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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감자 수확

2013.06.20 13:01

文學 조회 수:2710

Untitled_828.jpg

 

위 쪽에 두 고랑, 아래 쪽에 세 고랑을 심었는데...

감자를 캘 때는 우선 줄기를 잡고 뽑아내면 뭉뚝하니 줄기가 부리째 딸려 나온다. 그렇지만 감자가 함께 딸려 나오기도 하고 그렇지 않고 땅에 묻혀 있기도 해서 나중에 비닐을 걷고 호미로 캐내면 된다. 그런데 땅 속에 들어찬 것들이 모두 뿌리에서 줄기를 이루워 연결되어 있으므로 마치 달걀을 낳던 닭을 잡아서 뱃속을 열었을 때와 같이 둥근 알 줄기가 다닥다닥 붙어 있기 마련이었다. 이렇게 수확하는 묘미란 역시 새하얗게 땅 속에서 드러나는 감자 알을 줏는 재미일 것이다. 가득히 담겨서 들기에도 묵직한 자루, 종이박스를 옮기면서,

  "수확이 제법 많네!" 하고 소리치게 된다. 땅에 심은 곡식들은 모두 수확할 때의 기쁨이 최고가 아닐까? 하지만 감자를 캐내는 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것을 사람의 노역으로 모두 다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심을 때와 캐낼때의 다른 점은 그 정반대의 개념이었다. 아주 작은 씨 감자의 티눈을 칼로 도려내어 흙 속에 묻을 때는 정녕 이것이 싹이 터서 언제 클까? 싶었었다.  

 

봄에 심었던 감자를 캐내었는데 하얀 빛깔의 둥글둥글한 감자가 반짝거리면서 드러났다.

농사를 짓는 묘미는 바로 수확 시기에 극에 달한다. 

 

 마늘을 캐던 날.

  "감자를 캐 봐야 겠네?"

  "아직 멀었는데... 장마가 지나면 캐죠!"

  내가 그렇게 권했지만 아내는 뽀로통했다. 화장품 아줌마도 마침 있고 해서 감자를 선물하고 싶어 캐내기기로 했다. 경운기가 지나다니는 아래 쪽에 심어 놓은 3고랑의 좌측 통로쪽에 감자를 서너 개씩 뽑아내고 감자를 캐 보았었다. 그 뒤 위쪽에 있는 두 개의 고랑 중에 가장 위에 있는 고랑의 절반을 캐들어 갔다. 하지만 생각만큼 많이 들어있지는 않았지만 두 자루는 캐낼 수 있었다.
 

  처음 아래 쪽의 세 고랑에서 서너 뿌리씩 캤을 때는 그렇게 예쁘고 탐스러워 보이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감자를 익혀 먹었는데 대번에 반할 정도로 맛있었다.

  "괜찮네!"

  "쌂아 먹어 봐야 영글었는지 알아요! 맛이 아리면 익지 않은 것이고..."

  "그래! 그럼 집에 갖고 가서 삶아 먹어 봐야겠군!"

 

  아내는 아직 들 익었다고 캐던 것을 중단하게 했엇다. 그래서 반고랑을 캐 내었었다. 그 감자가 오늘까지도 감자가 상위에서 오르는 데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쪄 먹어도 좋고 국과 조리를 해 먹을 수도 있다. 푹익은 감자를 먹다보년 약간 아리지만 먹고 난 뒤에는 배가 불러서 더욱 든든한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새참를 감자로 떼우곤 했었는데..."

  아내는 감자에 관한 얘기를 늘어 놓는다. 그만큼 시골에서 태어나서 농사 일을 하다가 집과 전답이 모두 수몰되는 바람에 보상을 받고 대전으로 이사를 하였던 아내의 가족들에게는 농사가 주업이던 그 어렸을 때의 추억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늘쫑을 뽑을 때면 아이들에게 할당량을 줬었지!"

  "어떻게..."

  마늘밭에서 나와 아내는 또한 마늘쫑을 뽑으면서 그런 얘기를 했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자신에게 맡긴 고랑을 뽑는 게 일이었지요!"

  "그럼, 마늘을 많이 심었겠네?"

  "논이 거짐 다 심었어요! 대신 벼를 늦게 심는 거지."

  마늘 얘기와 감자 얘기는 다시 시작된다. 이번에는 감자 얘기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감자만 주는 거예요! 그 애네 집에는 감자만 있고 쌀이 없었선데 대신 우리집에  놀러와서는 감자보다 밥을 먹게 되는 게 무진 좋아서 늘 놀러 오곤 했었고..."

  아내의 얘기는 둘 째치고 그 때 우리집의 실정은 더 어려웠었다. 쌀 뒤주(통)에는 쌀이 떨어져 있었고 어린 동생들과 함께 컴컴한 밤까지 밥을 먹지 못하고 굶고 있다가 모친이 장사에서 돌아오면 그때서야 밀가루 반죽으로 수제비를 떠서 먹어야만 했었다. 부친은 늘상 술에 쩔어 살았다. 그래서 집에 들어와 있지 않는 게 태반이었다. 자신이 버는 수입으로 입에 술만 먹으면 그만이였으니까?

   가난은 늘상 우리집에 찾아와 붙어 다녔다. 모친과 나는 밥상을 펴놓고 그 위에 싸래기를 한 주먹 뿌려서 돌과 쥐똥을 골라낸 뒤에 반쪽짜리 쌀로 밥을 지어야만 했다. 모친은 늘 방안에서 부업거리를 하곤 했었다. 머리에 다라를 이고 다니는 고물 장사는 여자로서 많은 수입을 갖고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집에는 빚이 져 있었고 그것을 아는 입장에서 빨리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취직을 해야만 된다는 최선택을 일찌감치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나마 고등학교를 마치게 된 것을 모친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모친은 시계포 아주머니에게 급전을 빌려 쓰곤 했었다. 그 분들은 우리집의 실정을 잘 이해했다. 특히 모친이 4명의 남아들을 키우면서 고물장사를 한며 고등학교를 가르치는 것에 대단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자식들이 그 은혜에 대하여 다음에 보답하게 되리라는 점을 알고 기꺼히 돈을 빌려 주웠다. 이것을 나는 알고 있었으므로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 재빨리 취업의 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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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