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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6)

2023.03.10 14:38

文學 조회 수:72

새벽 4시 휴대폰 알람 소리를 듣고 깨었습니다. 재빨리 아내가 차려 준 밥을 먹고 나서 15분 쯤 지난 뒤에 집에서 출발을 한 뒤, 오전 7시에 목적지인 김포 누산리의 거래처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30분도 되지 않아서 기계를 수리한 뒤 다시 옥천으로 출발을 하여 낮 12시50분 경에 공장에 도착합니다. 그나마 일찍 새벽에 출발하였고 과속을 하여 가급적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불안감에 사로 잡혀 있었지만 돌아 올 때는 완전히 다른 상태였고...


  384. 목에 목걸이를 한 체 주인이 오라고 끌면 가야만 하는 메인 몸. 내게 딱 들어 맞는 말이다. 

   "기계가 고장 났는데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W.J 라는 곳에서 전화가 온 것은 어제 오전 10시 쯤이었다.

  "어떻게 안 되는데요?"

  "갑자기 일을 하다가 퍽 하는 소리가 나더니 칼이 안 올라가요! 내일 와 주워야 할 것 같은데..."

  "알았어요! 내일 새벽에 출발하죠!"

  그렇게 승낙을 하고 전화를 끊는다.

  

  충북 옥천에서 김포 누산리까지는 대략 3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이다. 그것도 빨리 가면 그렇고 차가 막히면 족히 4시간이나 소요되는 거리였다. 그래서 시간을 다축하기 위해서 갖가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하게 되는데 그 건 차가 많이 운행하지 않는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은 차가 붐비는 낮시간 때여서 돌아오는 길은 어짜피 차가 막힌다. 그러므로 왕복 7시간은 걸리게 되므로 하루 종일 출장을 나가게 되는 것인데...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하지만 33년동안 수도 없이 출장을 나갔었다. 한 곳 뿐만이 아니고 그곳에 여러 곳의 거래처들이 있었으니까. 다만 계획을 따르지 않고 불시에 일어나는 출장을 와 달라는 요구는 항상 내 자신의 의향과는 완전히 다른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다녀와야만 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했다. 당연히,

  "내일 아침 출발하겠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였다.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을 정도로 만사를 제쳐두고 다음 날 아침에는 그곳에 도착해 있어야만 했다. 


  이것이 내가 거래처로 출장을 나가야만 하는 원인과 이유다. 

  "기계가 고장 났어요! 빨리 와 주세요!"

  그러나 공장에서 기계 제작을 하고 있다가 다음 날 하루 그만 두고 출장을 나가게 된다는 뜻이다. 아무리 곤란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출장을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념. 그건 지금까지 내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 번도 어기지 않았던 고객과의 약속이기도 했다. 어떻게 영세한 사업장에서 그런 철두 철미한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을까?


  '신뢰. 바로 약속에 대한 신용이 없다면 감히 이런 철두철미한 믿음을 주지 못하리라!'

  지금까지의 내 의지와 상관없이 기계가 고장 났다고 하면 어느 곳이건 구예하지 않고 출장을 나갔던 것이다. 그래서 어제 오늘 아침에 거래처에 출근 전에 도착하여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하고 단호한 어조가 내게서 떨어졌다.

  "예! 내일 아침에 출근 전에 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내 거래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건 나에게 신용을 지킨 사람에 한하였다. 출장비가 따라야만 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아예 다음의 거래는 끊기기 마련인데, 그런 거래처가 지금까지 상당히 많았다. 


  385. 약속을 해 놓고 지켜야만 한다는 사실을 끝까지 책임 짓는 건 엄청난 부담감을 갖게 만든다. 새벽 4시에 깨어 난 뒤, 김포 누산리까지 가는 동안 과속을 하게 되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급적이면 빨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진입로를 지나가지 않으면 극도로 막히는 교통체증을 겪어야만 했으니까. 서초구-양재-판교 까지의 극심한 체증은 상습정체 구간으로 이곳을 가급적이면 피해서 인천 쪽으로 우회전하는 외각도로를 빠져서 다니던 곳이었다. 

  그런데 새벽에는 소통이 원활하고 가장 빠른 직행로여서 선호하였다.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시간이 지체할 경우 마침내 우려하였던 일이 벌어지는데 꽉 막힌 도로 한 복판에 갖혀서 서행과 지체를 하는 게 가장 큰 골치 거리였다. 그러다보니 자연 옥천 IC 에서 출발 때부터 자동차 속도를 낸다. 차량이 없는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훤하게 뚫렸다. 하지만 새벽녁의 안개는 피할 수 없었다. 아스팔트 바닥면에는 아침 안개비가 깔려서 비가 온 것처럼 번들거린다.


  과속이 이어진다. 최고 110km 속도를 올리고 2차선 도로를 1톤 화물차로 운행하면서 불안감은 지울 수 없다. 경찰관에게 단속을 당하는 차선 위반을 무시하여 달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행선을 타고 올 때는 정 반대였다. 빨리 가지 않고 느긋하여 여유있게 다녔다. 이렇게 극과 극의 차이로 인하여 심적인 부담감은 출장을 나갈 때가 매우 예민해져서 과속과 번번히 차선 위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3시간은 운행하였는데 레비케이션에 떠 있던 목적지에 당도하는 예정시간을 30분이나 앞질렀다.  그리곤 안도를 하여 1시간을 차에서 기다리는데 전화 소리를 듣고 깨었다.

  "어디까지 왔어요?"
  기계를 수리할 거래처의 공장장이다.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 울린다.

  "공장 앞 공터에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어요!"

  "출근했으니까 들어오세요!"

  "예!"

  

  기계는 단 30분만에 고쳤다. 


  그리곤 이제 다시 돌아가는 것만 남았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다시 4시간을 운전하여 공장으로 도착하였지만 피곤함으로 인하여 오후 4시까지 점심식사를 한 뒤 잠들고 말았다.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전화가 왔다. 그런데 부산이다. 여기서 부산은 서울보다 더 멀다. 그렇지만 승낙을 한다.

  "기계가 고장 났는데 내일 와 주세요!" 

  "예!"


  386. 그런데 예전에는 출장을 나갈 경우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가 다시 버스로 목적지까지 가곤 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그렇게 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새벽에 출발을 한다. 그리곤 운전에 시달리다가 돌연 중간에 돌아오는 중에 휴게실에 들려서 졸음을 쫒다가 그만 잠들었는데 이렇게 된 뒤,

  '직접 차를 운행하게 되면 시간을 절약해서 공장에 돌아와서 일을 더 할 수 있겠지!' 하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곤 한다. 

  오늘도 돌아 온 시각은 오후 1시 쯤이었지만 피곤함에 그만 낮잠을 자고 말았고 4시에 깨었다. 


  이렇게 되면 차를 갖고 다니는 의미가 없어진다. 특히 장거리 운전의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차를 갖고 가지 않아도 하루를 허비하게 되고 차로 운행해도 하루가 소요되니 무척 고민이 된다. 차를 갖고 가지 않는 경우 노트북 컴퓨터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글을 쓸 수 있었는데 그럴수도 없었다. 

  '단지 편리하다는 점을 빼고는 그다지 잇점이 없는 차량을 운행하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예전의 출장다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마도 내 기력이 떨어져서 더 늙게 되면 그걸 선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때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구나! 아, 어떻게 해서든지 후계자를 양성해야만 모면할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을 경우 계속하여 이런 출장은 반복되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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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