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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비가 오는 토요일 (2)

2019.05.18 09:52

文學 조회 수:117

오랫만에 비가 오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집 앞의 500고지 마성산과 장령산(656)의 줄기가 벽풍처럼 막고 있는 산 자락에 흰 구름이 걸려 있어서 능선이 보이지 않고 대지가 축축히 젖어 있는 4차선의 옥천영동 국도로 자동차들이 번들거리면서 지나갑니다. 어제 오후 2시에는 청성의 위의 밭에 경운기를 싣고 가서 밭을 갈고 콩을 심었는데 절반 밖에 심지 못했습니다. 밤 8시까지 작업했지만 경운기로 밭을 갈다가 다시 콩심는 기계에 콩을 넣고 자동으로 끌고 다니면서 콩을 심었는데 콩이 부족하여 그만 포기하고 말았던 것이지요. 날이 어두워서 캄캄한 가운데 짐을 챙겨서 차에 싣고 돌아오는 중에 어둠이 내린 칠흙같은 시공 풍경에 옛날 외가집에서 농사 짓는 전경이 불현듯 떠올라 왔습니다. 헤트라이트 불빛은 마치 행길을 더듬듯이 스치며 밝아졌고 드러나는 뚜렷한 윤곽이 잠시 잠히듯 느껴지는 어둠 속...


1. 어제 저녁무렵...

  컴컴한 어둠 속 밭에서 콩심는 기계를 양손으로 잡고 앞으로 밀고 가면서 심기 시작한 건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았다. 기계가 고장나서 뜯어 보았지만 별로 고장난 부분이 없었으므로 다시 조림하고 배출하는 부분을 털어 낸 뒤에 이상이 없게 되자 흙에 둥근 원형의 바퀴를 꽂은 뒤에 밀어 나가면서 발로는 옆에 흙을 밀어서 콩이 보이는 곳을 덮게 되는데 이것은 다음에 심게 되는 구역을 표시하기 위해서 줄을 긋는 역활을 했다.


  이곳 청서의 윗밭은 470평 정도 되는데 가뭄이 져서 농사가 되지 않는다. 작년에도 들깨를 심엇는데 모두 말라 죽어서 농사를 전혀 짓지 못하고 말았었다. 그만큼 날씨가 가뭄이 드는 현상이 많아지는 탓이었다. 농사를 짓는 것도 힘들고 어렵게 심은 작물이 가뭄든 날씨에 말라주는 걸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심정도 애타기만 했었다.


  올 해는 하얀콩을 심으려고 기다리다가 마침 비가 온다고 하여 큰 마음을 먹고 어제 밭에 갔던 것이다. 그리고 절반 정도만 콩을 심고 말았는데 날이 어두워져서 밭고랑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가 되자 끝낼 수 밖에 없었다. 마침 콩도 떨어져서 더 이상 심는 것도 어려워 졌으므로 철수를 하기 시작하였다.


2.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오늘 다시 밭으로가서 심던 곳을 마져 콩으로 심고 싶었다. 오늘이 지나면 늦어져서 다른 경계가 지고 수확기에는 따로따로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오늘 심는게 나았다. 하지만 비가오면 콩심는 기계는 사용할 수 없었다. 흙이 묻어서 축축한 흙으로 콩심는 기계의 입구가 막혀서 콩이 나오지 않게 될 것이다.


3. 어제 밭에서 경운기로 밭을 가는데 햇볕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뜨거운 햇볕 아래 경운기를 밭을 갈게 되는 건 그만큼 힘들어서 지치기 때문인데 마침 어제는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 예보 탓에 구름이 끼어 날씨가 흐려져 있었다. 그리고 밤에 비가 내렸는데 아침의 기운는 모든 게 축축히 젖어 있었다.


3. 큰 마음을 먹고 밭에 가서 콩을 심게 된 연유. 하지만 싹이 나오기 시작하면 고라니가 밭을 망쳐 놓을 것이라는 짐작을 한다. 콩잎을 싹이 나올 때 모조리 뜯어 먹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고라니의 출입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어렵게 심고 콩을 심기 위해 씨앗으로 시장에서 구입하였는데 4번이나 구입했었다. 한 번 구입하는 양이면 밭 전체를 심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네 번씩이나 구입하게 하였지만 그 비용이 8만원이었다. 그리고 밭을 갈기전에 제초제를 뿌렸었는데 농약 값도 한 병에 만 원 씩이나 든다. 모두 서 네 병 들었고...

  농사를 짓는데 돈이 들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다. 물론 종자 값이지만 두 번째부터는 수확한 곡식으로 종자를 만들면 비용이 저렴해질테지만 흉작일 때는 어림도 없었다. 그대로 수확을 할 수 없어서 다시 종자를 구입해야만 할테니까.


  청성의 밭 주변에는 다른 작물을 심는 밭이 띄이는 데 그 중에 눈에 가장 띄이는 게 고추밭이 많아진 것이다. 작년에 고추 농사를 진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무조건 고추 농사를 하기 위해서 사람을 사서 고추를 심는 전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날이 너무 가물다보니 고추병이 없고 물만 공급해주면 엄청난 수확을 할 수 있었던 작년. 하지만 올 해는 어떨지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심는 고추밭이 많아진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일터였다.


4. 어제 대전으로 탁구를 치러 가지 못한 것도 청성의 밭에서 밤 늦게 돌아온 탓이었다. 일주일에 금요일만 가게 되는 대전 탁구장. 그런 기대감을 저버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마침 비가 온다는 날씨를 보고 기회로 삼고 콩을 심게 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콩을 심고 탁구를 치러가지 않을 수 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마음은 편하지가 않다.

  탁구를 치러 가지 못한 탓이다. 그것을 밭에서 경운기로 로타리를 치는 중에 콩심는 기계를 들고 걸어가는 중에 느끼고 있으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을 간직하면서 우울한 기분을 감춰야만 했었다. 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만은 없었다. 탁구장에서 그나마 일주일 동안 기다리면서 나를 즐겁게 해 주웠던 몇 사람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여 미안한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내가 할 일을 미뤄두고 돌아올 수 없었으니까. 이런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그런 충동적인 부분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서였고 몸이 따르지 않는 거리를 갖고 있어서리라! 12km 나 옥천에서 떨어져 있는 청성. 그리고 다시 대전과 옥천까지 12km 거리를 두고 있었으므로 도합 24km 거리를 달려 갈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콩을 심는 중이었고 밭을 갈다가 시간 맞춰서 돌아 갈 수는 없다는 체념이 가로 막는 주된 이유였다.


  이처럼 내게 주워진 환경에서 벗어나서 살 수는 없었다. 때로는 주워진 여건에 순응하는 도리가 최선책이라는 점이었다.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이렇게 순리를 어긋나지 않는 게 필요했다. 하지만 내가 어제 청성의 밭에 가지 않고 공장에서 일을 했다면 저녁에는 탁구를 치러 갈 수 있었다.

  그것을 방관하고 결국에는 청성으로 콩을 심으러 갔고 어긋나게 행동했던 만큼 무언가 더 간절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 그것은 선택을 그렇게 하기 위해서 결정한 내 자신에게 달려 있었다는 점이었다. 

  아, 이 모든 게 내 자신이 결정한 결과였지만 그것을 수용하기 위해서 얼마나 망설임이 컷던가!

  나는 어제 청성으로 가기전에 한 두 차례 망성였지만 결국에는 탁구를 치러 가는 걸 포기했다.


  내 인생은 지금까지 내 자신에게 맡겨진 다른 임무에 충실해 왓었는데 그건 결혼전에는 부모와 동생들을 위해서 봉사한 점이었고 결혼 후에는 아내와의 삶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주워진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는 타인에게 맡겨진 또 다른 책임감을 결정하게 하는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여기서 내가 갖고 있는 또 다른 생각의 일환은 비록 다른 삶을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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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