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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구읍에서... (3)

2013.10.22 16:37

文學 조회 수:2356

Untitled_963.jpg

 

팥은 날알이 잘 빠져서 앞치마를 걸쳤다. 땅에 떨어져 있는 팥알과 콩(팥)깍지를 줏기 위해서였다. 뒤에 있는 경운기를 오늘도 끌고 올라 왔는데 축사 옆으로 좁은 언덕길을 따라 올라 와야만 했다. 그렇지만 농사 일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는 농기계가 올라와서 짐을 가득 싣고 내려가는 게 유리했으므로 무거운 짐을 지고 내려가기 위해서 짐칸이 달린 경운기가 제격인 듯 싶다. 어제에 이러 오늘도 작업 방법은 마찬가지였다.

  팥을 뽑아서 뭉쳐 놓고 그것을 경운기에 싣고 내려가는 것.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팥을 심고 잡초가 무성하여 농작물이 모두 풀에 묻히고 말았으므로 수확을 할 때도 햇볕을 보지 못한 체 키만 덩쿨처럼 자란 탓에 그만 쓰러져 버리고 말았으니 어디에 붙어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풀밭에서 팥나무를 찾기가 힘들지경이었다. 또한 땅에 처박힌 덩쿨에서는 다시 뿌리가 자라서 이중 삼중으로 엉켜 버렸다. 이러니 수확하기가 더 힘들다.

  "풀반 팥반이네!"

  가화리 현대 아파트 옆에서 콩을 수확할 때는 그다지 힘이 들지 않았었다. 그래도 곧게 서 있었으므로 둥근 톱납을 끼운 예초기를 들고 다니면서 밑둥이를 잘라 주면 되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더욱 나빴는데 두 번째 이유는 고라니가 모조리 먹어 치운 탓이었다.

  "고라니 똥이 한움큼씩 무더기로 쌓여 있는 곳에는 모두 뜯겨 먹었어!"

  나는 쑥대밭이 된 상황을 도무지 해결할 수 없게 된 것은 울타리의 보수를 게을리 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팥나무가 쓰러진 것이 고라니가 뭉게 놓은 곳이 많았다. 또한 뜯어 먹은 곳은 한결같이 팥이 달려 있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더 기가 막혔다.

  '음, 고나리 먹이를 줄려고 팥을 심었나!'

 그런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팥이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을 내게 말하는 것같았다.

  "팥 나무의 주인이시여! 어짜피 우리들은 누구에게 뜯어 먹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지만 도둑맞고 대문 고치는 격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너희들은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우리들의 주인은 고라니입니다."

  "그래, 어째서 고라니가 주인이더냐?"

  "우리들을 쟈근쟈근 씹어 먹고 열매도 맺지 못하게 괴롭히더이다. 또한 주위에 자주 나타나서 늘상 경계근무를 서주지 않습니까?"

  "오호라, 그들이 눈을 두리번쩍이면서 등장하여 파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데요?"

  "일테면 우리들의 연고지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영향을 많이 끼치는 축은 고라니들이지요! 한마디로 우리들 팥들에게는 죽느냐 사느냐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런 고라니의 영향으로부터 수확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 사람(나)이 한 일이 무엇입니까? 풀을 메어 주웠읍니가? 아니면 고라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보수해 주셨습니까? 수확이 많고 적음을 우리들은 알지 못합니다. 단지 열매를 맺기 위해 우리들은 여름내내 수많은 광합성 작용을 했지만 고라니의 피해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는 것이 한이 됩니다. "

  "그래, 너희들에게 내 존재는 전혀 관심 밖에 일로 보였구나! 사실, 내가 고라니보다 더 못한 것은 어쩔 수 없어서다."   

 

나는 팥을 뿌리 체 뽑으면서 수많은 아우성 소리를 든는다. 나무에는 팥이 전혀 달리지 않은 게 많았으므로 그 이유가 고라니가 모두 뜯어 먹어서 옆매조차 맺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건 아주 쉬웠다. 줄기에 잎과 열매가 전혀 달려 있지 않았던 게 그 이유였다. 

 

Untitled_965.jpg

 

아내가 밭의 상단부에 심어 놓은 팥을 나무체 뽑아서 몇 알 달려 있지 않는 줄기에서 콩(팥)깍지를 따내고 있다. 중간에 심어 놓은 서리체(늦게 열리는 콩)를 사이에 두고 땅에 주저 앉아서 줄기에서 팥을 따낸다. 하단부와 다르게 상단부의 팥은 더욱 열매가 열리지 않았는데 그것은 산쪽에 가까워서 고라니가 접근하는 곳이었고 또한 땅이 거름기가 없어서였다. 

 

Untitled_966.jpg

 

늦으막히 심은 들깨를 털었는데 한 되박이나 나왔을까?

너무 익어서 시커멓게 되었으므로 수확이 늦었던 모양. 얼마되지 않는 양을 자루에 담았다. 오후 3시가 넘어서 경운기에 팥나무를 실고 내려왔는데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경운기가 수로에 빠지지 않게 할 수 있었다. 후진으로 하수도 관이 부서진 곳을 피할 수 있었고 1톤 화물차에 실을 때는 축사까지 올라와서 사다리를 내려놓고 싣는 작업을 하였다.   

 

이것은 청성의 밭이 더욱 심할 것이 확실했다. 그곳은 울타리조차 없는 노지였으므로...

한마디로 고라니의 먹이를 위해 그토록 뜨거운 여름철에 풀을 메고 팥을 심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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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