신 불빛이 내 차에서 해드라이트를 켜는 순간 느껴졌다.

  '얼마만인가!  이렇게 빛나는 차량의 해드라이트 불빛의 선명함을 느끼게 된 기억이 유년 시절로 돌아간 듯 눈부시다니...'

그 감회가 어제 밤에 느껴진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글 쓰는 시간을 절약 하는 방법 文學 2023.05.13 2233 0
공지 2017년 맥에 윈도우10을 설치한다. (나의 맹세) 文學 2021.03.16 3033 0
공지 파라다이스 탁구 [1] 文學 2021.01.30 2924 0
공지 새해결심 文學 2019.01.03 3083 0
공지 2019년 1월 1일 文學 2019.01.02 3148 0
공지 입출금 내역과 할 일. 文學 2016.12.07 0 0
공지 글 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文學 2015.06.02 4528 0
공지 새로운 방식 文學 2014.01.14 13007 0
공지 책 출간에 대한 계획 文學 2013.04.19 29692 0
공지 서울 출장 (134) [1] 文學 2013.01.23 28331 0
공지 생각 모음 (140) [1] 文學 2013.01.15 31125 0
5020 사사로운 감정 2020.11. 6 secret 文學 2021.01.16 33 0
5019 삶의 뒤안길에서... 2020.11.23 文學 2021.01.18 33 0
5018 기계 제작이라는 허울 좋은 직업에 대하여... 2020.12.03 文學 2021.01.19 33 0
5017 내 홈페이지가 최고인 것 secret 文學 2021.04.04 33 0
5016 서두 부분에 들어갈 그림 *** 文學 2022.02.18 33 0
5015 변화의 시작 (12) 9/17 文學 2022.09.20 33 0
5014 작업 방법 (17) *** secret 文學 2022.12.09 33 0
5013 끝이 없이 밀려드는 기계 주문 [1] 文學 2023.02.21 33 0
5012 나는 누구인가! (16) 文學 2023.03.17 33 0
5011 공장에서의 야간 작업 文學 2023.02.15 33 0
5010 내 인생의 경험 文學 2023.04.20 33 0
5009 정의란 무엇이고 정도의 길은 누구나 가능한가! (3) *** 文學 2023.05.24 33 0
5008 2023년 5월 28일 마지막 일요일 출근 文學 2023.05.29 33 0
5007 빗물에 잠긴 우울한 하루 文學 2023.07.14 33 0
5006 N.C 기계의 제작과정 *** 文學 2023.07.27 33 0
5005 생계 수단과 운동 (6) 文學 2023.10.13 33 0
5004 지워지지 않고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생각 (7) *** [1] 文學 2023.11.14 33 0
5003 직업적인 생활의 방편 文學 2023.11.24 33 0
5002 볼스크류우 3240 넛트를 구입합니다.5 *** [3] 文學 2023.12.06 33 0
5001 12월 정모 (12월 4일 일요일) secret 文學 2016.12.06 34 0
5000 옥천에서 개최하는 탁구대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 secret 文學 2018.10.16 34 0
4999 내일(2019년 6월 2일 일요일) 계획 secret 文學 2019.06.01 34 0
4998 일산에 납품한 기계 2020.08.28 secret 文學 2021.01.13 34 0
4997 사업적인 수단과 꿈의 차이점 *** 文學 2021.11.05 34 0
4996 목적에 거는 기대 (2) 文學 2021.12.08 34 0
4995 시간과 공간을 활용하는 문제 (2) secret 文學 2022.03.23 34 0
4994 우연을 가장한 모순의 세계 (4) 8/23 文學 2022.09.20 34 0
4993 시기와 반목 9/8 文學 2022.09.20 34 0
4992 하늘의 뜻 (6) *** secret 文學 2022.10.17 34 0
4991 친구라는 사람으로... 文學 2022.10.13 34 0
4990 웃기는 장면. 유튜브에서... (2) *** 文學 2022.10.13 34 0
4989 작업 방법 (40) 文學 2022.12.30 34 0
4988 나는 누구인가! (13) 文學 2023.03.14 34 0
4987 5월의 시작 앞에서... (2) 文學 2023.05.01 34 0
4986 살살 쓰는 것 [1] 文學 2023.06.29 34 0
4985 다람쥐 쳇 바퀴 돌 듯이 도는 세상 (2) 文學 2023.08.13 34 0
4984 생활의 패턴은 계절에 따라 변하지 않고 지켜진다. *** 文學 2023.09.01 34 0
4983 어제 탁구장에서 탁구를 치면서... *** 文學 2023.09.12 34 0
4982 편집 작업 (200) *** 文學 2023.09.21 34 0
4981 탁구장의 분위기 *** 文學 2023.10.05 34 0
4980 잠이 오지 않았을 때... 文學 2023.10.19 34 0
4979 저녁형에서 아침형으로 바꾸려는 시도 *** 文學 2023.10.28 34 0
4978 습관의 무서움에 대하여... 文學 2023.11.24 34 0
4977 대구 출장 (151) *** 文學 2023.12.13 34 0
4976 불면증 *** 文學 2023.12.19 34 0
4975 일 이란? 文學 2023.12.30 34 0
4974 발안 출장 文學 2023.08.08 35 0
4973 <동호회 탁구>의 편집 작업 2017.02.25 secret 文學 2017.03.02 35 0
4972 신년들어서 <동호회 탁구> 편집을 하면서... secret 文學 2018.01.04 35 0
4971 어머니의 초상에 대하여... (3) secret 文學 2019.04.09 35 0
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