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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재활병원에서...

2014.06.14 05:05

文學 조회 수:722

untitled_264.jpg

-모친을 재활 병원으로 옮긴 뒤에...- 

 

  어제는 하루 종일 병원에서 보냈는데...

 

모친이 입원한 M 병원에서 이번에는 재활치료를 잘한다는 W라는 재활병원으로 옮겨야만 했다. 

하지만 그 절차가 쉽지 않았다. 서류 심사가 올라가지 않아서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아침 7시에 병원에 도착하여 모든 수속을 마친 오후 2시까지 꼼짝을 하지 않고 병원에서 아내와 함께 기다리는 무료함이려니...

 

2인실 병원에 함께 입원한 A라는 환자. 그리고 딸린 간병인과의 대화. 그것이 유일한 재미(?)였다고 할까!

 

 오후 2시 이후에는 재활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게 되었다. 아내만을 W 병원에서 나온 엠블런스에 태워 보내고 나는 딸과 함께 남아서 모친의 주민등록증과 피검사에 관한 나머지 서류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게 되었다.

 

 모든 병원이 그렇듯, 입원은 쉽지만 퇴원 수속이 어렵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퇴원을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인명경시의 법(?)을 어길 수 없다는 철칙이 때문일까? 아니면 돈의 전쟁이여서 그럴까? 모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어쨌튼 병원에 입원한 이상 퇴원 시키는 문제는 전혀 고려 사항이 보호자에게 있지 않았다. 의사의 재량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의사를 만나려고 기다렸고 퇴원을 해 달라고 사정을 할 생각이었지만 만남은 이루워지지 않았다. 의사가 병실에 내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퇴원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내일 입원을 하는 게 맞는데... 안 될꺼요?"

  딸아이는 퇴원이 되지 않는다고 했었지만 나는 하루 전에 퇴원 수속을 밟기 위해 그토록 기다렸던 것이다. 

  그렇지만 다음 날인 오늘은 마늘을 캐지도 못하고 대신 '경기도 김포'로 기계를 납품하기 위해 출장을 나가게 되었다. 

 

(Fiction)

1. 많은 것을 잃는 것.

 자신에게 맞는 여건에 순응하는 것.

  79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더 살고 싶은 욕망이 가슴에서 일어났었다.

  처음에 그녀는 자신이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느꼈었다. 며칠 요양을 하면 거뜬하게 일어나서 다시 활보하고 다닐 수 있으리라고 여겼으니까? 하지만 하루 이틀 날짜가 지나가면서 이상하게 몸이 회복되지 않는 것을 인정하여야만 했다.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13일 동안에는 자신에게 간병인으로 자식들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항시 자신의 수족이 되어준 관계로 아쉬운 것을 몰랐다고 할까? 그래서 슬픔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재활치료를 하는 병원으로 옮기고부터는 환경이 너무도 달라졌다. 이곳에 있는 할머니들은 모두 자신과 같은 처지들이었고 자식들로부터 소외된 것처럼 체념한 무표정한 얼굴들이었다. 아니, 인생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고 할까? 그러자 슬픔이 복박쳤다. 이제부터 자신도 그와 같을 거라는 마지막의 단계 요양소에서 자식들과 단절된 체 사는 것이 그토록 힘든 모습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다는 인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을까?

  지금보다 더 비관적인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또 얼마나 슬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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