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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이틀간 겹친 출장

2019.05.09 10:25

文學 조회 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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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출장을 갔다오느라고 몸이 피곤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새벽에 일어나서 잠을 잘 수 없었으므로 몽롱한 상태에서 무거운 등산 가방에 출장에 필요한 도구를 넣고 배낭을 짊어진 것처럼 돌아 다니는 상태로 인하여 그 무게가 짖눌러서 걷기조차 힘들 지경이었습니다만, 영등포 역 지하도에서부터 2층 꼭대기까지 계단을 오를 때는 두 칸씩 뛰어서 올라갈 정도로 체력이 왕성했습니다. 계속하여 걷고 뛰어 나니고 움직이려고 하는 특별한 이유는 출장을 나갈 때마다 걷는 것을 무엇보다 운동으로 삼아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운동을 하게 되므로서 출장의 피로를 풀려고 하는 것이지요. 이틀 동안의 겹친 출장은 어쨌튼 공교롭게도 전혀 출장비를 건지지는 못하였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1. 출장 경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이동수단을 활용한 운동과 글 쓰는 것이었다. 자가 운전을 할 경우에는 이런 여유로움을 전혀 갖지를 못할 뿐만 아니라 운전으로 인하여 피로도가 가중되곤 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사실로 인하여 가급적이면 새벽에 출발하는 게 유일한 대안이었고...


어제는 새벽 4시 38분경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난 뒤 서둘러 아내가 차려 준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뒤, 자전거를 타고 옥천역으로 향한다. 엇그저께 김포로 출장을 가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섰을 때는 잠바를 입고 있었지만 낮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덥고 땀이 날 정도로 무더워서 잡바를 벗고 다녔으므로 어제는 아예 잠바를 입지 않고 집을 나섰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추운 느끼이 든다.

  살갖을 에이는 듯한 새벽공기. 하지만 밤은 길지 않아서 희끄머니 날이 밝았다. 5시 38분 서울-부산 무궁화 열차에 올랐고 내 자리를 찾아서 앉았다. 사지만 좌석을 잘못 정했는데 상행선과 하행선의 경우 인터넷으로 구매를 할 때 내가 선호하는 번호는 1번과 맨 끝번호인 71번이었다. 그런데 상행선을 갈 때는 71번을 정해서 구매를 하면 맨 앞좌석이었지만 공교롭게도 71번을 끝었으므로 물금역까지 가는 하행선이여서 2호칸 가장 뒤쪽에 앉게 된다. 이 경우 앞에 의자가 뒤로 젖혀지게 되면 노트북을 펼쳐놓고 글을 쓰는 내게 불리한 사항이 발생하였다. 그러므로 하행선으로 여행을 할 때는 1번 좌석을 구매하여야만 했던 것이다.


  <삼성 센스 p560> 노트북이 출장용 가방에 항상 넣고 다녀야만 했다. 

  내가 만든 기계가 고장이 났다는 연락을 받고 거래처에 출근 시간에 맞춰서 출장을 나가기 위해서는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 다니는 게 필수였다. 그러므로 무거운 노트북이 항상 가방에 찾이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씨리얼 포트가 달려 있었으므로 요즘 나오는 신형의 가벼운 것이 아닌 꽤 무거운 무게였다. 그렇지만 이 노트북만이 기계와 연결할 수 있었으므로 궂이 무거워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다. 그런데 여분의 배터리를 4개씩이나 더 추가해서 가방에 넣었으므로 그 무게가 상당했다.

 

  이렇게 미리 배터리를 완충하여 갖고 다니는 이유는 옥천역에서 물금역까지 무려 3시간 왕복 6시간을 글을 쓰기 위해서였다. 나는 열차 안에서 아래 내을 써 내려 갔다. 올 해 출간할 <어머니의 초상> 제 1권에 끼워 넣기 위해 수정을 가하면서 새로 추가한 내용이었다. 너무도 집중력이 높아져서 가히 신이라도 된 기분이다. 글을 쓰는 내내 감동의 도가니에 빠진다. 내 아버지가 살아오는 방법이기도 했던 이 상황을 나는 직접 겪는 것처럼 내 안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글을 뽑아 내고 있었다.   


`````````````````````` <어머니의 초상> 제 2 소제목 : 그남자가 살아가는 방법 중 일부````````````````````````


 


<어머니의 초상>에 대한 글을 써나가기 전에 거론하는 바, 박 강호의 인간미를 두고 정의할 수 있다면 독불장군’, 안하무인’, ‘무대포’, ‘성격 결함’, ‘알콜 중독자’, ‘담배 중독’, ‘SEX 중독’... 같은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자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건 상품으로 치자면 불량품이었다. 도퇴 되거나 퇴출되어야만 마땅한 쓸모없는 인간 말종. 그렇다면 여기에서 얼마나 못돼 먹었기에 말년에 이른 그의 모습을 잠깐 비춰 보자!




60세 중반 정도인 어느 초 여름날이었다. 그는 50세에 뇌출혈로 쓰러져서 그 뒤 한 달간을 의식불명으로 살았다.

그 때 하느님과 염라대왕을 만났다.


네가 여기 왜 온 것이냐! 넌 지옥불에 던져져서 펄펄 끊는 용암 속에서 네가 지은 죄로 인하여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염라대왕은 지옥불에 넣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그 가 가르키는 곳에서는 이승에서 죄를 많이 지은 사람들이 죽고 나서 유황과 용암으로 불타는 지옥불 속에서 계속 불타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들이 보였다. 온갖 고통과 신음소리. 지옥이란 곳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곳이었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온갖 고문과 불구덩이 속에서 빠져 허우덕대는 죄를 지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모습은 말 그대로 유황불에 목욕을 하는 것처럼 빠져서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처음에는 유황을 수저로 뜨고 먹던 단계를 지나자 두 번째는 바가지로 퍼서 몸에 뿌렸으며 다음 단계에서는 샤워를 하였고 다음은 목욕물처럼 빠져서 허우적 대었다. 그런데 사람은 죽지 않고 멀쩡했고 그 피부는 불케 물들고 지글지글 불탔으며 고약한 냄새와 연기가 피어 올랐지만 고통스러움으로 가득한 모습으로 울부짖을 뿐 죽지는 않았다. 아니, 죽을 수 없는 것같이 몸부림 친다.


으아악!”


   빨간 갈기로 등을 내려치면 붉은 피가 찢어진 살갖에서 뒤었고 칼로 베면 팔이 잘렸다. 그렇지만 그곳도 잠깐이면 다시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가 신경이 살아 났고 온갖 피부가 갈갈이 찢긴체 달라 붙어서 너덜 거렸다. 그리곤 신음 소리를 내고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계속하여 울부짖는다.


아니, 정 형 아니요! 이게 어찌된 일인거요?”

... 박 성철... 네가 여긴 왜 왔니...”


   뜨거운 유황불 속에서 얼굴만 내밀고 고통에 몸부림을 치는 사람은 동네에 살다가 객사를 한 정 형철이라는 인물로 나쁜 일만 일삼던 자였다. 그에게 돈을 훔치는 법을 베우고 거짓말과 주먹으로 맞곤 하던 자였는데 갑자기 병이 걸려서 몇 년 전에 죽었었다.


넌 이 곳에 오지 마! 아직 시간이 있다면 돌아가서 나쁜 짓도 하지 말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곤 다시 유황 속에서 꺼내어져서 목에 밧줄을 묶여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그곳은 아예 불 속에 내 던져지는 곳이었다. 훨훨 타 오르는 불 속에서 그는 몸부림치면서 울부짓었고 그 음성이 비참하게 들리자, 박 강호는 눈을 감았다.


네가 지은 죄를 이곳에서 아마 백 번은 죽었다 살아나도 모자란다는 걸 아느냐?”


   눈을 뜨자 염라대왕이 눈 앞에서 나타났다. 그 옆에 보좌관처럼 보이는 마귀들이 당장이라도 끌고 갈 것처럼 눈을 부라리고 달려 들 것처럼 양 쪽에 둘이 지켜 서있다.


전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래, 살아 있다는 걸 어떻게 알지!”

몸이 있으니까요. 제 몸이 저기 누워있지 않습니까. 아직 숨도 쉬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구름 속에서 안방에 누워서 의식이 없어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 넌 아직 죽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시 깨어나게 되면 너에게 이십 년은 더 살게 해 줄테다.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네 마누라를 봐서 그나마 그렇게 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네가 결혼할 때 하느님과 내기를 했었다. 십 년을 버티면 널 덜 살게 해 줄거라고... 그래서 이 번에는 특별히 살려 줄테니까 그렇게 알고 내 몸으로 들어가서 깨어나기 바란다. ”

“...”

 

염라대왕 옆에는 마침 빛으로 가득찬 옥황상제와 하느님이 온화한 모습을 하고 그를 보면서 고개를 끄떡였다.


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순전히 네 부인의 희생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가 원하는 만큼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것이니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그는 빛이 되어 자신의 몸 속으로 내려갔다. 두 개의 형상이 겹쳐지고 혼백과 육체가 결합되자 그는 간신히 신음을 내 질렀다. 그것은 태초에 어머니의 뱃 속에서 태어 났을 때처럼 울음 소리와도 같았다.


으윽!”

여보, 살아 났어요? 어때요. 절 봐요.”

어부... 어부부부... , ... 고아파!”(배고파)

십 년 동안 이혼하지 않고 결혼 생활을 유지 할 수 있으면 생명을 연장해 줄 수 있다는 약속을 했다. 이젠 네가 올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

저 모습이 보입니까? 아내가 의식이 없이 일주일동안 누워 있는 나를 위해서 간병을 하는 데 그냥 방치하는 것도 모두 저 년의 소관이지요. 하물며 저야 조금 더 산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고... 생명을 더 연잘 할 수 있다니요? 그렇다면 다시 살아 날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그래, 널 더 살게 연장시켜 놓겠지만 그건 내 맘이 아니다. 다만 얼마나 살 수 있는지는 너 하기에 달려 있으니까. 돌아가서는 남아 있는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 거라!”

감사합니다. 염라대왕 님...”


그렇게 해서 눈을 뜨고 서서히 차도를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불행하게도 오른 쪽 수족을 사용하지 못하였다. 이것은 반대쪽 뇌인 왼 쪽 편이 출혈이 되어 막혀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말을 관장하는 뇌도 함게 막혀 버려서 말을 할 수 없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어눌하여서 그냥 벙어리가 지껄이는 것처럼 더듬더듬 거렸는데 아무리 귀를 가깝게 대어 보아도 뜻이 이해할 수 없는 내용으로 이번에도 표현하는 언어구사 능력을 키워 보려고 재활 치료도 받지 않았지만 점점 차도가 있기 시작하고 걷기도 할 정도로 돌아다니게 된다.

그 뒤, 세월이 흘렀고 박 강호는 어느새 65세가 되었다.

비탈진 언덕비기에서 박 노인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나이 60세에 오른 쪽 수족을 쓰지 못하다보니 왼 발과 왼 손으로 땅을 짚고 걸어서 산동네 끝으막에 위치한 집에서 한 쪽 다리를 질질 끌듯이 내려왔다. 오른 손에 감각이 없어서 왼 손으로 오른 손을 들어서 배에 걸쳐 놓고 왼 손을 땅에 짚고 일어선 뒤, 왼 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오른 쪽 다리를 끌어당긴다. 왼 쪽 다리만 힘을 쓸 수 있었으므로 오른 쪽 다리는 그나마 기둥 역할을 하여 일어 설 수는 있었다.


, 나이 오십에 급살을 맞아서 뇌출혈로 쓰러졌지 뭐요!”

박 씨, 어디를 가요?”

흐흐... 혀어노이네 와아았써... ... 보오이이이써어서... 나아가..보려고... 하아능거야아... 가아아께...” (언제 현홍이 네 왔어. 나 볼 일이 있어서. 나가 보려고 하는거야. 갈게.)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데다 이빨이 많이 빠져서 말이 헛 나오는 탓에 알아 들을 수가 없는 말을 하면서 그래도 히죽이 웃기까지 하는 불구자는 여자라면 그래도 사족을 못쓴다. 뇌출혈은 그의 오른쪽 손발의 장애와 언어장애를 불러 왔지만 밖으로 나와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혼자서 움직였다. 그러다보니 그의 행동에는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 장애인의 행동이 나타났다. 왼 쪽만 쓸 수 있었으므로 비틀거리면서 걷다가 곧 잘 넘어졌다. 그래도 넘어지면 일어섰고 어떻게 해서든지 집과 나들이를 나가는 목적지까지 하루에 서너 차례씩 다녀와야만 직성이 풀렸던 것이다.

   그는 직선으로 불과 10m 도 되지 않는 거리를 우회해서 비탈길을 500여미터도 돌아 내려왔고 동네 앞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와 동사무소 앞에서 기웃거린다.


저 노인네, 또 왔어! 쫒아내지 않고 뭐 해!”

그냥 두세요. 불쌍하잖아요. 돈 천 원만 주면 될텐데... 얼마 살지도 못할 거고...”

 

동사무소와 새마을금고에서는 이 노인네가 나타나면 온통 비상이 걸린 것처럼 신경을 쓴다. 방문객과 고객들에게 불항당이고 거지처럼 보이는 행색에 스컹크라는 지독한 똥내를 풍기고 있어서다.

그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지나다니느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면서 구걸을 하기 일쑤였다.


어부... 도온 조오옴...누어어...” (돈 좀 줘)


강제적이지는 않지만 노골적이고 직선적인 행동이다.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을 찾아서 손을 벌리고 있는 그만의 비법에는 이유가 있었다. 오로지 돈을 받아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만의 노하우(기술)로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는 행동을 연출하는 데 이째 발음도 엉성하고 손도 꾀재재 했으며 몸에서 풍기는 예의 향기를 과감하게 드러내면서 사람들에게 최대한 불쾌하게 행동하는 게 최대한 효과가 난다는 사실을 터특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목적을 당성하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하는 것이다.

입에서는 벌써부터 침이 감돌고 헤벌떡하게 벌려진 입술에서는 쉰내가 풍긴다. 거기다가 몸에서는 오랫동안 씻지 않은 불쾌한 냄새가 배어 있었고 꾸부정한 엉덩이에서는 똥을 쌌는지 바지가 반쯤 내려와서 그곳에 누런 액체가 비치기까지 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기겁을 하고 옆에서 기척을 느낀 뒤에 달아났다.


어머나, 저리 가요!”

 

이 때쯤 안에서 담당자가 나오고 그를 쫒아내려고 남자 직원이 나오던가 여자 직원이 나타나서 말한다.


아저씨... 이 것 가져 가시고 나타나지 마세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는 체도 하지 않고 몇 시간이고 지켜 볼 때도 있었다. 하도 많이 와서 전혀 관심도 갖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이때는 한 참을 가지 않고 밖에서 서성이면서 왕내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면서 구걸을 하는 것이 보였다.

참지 못한 직원들이 궁시렁 댄다.


경찰서에 신고하지요.”

신고해서 뭐 하게...”

신고하면 경찰이 데리고 가잖아요.”

그래서 불쌍한 사람을 경찰서에 보내겠다고... 이 동네 사른 사람이야. 저 사람도 우리 담당이고 손님인데 함부로 데할 수 있어! 내 아버지도 저렇게 될 수 있고...”

경찰도 잡아가지 못해요. 그냥 두면 저절로 사라지는 걸 뭣 때문에 신고해요.”


여자 직원이 아는 체를 하면서 두 남자 직원들에게 충고를 한다. 그나마 보다 못한 그녀는 자기 주머니에서 천원을 꺼내들고 밖으로 나가서 그 노인네에게 주면서 말한다.


오늘은 이걸로 끝이여요!”

아바바... 어버버... ... ...”


그 돈을 받자마자 얼굴에 함박꽃처럼 웃는 장애노인. 그리곤 이내 사라졌다.

비틀거리면서 다시 걷기 시작한 이 중풍환자는 시장으로 들어 섰고 한 식당 앞에서 돈을 내밀었다.

익숙한 듯 돈을 받아 든 주모가 기특하다는 듯 웃음지으며 말했다.


내가 아버지를 당신처럼 풍으로 고생하셨지요. 그래, 막걸리를 드시겠소!”

마거... ... ...” (막걸리 줘)


결국에 김치와 함께 막걸리를 한 개 집어들고 그는 개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입에 넣기도 전에 줄줄 흘러 내리는 통에 난리를 한바탕 친다.


에구, 에구... 막 쏟네! 좀 줘 봐요. 내가 조금씩 따라 줄 테니까.”

 

박 노인은 술 할 병을 다 마시고는 식당을 일어섰다. 그리고 한 쪽 다리와 한 쪽 손을 질질 끌다시피하면서 집으로 향한다. 올 때와 다르게 나갈 때는 술 기운에 취해서 한결 더 비틀 거렸고 한결 더 자주 넘어지면서도 집까지 가는 언덕길을 잘도 오른다. 때로는 절벽처럼 깍아지른 골목 아래로 굴러 떨어져서 얼굴이 까지고 다치기도 하였지만 그 인새은 오로지 술에 절어서 사는 인생이로다. 집에 돌아가면 퍼져서 잠을 잤고 그 코고는 소리가 지차 화통을 쌂아먹은 척처럼 온 방을 떠나갈 듯 울려 퍼지고 잠에서 깬 뒤에는 또 다시 비틀거리면서 골목을 누비는 데 그의 행동이 이 골목에서 그나마 유일한 풍속도로 자리 잡고, 전붓대에 몸을 의지한 체 한 참을 서있는 모습은 사뭇 생명의 끊질긴 모습에 위대함을 찾을 진데, 어쩌면 그 만의 도특한 인생이 그렇게 20년을 한스럽게 동네에서 그림자처럼 돌아 다녔으며 갑자기 그의 모습이 비치지 않았을 때는 병이 났던가 돌연 사망한 날이기도 했다. 그처럼 한 편으로 왔다가 죽고 나면 다시 사라지는 불나방처럼 퍼득거리면서 사람들에게 잠깐 비쳤던 모습일진데 어쩌면 그토록 인생이 다른 사람에게 짐으로 다가왔을까?

단 돈 천원이건 동전 짜리 백원 이건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던져주는 돈을 마다하지 않고 그나마 그런 돈을 들고 술을 마시러 가야만 직성이 풀렸던 이 중풍환자는 그래도 호강을 한 사람이었다. 어엿하게 부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불과 1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청소원으로 일하는 여자. 그리고 그녀를 밤 열 시에 마중나온 남자. 그래도 함께 퇴근을 하여 좋았다는 박성철의 어머니는 나중에 요양벼원에서 추억으로 떠 올린다.


어머니는 어떻게 이십년 동안, 아버지를 모셨어요?”

그래도 그 때가 좋았다. 네 아버지가 그렇게 혼자서 거동하였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고 불구자라고 체념하며 누워 지냈다면 난 못했다. 어쩌면 지금도 네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는 저승으로 가는 게 소원이다.”

그런 말 마세요. 아버지는 한 평생 가족들에게 짐만 되었는 걸요. 반면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셨잖아요. 얼른 나아서 집으로 돌아 와서 함께 살아요.”


빗말이지만 박 성철의 아내인 김 영희는 그 말을 대신한다. 자신이 며느리였지만 남편을 위해서 어쩌지 못해왔던 건 스스로 재활력을 갖지 못하는 시어머니가 불쌍해서였다. 그렇다고 모든 걸 팽계치고 집에서 간병할 수 없는 처지였으므로 요양병원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 것을 이해한다고 시어머니는 태연을 가장하면서 마음을 속였다. 함께 살고 싶어 눈물을 흘리면서 애닯게 서러움을 복박쳤던 4년을 그녀는 눈을 감으면서 마음 속에 남겼다. 그리고 홀연이 숨을 거둔다.



어머니-변명 간난이

본명 : 최 옥자(李柱佚): 박 성철의 모친

79세 아들의 나이 56.


큰 아들-박 성철(朴 聖哲) : 큰 아들. 나이 55

아버지-박 강호(朴 姜浩) : 박 성철의 부친.

할아버지-박송헌

아버지의 누이-박 영순(朴永順) : 박 성철의 고모.

강 상욱 : 박성철의 고모부

그 밖에 외삼촌.

와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어머니 시골 동네 친구들.

누이.

최인자: 고향 마을 옆 집에 사는 2살 아래의 먼 친척뻘 동생

최 말자: 고향 동네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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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2 탁구를 치러 가면 좋은 이유. 文學 2019.04.28 26 0
2921 어제 저녁(4. 27. 토) 탁구장에 갔다. [1] 文學 2019.04.28 23 0
2920 텃밭과 봄 농사일 文學 2019.04.27 25 0
2919 금요일을 기다리는 이유 文學 2019.04.26 16 0
2918 김포 출장 (103) 文學 2019.04.25 31 0
2917 오봇한 일요일 (2) 文學 2019.04.24 11 0
2916 여러가지 판단 (2) 文學 2019.04.24 15 0
2915 청성의 밭에 옥수수를 심었다. 文學 2019.04.23 26 0
2914 내일을 김포로 출장을 나간다. file 文學 2019.04.23 42 0
2913 여러가지 판단 file 文學 2019.04.23 29 0
2912 오봇한 일요일 2019년 4월 21일 일요일 [1] 文學 2019.04.22 18 0
2911 연초록의 무늬 (부산 출장) [1] file 文學 2019.04.21 40 0
2910 새벽 5시에 깬 뒤... 文學 2019.04.19 22 0
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