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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변화의 시작 (19) 9/28 ***
2022.10.03 14:37
어제는 김포 Y.O 라는 공장에 납품할 기계의 페인트 칠을 하게 됩니다. 한 달 내내 혼자서 동분서주했던 중고 기계를 수리하여 페인트 칠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너무도 공허할 따름입니다. 아내가 정상적일 때는 둘이서 10일 정도로 모두 끝낼 수 있었던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한 달 가까이 소요되었다는 건 그만큼 혼자서는 어렵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지요. 아니, 그 것보다는 혼자서 일한다는 외로움이 더 커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는 게 정확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문제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173.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함으로서 부담을 주는 공장의 기계 제작은 모든 걸 잡아 먹는 귀신이다. 이렇게 귀신에게 끌려 다닐 수 만은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 시간을 줄이고 내 시간을 갖고자 하는 바램이 앞으로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새로은 계획이다.
위의 생각처럼 아내의 유방암이 발생한 뒤의 내 변화를 끌어 내게 된 이유는 그만큼 혼자서 작업하는 기계 제작 일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계획대로라면 이제 국민연금도 나오고 약간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지금부터라도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의향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내 주장을 아내가 가로 막았었다.
"이제 나도 육십 삼 세야! 그래서 일을 그만 두고 내 뜻대로 살고 싶고.... 어쩌고 저쩌고... 미주알 고주알... 수시수리 마부시 돈 나와라 뚝딱! 어얼씨구 저절씨구, 지화자 좋네!"
"몇 년 더 하다가 그만 둬요! 아직도 일을 해야만 할 나이이고..."
그렇게 아내는 내가 일을 그만 두겠다고 하면 온 팔을 벌려서 나를 가로막고 서서 그만 두겠다는 뜻을 저지하곤 했었다.
"왜 그래! 당신이 늘 입버릇처럼 그만두겠다고 하던 건데..."
"그럼, 멀 먹고 살고요! 땅 파서 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살 궁리를 하여 놓고 그만 두던가 해야지 이렇게 당장 그만두면 멀 먹고, 멀 입고, 그리고 당장 멀 갖고 살죠?"
그렇게 양팔 양발(4발)을 들고 만류하던 게 엇그저께 였다. 그런데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고 수술 후 항참 치료를 받으면서 전혀 공장 일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는 탓에 일에 지장을 초래한 사실을 궂이 외면해 왔었다.
한 달만에 그녀는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내게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일까? 어제부터는 작업에 참여한다. 그리고 겨우 김포 I.Y로 납품할 기계를 함께 작업하여 기계 페인트를 칠할 수 있었다. 또한 오늘부터는 전기 배선을 연결하기로 결정을 내린 모양이다. 내가 아침에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는 동안 벌써 출근을 했다. 기계의 페인트 칠을 한 뒤에는 아내의 할 일이 많았다. 기계 전기 부속품을 부착하고 전기 박스에 내부 콘트롤 장치를 설치하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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