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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생각의 저 편에서...

2013.11.17 15:54

文學 조회 수:1820

                                                                     1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 이 말이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 심정이 그렇다.

  DSLR 카메라를 사서 배우겠다고 설명서를 펼쳐 놓고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기계 일을 다 못해서 지금도 무척 짜증(?)이 나는데 또 다시 다른 한 눈을 팔다니 나도 미친 놈은 아닐까?' 

 

  전문가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쓰는데(사용하는 것) 지장만 없다면 성공한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이 홀가분할 수만 있다면 그게 대수였으니까? 하지만 반대로 시간을 쪼개서(정확히 쪼개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갖고 있는 주워진 시간에서 빼앗는 것이니까?) 할애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DSLR 카메라를 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데 까지 공부 할 것이다. 그렇지만 전혀 서두르지는 않는다. 어찌보면 나름대로의 계획에 한 발 다가가는 것이지만 하루 아침에 될 수는 없었다. 이런 생각은 작은 노력만으로도 이루워져 질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없는 시간에 많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었다. 그만큼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계 일에 등한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닷고 있었으므로...

  '아, 나는 언제까지나 시간의 부족을 한탄할 것인가! 그냥 수용하면 되는 것을...'

 

                                                                       2

  아내가 몇 일째 집에 없는 동안 내가 밥을 하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어제 저녁에는 압력 밥솥에 일반쌀, 현미쌀을 1:1로 섞어서 대략 대접(큰 그릇)으로 한 번 씻어서 넣고 가스렌지에 올려 놓았다. 

  "지글지글.... 폭폭폭..."

  압력밥솥에서 끓는 소리가 나서 약한 불로 낮춰서 한 참 후에 가스불을 껐다. 그런데 왠 걸? 물만 흥건하다. 그래서 다시 뚜껑을 닫고 두 번째 끓이다가 다시 약한 불로 뜸을 들였지만 이번에도 질었다. 할 수 없이 다시 세 번째로 끓였더니 바닥은 깡개(누릉지)가 되고 위에는 죽처럼 묽다. 

  할 수 없이 바닥까지 긁어서 이번에는 밥통에 처 넣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압력 밥솥에 밥을 하는 건 물이 많으면 안되늠 모양이다.'

  예전에 나는 밥을 잘 했다. 모친이 종종 늦게 오게 되면 3명의 남동생들 밥을 손수 해 먹여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와 결혼을 한 뒤부터 밥 하는 걸 등한시 하게 되었다. 또한 압력밥솥으로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밥을 하는 건 물을 많이 넣어서는 안되었는데 그것을 눈 대중으로 어림짐작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번번히 밥이 질었다. 그것도 죽처럼 질었다.

  

  오늘 점심때 어제 한 밥을 먹었다. 의외로 깡개와 함께 질척거리면서 수저에 떨어지지 않는 진밥이다. 그나마 맛은 좋다.

  찌개는 어떻던가!

  냄비에 묵은지(신김치)를 넣고 끓인다. 짠물은 버리고 김치만 남은 곳에 다시 물을 넣어 묽게 만든다. 짜게 먹지 않기 위해서다. 고혈압에는 짠 것이 나빠서 항상 싱겁게 먹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 뒤 각종 양념(양념이라고 하여도 들깨, 마늘밖에 없지만)을 넣고 미리 만들어 둔 카레(아내가 김치 통에 한 그릇 넣어 놨는데 감자, 카레, 고기다진것을 끓여 놓았다) 몇 수저와 오댕(어묵으로 둥근 것이 포장된 것) 두 개를 가위로 썰어 넣는다. 끓이면 냄새가 나고 간을 맞추지 않아도 싱거운 국물이 내가 생각해도 괜찮다.

  

  그것을 끓이면 잘 된 국이 된다.

  아내가 없어도 나는 곧 잘 밥을 해먹고 찌게를 끓이고 싶었다. 나중에 혼자 사는 연습이라고 할까?

  그러면서 나는 혼자라는 것에 유독 긴장한다. 그리고 체념처럼 받아 들인다. 노년에 아내가 먼저 죽고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밤과 반찬을 만드는 거라고 한다. 나는 혹시 그렇게 살게 되면 직접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 살 수 없다는 편견을 버리기 위해서라도...

  혼자서 그토록 오래 살 수 있다는 게 어디 음식만일까? 빨래도 해야만 할 테고 모든 잡동사니 일을 직접 다 해야만 하리라!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런 연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수용하게 된 것이지만 사실을 이렇게 직접 음식을 만들다보니 훌쩍 집을 떠나고 싶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정처없이 여행을 다니다가 머무는 곳에서 잠시 멈춰 서 듯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3

  나는 부산의 한 하숙집에 머물러 한 끼를 마련하여 식사를 한 뒤 그즈럭한 시간을 2층에서 독거노인처럼 지내고 있었다. 직업은 몇 일에 한 번씩 나가서 일을 하는 기계 제작이었다. 나는 기계를 다누는 게 능숙하여 새로운 기계를 연구하는데 전적으로 참여를 하였지만 직접적으로 일을 하지는 않는다. 종업원들을 거느린 중소기업에서는 내게 고문이라는 직책을 주웠는데 필요할 때만 기술적으로 자문을 의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을 하여 주기만 하면 되었다. 회사의 기술자들은 분업화가 되어 있었는데 전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부분별로는 다 전문가지만 전체 내용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안목이 없었으므로 내가 도움을 주고 미리 구도를 설명하고 그것을 학술적으로 기술해 주게 되는데 그 내용은 처음과 끝을 엄연히 구별하여 계획적으로 작업 방법등을 세밀하게 나열한 것이었다.

  그 설명문만 읽어보면 모든 방법이 나와 있었으므로 다음부터는 내가 없어서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몇 일에 한 번씩 나가서 변경된 부분과 핵심적인 부분등을 다시 재차 수정하면 되었다. 나는 모든 기술의 진수였다.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은 신격화 된 것처럼 매우 특별하였다. 내가 갖고 있는 기술은 아무도 인정받지 못한 것이었지만 혼자서 연구를 거듭하던 중에 터득한 매우 독특하면서도 신기술에 가까웠으므로 새로운 기술이 점목될 때마다 나를 필요로 했다. 

  그들이 내 기술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새로운 것이라기보다 모든 것을 앞서가지 못하는 탓이었다.  

 

  나는 갖고 있는 모든 재산을 모두 정리하여 은행에 입금해 놓고 매 달 이자만으로도 살아 갈 수 있게 위임했다. 그만큰 또한 생계비는 통장으로 입금되고 있었으므로 직장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그렇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출근하는 직장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기술자로서의 봉급이 나왔다. 나는 이렇게 지급되는 돈을 모았다가 여행 경비와 생활비로 쓴다. 그리고 필요한 잡비를 충당하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이 종이 값이었다. 책을 만드는 데 드는 복사기의 칼라 레이저 토너, 드럼, 등 잡비였다. 

  음식은 직접 만들어 먹었다. 지금처럼 나는 주방에서 찌게를 끓이고 한끼 식사를 해 먹는다. 그렇지만 방안 청소와 빨래는 일 주일에 두 번씩 오는 아주머니에게 맡긴다. 하지만 이런 생활에 진력이 나면 훌쩍 다른 곳으로 옮겼으며 그 때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를 수 십 차례 했었다. 직업도 또한 달랐었다.

 

생각 모음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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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