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오늘 아침에는 군서(옥천군내의 지역명)의 산밭에 가서 들깨모를 심어 놓은 곳에 물을 주고 와야 할 듯 싶다. 씨를 심어 놓고 오늘로 5일 째다. 들깨 싹이 나와서 시들기 전에 물을 줘야만 하고 위에 덮은 나무잎과 풀을 걷어내야만 할터였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그게 아니었다.

  들깨가 고르게 나오지 않고 물을 흠뻑 주지 않는 곳은 아예 싹이 트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겉에 덮었던 나뭇잎과 풀잎을 걷으려고 하다가 다시 덮고 물을 뿌려 주워야만 했다. 땅이 마른 곳은 싹이 돋지 않았던 것이다.


Untitled_116228.JPG

 

군서(옥천군 군서면...지역이름) 산밭(산속의 밭)은 물이 귀했다.높은 고지대였고 물이 흐르는 계곡이 밭 옆에 있었지만 비가 오지 않으면 쉽게 건조해지고 건천으로 바뀌어서 물을 구할 수 없었다. 들깨모를 만들어 놓은 장소에 아까시아 나무를 꺽어서 그늘막을 씌워 놓았었는데 물이 부족하여 땅이 축축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들깨 새싹이 나온 곳은 나오고 그렇지 않은 곳은 땅이 전혀 축축하지도 않았고 싹도 나오지 않았다. 


Untitled_116229.JPG

 

다행히 습기가 있는 곳을 도랑에서 발견하여 약간씩 물이 나오고 있어서 그것을 서서히 받아서 물을 길어다가 주웠는데 충분하게 주지 못하여 들깨가 싹이 트지 않은 곳이 많았다. 그래서 다시 들깨모에 덮었던 나무가지와 덩쿨을 차광막 대용으로 덮어 놓았었는데 걷지 않고 그냥 두고 말았다.

그나마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물을 길어다가 주고 돌아서는데 충분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한 번에 말통으로된 둥근 쇠양동이(유압작동유 통)로 3분의 1정도씩 길어다가 주게 된다.


Untitled_116230.JPG


물이 나오는 계곡의 샘. 맑은 물이 나오지만 양이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곳까지 물을 가지고 올 수도 없는 노릇이여서 이 물을 길어다가 들깨모에 부워 주웠는데 충분하게 주지를 못하였다. 싹이 나오게 되면 위에 덮은 나무와 풀잎을 걷어내야만 했지만 건조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위에 나무를 분질러 덮어 놓았다. 아직도 싹이 트지 않은 곳이 많아서다.


비교되는 건, 청성과는 아주 딴판이라는 점이었다.

그곳은 밭 아래 물이 고여 있는 교각 밑에서 물이 많았으며 말 짜리 물통과 물 조루로 여섯 번씩 날라다가 주웠으므로 그 양이 상당히 많았었던 반면 군서 산밭은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내가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나오던 싹도 매말랐을 터였다.


다시 이틀 후에 와서 물을 충분히 주워야만 할 것같았다. 위에 덮은 그늘막 대용의 아카시아 나무 줄기와 풀잎은 그 때 걷어내어야 될 듯싶다.  


Untitled_116231.JPG


  뒤 돌아 산밭을 내려가기 전에 풀잎을 살짝 들고 사진을 찍어서 잘 나온 새싹을 사진기에 담아 본다.

  엄청난 양의 작은 씨앗이 싹을 터서 다투듯이 고개를 들려 한다.


  이곳 군서 산밭은 대략 180평 정도 된다. 하지만 산 속의 밭인 만큼 들깨를 많이 심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부터 20일 이내에는 이 들깨모를 뽑아, 밭에 이식을 하게 되고, 그리고 가을 쯤에는 화려한 들깨 밭이 되어 휘날래를 장식하리라!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라!

예로부터, 농업(農業)은 천하(天下)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根本)이라는 말. 농업을 장려하는 말이지만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크다. 하나의 식물을 씨를 뿌려 곡식이 되는 과정과 걷는 최종적인 단계에 이르기까지 생과 사를 관장하는 인간의 마음이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중요한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자식을 길러서 나중에 결혼을 시키듯이 농사일도 애뜻한 정을 갖지 않으면 결코 수확을 얻을 수 없음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글 쓰는 시간을 절약 하는 방법 文學 2023.05.13 2168 0
공지 2017년 맥에 윈도우10을 설치한다. (나의 맹세) 文學 2021.03.16 2982 0
공지 파라다이스 탁구 [1] 文學 2021.01.30 2869 0
공지 새해결심 文學 2019.01.03 3019 0
공지 2019년 1월 1일 文學 2019.01.02 3080 0
공지 입출금 내역과 할 일. 文學 2016.12.07 0 0
공지 글 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文學 2015.06.02 4478 0
공지 새로운 방식 文學 2014.01.14 12955 0
공지 책 출간에 대한 계획 文學 2013.04.19 29631 0
공지 서울 출장 (134) [1] 文學 2013.01.23 28278 0
공지 생각 모음 (140) [1] 文學 2013.01.15 31053 0
5416 마늘밭에서... (2) file 文學 2011.11.21 3729 0
5415 마늘밭에서... (3) file 文學 2011.11.27 3836 0
5414 야간 잔업 시간에 기계 부속품을 가공한다. 文學 2011.11.28 4179 0
5413 오늘은 대전에 나가서 부속품을 구입한다. 文學 2011.12.01 3934 0
5412 너무나 많은 일거리가 한꺼번에 들어 왔다. 文學 2011.12.03 4205 0
5411 올 한 해, 내게 무엇이 그토록 바쁘게 했나? file 文學 2011.12.05 3160 0
5410 연속적으로 밤 늦게까지 잔업을 한다. 文學 2011.12.05 4341 0
5409 타협 file 文學 2013.04.20 2820 0
5408 기계 만드는 일이 바빠서 이틀에 한 번씩 걷기 운동을 나간다. 文學 2011.12.06 4376 0
5407 작업 방법과 2/1의 확률에 대하여... 文學 2011.12.07 4025 0
5406 전기 장판을 구입하고... file 文學 2011.12.09 4466 0
5405 전기 장판을 구입하고... (2) file 文學 2011.12.09 4295 0
5404 생각 모음 (130) 文學 2011.12.11 4491 0
5403 다음 책의 구상 文學 2011.12.11 4334 0
5402 계속 잔업이 이어진다. 文學 2011.12.17 4016 0
5401 방법론 文學 2011.12.17 4357 0
5400 기계 납기를 연기하였다. 文學 2011.12.19 4377 0
5399 최종적인 마무리 중에... 文學 2011.12.20 4265 0
5398 부산출장 (140) 2011년 12월 22일 文學 2011.12.22 3656 0
5397 눈이 오면 생각나는 것 file 文學 2011.12.25 4386 0
5396 눈이 오면 생각나는 것 (6) file 文學 2012.01.01 3660 0
5395 새 해들어서면서... 文學 2012.01.03 4188 0
5394 눈이 오면 생각나는 것 (7) file 文學 2012.01.06 4216 0
5393 인과응보 文學 2012.01.14 4265 0
5392 파이프 열처리, 원통연마, 도금, 의뢰 [1] 文學 2012.01.17 4754 0
5391 2012년 1월 18일 쌀튀밥을 두 번이나 튀겼다. file 文學 2012.01.20 4628 0
5390 어긋난 인생 file 文學 2012.01.25 3322 0
5389 영화 '부러진 화살'을 보았다. file 文學 2012.01.29 3744 0
5388 12월 부터 1월까지 기계 납품에 대하여... secret 文學 2012.01.30 0 0
5387 김포 G.J secret 文學 2012.01.31 0 0
5386 기계 뚜껑의 주문 file 文學 2012.02.07 3908 0
5385 화면 수정 file 文學 2013.04.20 2778 0
5384 세 버째, 기계의 납품 날자를 연기하였다. 文學 2012.02.23 4018 0
5383 습관적인 버릇은 늘상 같은 행위를 낳는다. 文學 2012.03.02 4372 0
5382 올 해의 계획 文學 2012.03.04 4745 0
5381 밀양 출장 secret 文學 2012.03.04 3015 0
5380 어젯밤에는 기계를 색칠하였었다. file 文學 2012.03.09 3859 0
5379 어제는 꽃 배달 서비스로 꽃을 양주시의 개업 공장에 보냈다. file 文學 2012.03.11 4159 0
5378 오늘 출장 file 文學 2012.03.19 3830 0
5377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文學 2012.03.25 4065 0
5376 며칠 전의 기억을 떠올려 보며... 文學 2012.03.26 4143 0
5375 위기의 극복에 대하여... 文學 2012.03.27 3464 0
5374 오토케드를 배우면서... 文學 2012.03.27 4121 0
5373 대구 출장 (24) 文學 2012.12.06 3461 0
5372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나가는 법 文學 2012.12.07 3235 0
5371 습관적인 버릇은 늘상 같은 행위를 낳는다. 文學 2012.12.07 3228 0
5370 하루의 계획 文學 2012.12.07 3366 0
5369 나날이 새롭다. (논쟁) [1] 文學 2012.12.07 2903 0
5368 약속과 비약속의 차이 文學 2012.12.07 3550 0
5367 성환 출장 文學 2012.12.07 3449 0
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