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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모친을 요양병원에 모신지 4일째
2015.10.30 19:19
모친을 요양병원에 모신지 4일째
저녁 무렵 자전거를 타고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옥천 시내 요양병원으로 찾아 갔었다. 시내 빵집에서 빵을 골라서 일 만원치 사들고 갔지만 한 개만 주머니에 넣었다.
"빵, 떡 등 입 안에서 막히는 건 갖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빵을 사 갖고 가겠다고 하자 아내가 충고를 주웠었다. 그래서 모두 가져가지 않고 그 중 한 개만 넣고 간 것이다. 또한 1회용 기저귀를 차고 있다보니 음식물을 많이 먹는 것 자체를 간병인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고 있었다.
모친은 4일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 앉지도 않은 체 누워 지냈다고 했습니다. 집에서는 일으켜 앉아서 의자에 앉히고, 부축해서 걸어 다녔으며, 그리고 시간에 맞춰서(대략 2시간) 화장실 변기구까지 데리고 가서 소변을 눟게 하였었다. 그 때마다 귀찮아 하면서 그토록 싫어하고, 인상을 쓰고, 신음 소리를 내던 게 바로 엇그저께 같았는데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간 느낌이 든다.
병원에 입원 시키기 전에 1층 사무실에서 요양병원 담당자 왈(曰).
"다시 나갔다가 들어오면 안 받습니다" 하고 확답을 주웠었다.
불과 1년 전이건만 어떻게 이렇게 다른가!
그 때는 모친이 누워서 꼼짝하지 못하는 것을 본 뒤에 바로 퇴원을 시켰었다. 그렇게 안스러워 곧 죽을 것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다. 그렇지만 지금은 체념을 한다. 집에서는 도저히 모실 수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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