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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이틀간 부산과 대구 출장 중에는 집이 그렇게 그립더니 지금은 그다지 모르겠다. 대전에 있는 천막을 만드는 곳에 이틀 전에 전화가 왔었지만 부산에 있었으므로 A/S 가 이루워지지 않았었으므로 오늘 아침 찾아가게 되었고 도란스가 탔으므로 집에 갖고 와서 수리 중이었다. 오전에는 아내와 함께 도란스를 뜯어 낸 뒤에 점심 식사를 한 뒤에 컴퓨터를 켜고 책상 앞에 앉는다. 오전 내내 한 일이 없다.


  왜, 집이 그토록 좋으며 몸 상태를 정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인지를...

  피곤이 가시고 다시금 새로운 원기를 회복하고 있는 중인데 그 비결은 탁구를 치러 어제 저녁에 탁구 동호회에 나갔던 게 주효했기 때문 같았다. 이틀 동안은 꼼짝하지 않고 운전만 하고 계속하여 거래처를 다니면서 기계를 수리하고 기계 계약을 하였지만 그곳까지 당도하기 위해 무리를 한 자동차 운전은 몸의 진을 빼 놓았었으리라! 탁구를 치면서도 정상적으로 몸이 움직여 주질 않는다. 한마디로 몸이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땀을 흘리면서 탁구를 치는 중에 서서히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마침내 밤 10시쯤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개운한 느낌으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것은 이틀 동안 탁구를 치지 않아서 잠을 잘 못잤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운동을 하고 땀을 흘리고 피곤에 지쳐서 잠을 푹 자게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깨닫게 되었으니까.


  이틀 전에 첫 번째, 기계를 납품한 곳에서는 돈을 100만원만 현금으로 받았다. 하지만 차후로 천 만원의 돈이 외상으로 깔리게 되고 월 백만원씩 10회에 걸쳐서 받게 될 것이다. 아무런 서류도 없었다. 계약서도 마찬가지도 쓰지 않았으며 그가 하는 데로 그냥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기계를 맞추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으므로 나는 결제를 해주지 않는 것조차 양보하였다. 내가 부담하여야만 하는 외상 대금은 그냥 참고 기다리면서 그가 보내주는 송금에 차곡착곡 받아 볼 수 밖에 없는 어리석은 짓을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얼마나 신용이 있었던가!

  20년 동안의 거래를 하면서 기계를 맞췄지만 돈을 잘 주지 않아서 떼인 돈만 해도 천 만원은 되었다. 그는 부도를 내고 빚쟁이에 쫒기다가 신용불량자가 되었으며 나중에 이 년 뒤에 다시 공장을 시작하였는데 그것이 벌써 몇 차례 똑같이 그렇게 반복해서 같은 생활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는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돈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고 그것이 죽은 것이 아닌 살아 숨 쉬은 것처럼 팔딱 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돈에 인색하지 않았으며 약속한 날 송금해주고 있었으므로 우선은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벌써 대 여섯 번 부도를 낸 뒤 잠적하곤 하여 종작을 수는 없었지만 나는 외상 거래를 트게 되었지만 그것이 받을지 말게 될지 모른는 상황이었다.


  이틀 전에 두 번째, 찾아간 부산의 B 라는 거래처는 이 번에 좋은 기회를 만 난 것 같았다.

   어제 첫 번째찾아간 대구의 C라는 거래처에서는... 

  어제 두 번째, 찾아간 대구의 D라는 업체는...

  어제 세 번째, 찾아간 대구의 F라는 업체는...

  어제 네 번째, 찾아간 대구의 G라는 업체는...


위의 내용처럼 출장을 이틀간 나가면서 도합 일곱 번이나 거래처를 찾아 다녔는데 두 곳에서는 기계 계약을 했고, 한 곳은 그냥 계약을 실패한 곳으로 헛방을 한 반면 다른 네 곳에서는 A/S를 하였는데 모두 성공한 건 아니고 때로는 헛 방을 하면서 먼 곳을 찾아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돌아나오기 일쑤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상황은 내 몸이 정상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1만원의 기름값을 들여가면서 그렇게 오라는 곳을 모조리 찾아 다니게 되는 신뢰감은 오래 전부터(30년 거래) 실천해 온 만큼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그것이 내가 거래처 사람들과 신용을 얻게 되는 계기라고 할 수 있었다. 여기서 가장 근간을 이룬 건 돈(mony) 때문이었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쫒아 다니는 불나방.' 아마도 그 말이 가장 표현이 그럴 듯 하였는데 그렇게 해서 이틀간의 출장으로 인하여 현금을 400만원 쥐었고 앞으로도 그만큼 다시 걷혀 질 것이다. 두 건의 계약과 두 건의 수금이 그 이유였다. 그렇게 돌아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내가 받을 곳에 제 때에 가지 않는다면 돈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곳에서 기계를 고쳐 주어야 돈을 주겠다는 약속을 계속 하는 이유는 그만큼 필요에 의해서 나를 원하고 있었으므로 적어도 기계 계약을 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아주 당연한 절차조차 모두 미루고 있었으므로 기계를 부산에 납품하는 날에 모두 합쳐서 가게 됨으로서 그만큼 쓸데 없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았으며 모두 네 다섯번은 출장을 나갔을 터였다. 이런 것을 보면 하루 하루가 얼마나 힘든 삶인지 모를 정도로 고통의 연속이었다. 내가 참고 견딜 수 있는 건 그동안의 쌓아온 업적(30년간)을 보면 아마도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괴로움의 산과 같았는데 그로인하여 엄청난 내리막길도 수차례 겪어 왔다고 할 수 있었다. 모두 기계 제작과 연관된 연구, 기계작업, 납품, 출장, 미수금, 떼인 돈, 거래처의 증발.... 같은 돌발적인 상황들이 불거줘 나와서 운영상 돈이 적자가 났을 때 고통은 배가 되곤 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수익이 오를 때가 많다는 점. 이렇게 출장을 나가게 되면 돈이 쌓인다는 사실을 알았으므로 참고 견딜 수 있었다.

  신용을 잃지 않고 산다는 건 내가 쌓아 놓은 거래처만큼이나 값진 것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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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