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의 카메라 설정에서 잘못된 모양이다. 계속 사진이 빨갛게 나오고 흐려서 정확하게 상이 보이지 않았다. 온통 어두운 것이 먼저 있던 카메라보다 못한 것 같았다.
  '무엇을잘못 설정해 놓은 게 분명한데 그게 무엇일까?'
  그렇게 생각이 들었으므로 계속하여 설정난에 들어가 크기, 밝기 명암, 액자틀... 등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원래 있던데로 돌아오지 않았다. 찍어 놓고 보니 모두 위처럼 붉고 어두웠으므로 안되겠다 싶어서 화면의 키보드를 모두 건드려 보았더니 키보드에 숨겨져 있는 단축 메뉴가 나타났다. 그리고 아래 위를 조종한 곳을 건들자 화면이 밝아지고 어두워 졌으므로,
   '명암을 잘못 건드렸구나!'
  명암을 조종하는 게 장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겨우 찾아내었다. 카메라에 명암의 세기를 조종할 수 있게 한 것에 감탄을 한다. 먼저 있던 핸드폰을 열고 카메라에서 그런 부분이 있는가하고 여기저기 눌러보다가 좌측 우측에 붙어 있는 키가 또한 그런 장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핸드폰 모두 명암의 밝기를 선정할 수 있었는데 삼성의 경우에는 아래 위의 키가 그것을 설정할 수 있는 반면 먼저 있던 LG 핸드폰은 좌우측 키가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진을 더욱 밝게도 할 수 있고 어둡게 해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먼저 있던 핸드폰에서는 좌우측을 설정하는 곳에 이런 설정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번에 출장을 나간 정관의 공장은 종업원들이 각자의 주워진 위치에 충실하고 공장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움직이고 잇는 것처럼 무척 경이로웠다.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공장에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장은 예전보다 형편이 좋아 보였다. 
  이 공장과 다른 공장을 비교하자면 L.K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D.Seong 은 예전에 L.K 에서 종업원 생활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 곳의 매출액을 능가할 정도로 사업이 확장한 것이다. 그에 반하여 L.K의 경우는 소극적이었으며 예전보다도 매출액이 줄고 수입도 늘지 않았으므로 확장할 생각을 꿈도 꾸지 못하였다. 오히려 인원을 감축하기에 급급하였던 것이다.

  짜임새라는 것은 이런 경우를 두고 일컫는 것처럼 종업원은 각자의 자리를 지켰으므로 하루의 일과는 자신의 위치에서 똑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계속되었다. 그만큼 많은 작업이 쉬지 않고 계속될 정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장으로서는 경기가 나빠지긴 했어도 타격이 심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사람을 부려가면서 작업할 때는 자신이 직접 참여하여 작업을 주관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그는 초창기에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며 일에 전념하였었다. 그러다가 거래처가 늘어나고 돈이 벌리면서 사람을 썼고 그 사람에게 봉급을 지급하여 왔었다. 많은 사람이 바뀌었고 그 중에 지금까지 남은 사람은 거의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므로 지금으로서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적어도 주문 받은 오다(일거리, 물량)가 계속 늘어나는 입장에서 볼 때…….

  처음에는 하찮게 보이던 거래처들이 함께 관계를 유지하면서 물량이 늘어났고 새로운 거래처가 생겼으므로 조금 더 나은 방법으로 작업장을 찾고 이전을 하였는데 지금으로서는 월 300만원의 조금 큰 공장으로 이사도 하였다.

  그가 지금까지 성공한 것은 뛰어난 수단이 있어서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기계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하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조금 좋아 보이는 기계를 들여 놓고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고자 했으므로 무엇보다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은 기계에 대한 것이었고 지금까지 그런 효과는 톡톡히 보았다고나 할까? 사실 기계가 최고의 시설이 아니면 제품도 최고가 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기계에 대한 투자는 어쩌면 잘 했다고 자부하여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