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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더 맛있는 것의 차이

2013.10.12 12:46

文學 조회 수:1944

  점심 한끼의 식사를 위해서 나는 부페에 가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방안에서 점심시간에 요리를 준비한다.

  '왜, 사람들은 한끼의 식사를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만 할까?'

  점심을 예식장 부페에서 먹을 것을 생각하고 준비하였다가 아내와 트라불로 인하여 그만 두게 되었다.

  "모자를 쓰고 가라니까요?"

  "싫어, 싫다고!"

  나는 계속 모자 때문에 아내와 옥신각신하다가,

  "그래... 그만 두자고... 안가면 될거 아냐!"하고 소리를 친 뒤, 외출 복을 벗기 시작한다.

  "모자 안쓰면 차라리 그게 낫네!"

  아내는 빈중되면서 말했다. 그 말뜻은 뼈대가 있었지만 나를 굴복하지는 못했다.

  "밥 한끼 먹는데 조건도 많다. 그래, 그런 밥을 먹으려고 별 놈의 소리를 다 듣는데... 그만 두자!"

  싸움의 발단은 내가 모자를 쓰고 예식장에 가라는 조건이 실려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구태여 대머리에다 머리가 흰 백발을 숨길 생각이 전혀 없어서 거절하고 만다. 그리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기 시작했다.

 '싸움을 하는 게 싫다.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낫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공장으로 내려가면서,

  '한끼 식사에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곰곰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아내가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가는 문 소리를 들었다.

  "쿵!"

  대문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지금이라도 가겠다고 할까? 부페에서 나오는 한 끼 식사에 목메달고... 특히 뼈다귀에 고기가 달려 있는 (?) 것을 먹고 싶었는데... 얼마나 부페에 가고 싶었는가! 공짜 음식인데... 그것도 고급 요리로...'

  그런 생각은 기계 부속품을 조립하면서까지 이어진다. 12시가 예식시간이었는데 나는 11시 58분까지 그 생각을 했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식권을 하나 받아 놓으라고 하고 지금 가면 어떨까?'

  그렇지만 이내 포기를 한다.

  '남자 체면이 있지! 한 번 싫다고 했으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데 줏대 없이 다시 번복을 하려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 차마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위층의 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로 하고 냄비를 찾았다.

  어제 먹던 찌게가 냄비 속에 가득 남아 있었는데 쉰네가 났다. 그것을 작은 그릇에 담아서 아래로 갖고 내려간다. 집뒤켯에 있는 개그릇에 쏱아 부웠는데 먹지를 않는다.

  '쉰네가 나서 그럴까?'

  다시 그것을 이번에는 닭장에 쏱아 줬다. 닭은 쉰 것도 잘 먹었다. 금방 달려 들어 정신없이 먹는 것을 보면서 다시 위층에 올라와서 냄비를 닦고 그 안에 묵은김치를 넣고 끓였다. 갑자기 무척 식욕을 당기는 것이었다. 

  아내가 음식을 남겨서 쉬어 터지는 것이 무척 불만스러웠다. 나는 음식을 남겨 두는 아내의 살림 솜씨를 깍아 내렸다.

  '이게 뭐야! 음식은 모두 쉬어 터지게 해 놓고... 쪼르륵 예식장만 가면 다야!'

  그리고 부페에 가지 않고 내가 한끼 식사를 장만하게 된 것이 우쭐대게 했다. 그래서 냄비를 닦고 그 곳에 묵은 김치를 넣고 끓였다.

  신김치가 어느 정도 끓자 수저로 국물을 떠 먹어 본다. 상큼한 맛이 뜨거운 국물에 얺혀져서 느껴진다. 비록 아무 것도 가미하지 않고 신김치 맛 그대로였지만 부페 음식을 능가하는 것처럼 내게 구미가 당긴다. 그렇지만 너무 짰다. 으례히 신김치는 빨아 내야만 했으므로 국물을 모두 버리고 다시 물을 부워서 끓였다. 그 뒤, 물이 끊고  라면을 넣었다. 스프가 없는 라면사리. 나는 2박스를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지금은 몇 개 남지 않았는데 그 중에 하나를 반으로 쪼개 넣고 어느 정도 스픈으로 풀어지게 하여 밥상에 앉는다. 반찬은 아무 것도 없었다. 뜨거운 국물과 라면을 먹는데 싱거운 느낌이 들면 김치조각을 찾아서 먹으면 그만이었다. 한마디로 조촐한 점심식사다. 그렇지만 부페음식보다 더 개운하고 뱃속이 느끼하지 않음으로 해서 훤씬 기분이 나아진다. 나중에 밥을 한 스픈 떠 넣고 국물까지 깨끗이 먹었는데 싱겁워서 한결 먹기가 좋았다. 그렇지만 아내가 라면을 끓이면 이렇게 하지도 않았다. 온갖 국거리를 짬뽕하여 짜고 국물이 없을 정도로 졸아 붙었으므로 나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먹어두는 거였다. 하지만 나는 짠김치를 끓여서 국물을 버리고 다시 건더리로 두 번씩이나 긇여 먹곤 했었다. 

 

내가 아내의 음식 솜씨를 타박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린 가끔씩 부부 싸움을 했고 그때마다 나는 곧잘 이렇게 요리해 먹곤 했었다. 앞으로 혼자살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지 요리를 할 수 있다는 나만의 독특한 방식을 터특하기 위해서라도... 그린곤 의외로 큰 효과를 본다. 적어도 고혈압 환자라고 늘 생각해 왔었으므로 짜게 식사를 하지 않기 위한 비법이었다. 

 

오늘도 나는 최고의 식사를 끝낸다. 그리고 그릇을 깨끗이 닦고 마지막으로 수저와 젓가락도 깨끗이 씻어서 통에 넣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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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