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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농촌 생활 (2)

2013.05.23 08:30

文學 조회 수:2686

  작년까지만 해도 그를 보았었다. 그런데 올 해는 전혀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다지 건강하지는 않았지만 카랑카랑한 말씨하며 영락없이 부지런한 농촌의 일꾼 같은 모습으로 언제나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모습.

 

  엇그러께 그 길을 지나다가 그의 노모를 만났다. 산밭으로 오르기 전에 보이는 마늘 밭에서 엉덩이에 부착하는 방석을 깔고 앉아서 오른팔로 잡초를 뽁고 있었다. 잡초가 무척 커서 마늘밭이 아니고 풀밭처럼 보였다. 그곳을 삼분의 이를 뽑았으므로 이제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노파는 엎드린 것처럼 납짝 꾸부려 앉았으므로 허리로 지탱을 하지 못하는가 싶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어이쿠, 반가워요! 내가 요즘 통 여기 없었더니 이 밭이 풀이 자라서 이렇다우..."

  "왜, 어디 가셨드랬어요?"

  나는 산에서 내려오는 중이었다. 신선초를 심은 밭의 한 구퉁이를 살펴 보다가 나무로 얽히설키 쳐 놓았던 그늘망을 걷어주고 물을 조루로 등뿍 주고 내려오는 중이었다. 신선초 씨앗을 심고 한 달 가까이 지나갔다. 한 번 물을 주고 왔으므로 두 번째 살펴보았는데 신선초가 여기저기 발아를 한 게 보였다. 

  "작은 아들이 죽고 인천에 있는 큰 아들한테 갔다 왔어요!"

  "작은 아들이라뇨?"

  여기 있던 아들이 죽었다오!"

  "예!"

  "뭣, 때문에?"

  나는 그의 아내를 두어번 올 해 본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그의 소식을 물어보면 술을 너무 마셔셔 인사불성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노파에게서 죽었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듣고 깜짝 놀랐다.

  "개가 술은 먹었지만... 마누라가 답답해서... 속병이 들었었지 뭐요!"

  "술을 많이 먹었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잖아요!"

  "그랬지...  글메... 이건 순전이... 며누리 때문이지 뭐요! 나도 속병이 다 들어서 속이 시커멜 정도라..."

  "얼마나 되었어요? 죽은지..."

  "오늘로 사십 구제를 지냈으니..."

  "사십 수제는 명 일이죠?"

  "사실 구일이지요!"

  "그렇군요!"

  "금메... 그 놈의 며느리가 원인이지... 내가 그전부터 병원에 데려갔다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구먼... 듣지를 않다가 마침 죽기 몇 일전에야 병원에 데려가더라고... 그리곤 병이 악화되어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는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가..."

  노파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숨이 차게 말했다.

 

  내가 노파가 있는 집에서 100m 정도 내려와서 그가 살고 있는 집 담을 돌아서 내려오는데 깨를 심어 놓고 겨운내내 깻잎을 따던 이곳의 생활터전을 지날즈음 그 옆에 서 있는 아주머니를 보았다. 이 집 며느리가 하우스가 없는 노지의 밭에서 들깨가 심어진 비닐 하우스에서 총총히 자란 들깨 싹을 속아내는 중이었다.  

 

  내가 군서(옥천의 지명이름)에 산밭을 법원 경매로 500만원에 주고 구입을 한 뒤 그곳을 개간했던 작년 한 해. 나는 아침 일찍 그 길을 지나쳐 가면서 그가 사는 집을 지나야 했다. 그 때마다 인사를 나누었고 카랑카랑한 말씨의 그를 나는 친구로 삼았다.

  "우리 친구 합시다."

  "그래요! 친구!"

  "친구!"

 산밭에 가기 위해서는 그 집 옆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안되었으니까요! 자신의 집 옆에 두 동의 하우스에서 깻잎을 따서 돈을 버는 전형적인 특용작물 농부였다. 경운기로 밭을 갈 정도로 건강해 보일 정도로... 그런데 올 해 들어서면서 술을 너무 마셨고 인사불성인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 산밭으로 오르는 마지막 가옥에 그는 살고 있었다. 나는 아침 일찍 그 길을 지나면서 산밭을 개간하였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빼빽히 나무가 들어차서  밭이 어디서 어디인지조차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으므로 측량을 신청한 뒤에 경계 구역에 말뚝을 박고 바야흐로 경작하지 않은지 10년이 되는 밭에 심었다는 미루나무를 베었고 그곳에 보리를 심었으니까? 그 때 그 집 앞을 오르내릴 때마다 자주 봤던 그를 나는 오고가면서 인사를 나누곤 했었다.

 

산밭에 가기 위해서는 그 집 옆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안되었으니까! 일종의 자릿세을 내는 것처럼 거짓으로 친절하게 구는 나를 어떻게 생각했건 우린 겉으로 무척 친한 것처럼 굴었다. 그는 자신의 집 옆에 두 동의 하우스에서 깻잎을 따서 돈을 버는 전형적인 특용작물 농부였습니다. 경운기로 밭을 갈 정도로 건강해 보였는데... 그가 죽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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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