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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300. 영하 14도의 강력한 한파가 찾아 왔다. 그리고 내일은 영하 15도. 하지만 모래는 영하 8도로 떨어진다는 일기 예보였다. 그렇다면 이런 추위에서 공장 안의 기온은 어떨까? 

  바람만 불지 않을뿐, 한태(한기. 밖에)에 마찬가지였을 뿐이다. 천정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추위를 전혀 막을 수 없은 환경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비닐로 뒤집어 씌운 것처럼 공간을 만들어서 그곳에 전기 희터를 틀어 놓고 작업을 하고 있을 수 있도록 해 두웠지만 지금까지는 커텐처럼 아래로 내려 놓고 작업하지 않아 왔다가 오늘에서야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된다. 아내를 위해서 비닐 텐트를 내려 친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밖에서 나가서 부품을 선반머싱으로 가공하고 용점을 하여 마무리를 짓기 위한 칼날 부분을 마무리 작업하게 된다. 


  앞에 선풍기처럼 생긴 전기 히터를 켜고 있었지만 오른 쪽 측면만 따뜻할 뿐 왼 쪽편은 전혀 보온이 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손을 연신 난로 불을 쬐어야 했다. 손에 얼름이 박힌(배인) 것처럼 마비가 올 정도였기 때문이다. 곱아서 풀릴 때까지 한참 동안을 녹여야 할 정도로 심각할 정도여서 어쩔 수 없이 장갑을 두 컬레씩 끼고 난로 위에 올려 놓고 따뜻하게 덥힌 뒤에 끼고 일하지 않을 수 없었다.


  301. 오늘 기계 진척 사항을 사진 찍어서 납품할 거래처에 보냈다. 계속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는데 아무리 집중하려고 해도 도무지 진척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일터에서의 작업 현장을 사진으로 찍고 나자 추위가 가장 큰 적이었음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얼굴의 사진을 찍다가 코물을 손으로 훔쳐서 닦았는데 그래도 감출 수가 없었다. 자세히 바라모기 위해서 확대하여 보았더니 일그러진 얼굴에 추위에 떠는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302. 추위에 노출된 아내가 일 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측은하기만 하다. 머리가 모두 빠져서 하나도 없는 없는 머리를 빵모자를 쓴 모습에 잔뜩 껴 입은 작업복 차림이었다. 유방암에 걸린 3개월전 이후 수술과 항암치료를 모두 끝냈지만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조금만 추워도 한기로 인하여 온 몸에 마비가 와요!"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래... 차아 나아질테니까. 조금만 참아!"

  애처로운 아내를 바라보면 내가 한 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내게 시집와서 호강은 커녕 함께 기계제작 일을 하면서 둘이서 여태껏 공장을 운영해 왔었다. 


  여자의 몸으로 용접을 하여 기계 다위를 짰고 간단한 선반머싱 일까지 했으며 기계의 전기 장치와 전기 배선등을 모조리 선렵하여 도와 왔었다. 그러면서도 퇴근 후에는 집 안의 온갖 일을 도맡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므로 오히려 남자인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밖에 없은 여자의 운명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절망감. 그런데 그런 처량한 신세에 그만 유방암까지 걸렸었고 지금은 완치 되었다고는 해도 휴유증이 낫지 않은 상태인데... 언제 재발될지 없는 불안감 속에서도 그토록 힘든 생활을 다시 딪고 함께 작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렇게 추위가 찾아온 중에도 어쩔 수 없이 작업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사항은 기계가 끝나야 돈이 들어 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다. 체증이 일어나서 납기를 미루기만 하고 있는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내 입장에서 한가하게 집에서 쉬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이 기계와 다음 기계를 마친 뒤에 어느 정도 돈이 순환되면 그 돈으로 창고 건물에 이 층으로 탁구장을 증축할 수 있을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이렇게 조건을 걸었는데 그 이유는 조금더 나을 길을 찾기 위해서라는 점이었다. 

  "지금까지의 생의 과정 중에 어느 것도 힘들지 않는 적이 있었던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그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워지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어!'

  이 말뜻을 아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을 믿고 따르는 방법 밖에 없었고 나와 함께 하여 왔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2000년도에 이곳으로 공장을 이사와서 지금까지 둘이서 계속 기계제작을 유지해 왔었다. 


  그 과정에서 수 많은 난관을 극복해 왔던 힘겨운 날들이 너무도 생생하여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아내가 함께 해 온 과정이 눈물겨울 정도로 차곡차곡 쌓여 온 추억이 있었기에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을 억장이 무너질 정도로 파고 들어 왔다. 그 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왔다. 우리들의 역사인 셈이다. 그런데 어떻게 지금의 우리가 살아 온 그 과정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아내여!

  당신이 있었기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익히 안다오.  

  그래서 그 소중함을 어찌 말로 형용하리요. 내 마음에 오직 그대 뿐, 감히 허투르게 살지 않으려 하오.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나를 용서하오.  

  우리들에게 역사가 있다면 함께 한 공장 생활이고 그것으로 겹겹히 싸인 결실들이 있음을...

  당신의 정성과 사랑이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높음을...

  그 과정이 그토록 크고 높아서 결코 무너지지 않는 성을 쌓아 놓았구려. 그런데 어찌 그 은혜를 잊겠소!  

  하지만 그 모든 과거는 지나간 일들,

  현재는 돈을 벌어야만 생활하고 그것이 안전을 주고 물질적인 풍요를 준다고 보면, 

  능력이 닿는 데까지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현실의 문제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건,

  지금 내가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을 갖는 것도 어쩌면 당신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내가 하는 일들이 모두 위를 위해서라는 것이지요. 

  당신이 유방암에 걸리고 난 뒤, 돈 버는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었지요. 당연히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냥 두고 내거 하고 싶은 글이나 쓰면서 지낼까 했었지요. 그러나 그건 비현실적인 일이요. 끝없는 절망감에서 외롭게 글에 정진한다고 돈이 나오는 것도 떡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뻔하지 않소? 나갈 돈을 줄이고 갖고 있는 재산을 팔아서 영세민처럼, 독거노인처럼 살면서 최대한 팍팍한 최저생활을 하려는 의도지요. 

  그러나, 당신이 다시 유방암을 극복하여 살아 돌아온 이 마당에 내가 더 일을 하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은 마당에 어찌 이 길을 외면한단 말이요.

  당연히 다시 멍애를 짊어지고 일터로 나갈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오.

  당신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이지 않소.


  303. 오늘 그라인딩 작업을 하다가 다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모양이다. 며칠 동안 눈이 아프지 않게 지냈었는데 다시 왼 쪽 눈에 찔리고 아플 통증이 유발될 징조가 느껴진다. 심연속에서 찔리고 아픈 통증이 떠 오른다. 그러다가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으로 변하게 될테고, 이물질이 들어가 있는 동안 빼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눈에서 계속되는 아프기 시작하면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온통 신경이 곤두서곤 했던 기억. 

  '젠장, 왜 보호 안경을 쓰지 않았을까? 귀찮고 방심한 게 무엇보다 탈이야!'

  '괜찮아, 이 정도는 피할 수 있을거야.'

  '그래, 나만 믿어 내가 확신하니까.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거야!'

  '하지만 왠 걸, 다시 똑같은 증상이 찾아오려고 괴롭히기 시작했어!'

  '악마야, 악마가 내 눈에 들어왔다고... 엉엉...'

  '내일 안과에 가자!'

  '미리 가 두는 게 제격이야... 또 다시 그런 고통을 견딘다는 건 미련곰투가리나 하는 짓이고..."

  '아, 이 모순된 짓을 왜 자꾸 저지른단 말인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될 것같은 예감은 멀까?'

  '결코, 틀리지 않겠지만 늘리기만을 바라자!'


  그렇게 온갖 좋지 않은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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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