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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모친을 2014년 6월 13일 대전의 M 병원에서 W 재활치료병원으로 옮기게 되면서 CD 로 혈관 조형술 사진을 담아 왔었다. 아래는 그 사진의 내용들이고...(뇌 자기공명영상 brain magnetic resonance imaging, brain MRI)

 

 

(뇌 자기공명영상 brain magnetic resonance imaging, brain MRI)


 병원측에서 X1, X2 라는 임의적인 혈관에 두께를 표시한 듯 싶었다.

가령, X1의 경우 2.04mm 이고 X2 지점은 4.72mm 였으므로 그에 맞는 스텐트 샵입을 하여야 한다는 표시 같았다. M 병원측에서는 스텐트 삽입 시술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듯하다. 6월 20일 통원치료를 갔지만 사실상 스텐트 삽일 시술 날짜를 언제 잡느냐? 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 것같았다.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시술 날짜를 잡을 수 있습니다만... "

  "위험은 없습니까? 가령, 혈전이 떨어져 나오면서 모세혈관이 막힐 수 있는 것이라든지... 스텐트 속으로 혈관이 뚫고 자라서 다시 막힌다던지 하는..."

  "물론 그런 위험이 뒤 따르지요! 그렇지만 하늘에 맡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길 바랄 뿐이지만..."

  "... "

  이 대목에서 나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모친은 가만히 앉아서 얘기를 듣는 듯 했다. 모든 게 내게 달려 있었지만 나는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큼 문제는 돈이었고 두 번째는 휴유증이었다. 하지만 휴유증은 어쨌튼 각오한 바였다. 처음만 해도(뇌경색으로 입원했을 당시) 스텐트 삽입 시술은 기정 사실로 인지하였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경과가 호전되고 있었고 재발한다는 위험부담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병이 생긴 원인을 놓고 분석해 보면 식이요법을 하지 않고 굶고 생활하였던 모친의 생활이 병을 불렀던 원인인 듯싶었다. 그래서 조금 기다렸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그 때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상태를 조금 더 지켜 보다가 결정하기 바랍니다. 7월 10일 다시 왔다가 가시고요!"

  "예! 그 때 정도로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그렇게 M 병원의 U.S.Y 라는 특진 의사와 스텐트 삽일 시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웠었다.  


untitled_277.jpg
 뇌경색을 몰고 왔던 오른쪽 경동맥의 X1 지점의 혈관 굵기가 2.04mm였다. 사실 혈관이 막혀서 뇌경색이 일어 났지만 서서히 진행된 듯 싶었다. 모친의 팔은 현재 정상이었다. 하지만 왼쪽 팔, 다리, 입 등이 뇌경색으로 판명되던 시기에는 사용하지 못할 정도나 되었다고 했다. 혈관 투여재를 어사용하지 고 ㅇ혔던 을 다시 뛀 


untitled_275.jpg 
 뇌 자기공명영상 brain magnetic resonance imaging, brain MRI

 

X1지멈에 혈관의 굵기가 6.54mm 인 반면, 뇌경색이 있는 부분인 X2 부분은 불과 0.47mm 에 불과하였다. 그리고 다시 X3 지점으로 가서 3.22mm의 혈관 뒤께를 보인다. 물론 이 부분에서 관찰 하였을 때는 그랬지만 위와 아래의 경우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좁아진 혈관 벽이 2.04mm 까지 커 보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부분이었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 보이는 것이다. 아마도 지금 재활 치료를 받는 중에 같은 사진을 찍었어도 그럴까? 

 

 

 이 사진은 다른 각도에서 찍은 것 같다. 하지만 위에 있는 두 개의 사진보다 조금은 나아 보인다. 물론 지금 상태는 더 호전 되었으리라는 짐작이 들지만 재발을 염려한다면 스텐트 시술을 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의사의 권유를 나는 계속 보류하는 중이다. 다시 7월 10일 통원치료를 하면서 스텐트 시술에 관한 입원 날짜를 잡자는 제의를 받게 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하여 뇌경색 담당 교수는 스텐트 시술만을 고집했다. 민간요법, 식이요법, 약품으로 좋아 질 수 없다는 것이지만 그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되어지지 않는 건 아마도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의사들의 믿음 때문이 아니까? 스텐트 시술을 하게 되면 1주일간 중환자 병동에서 입원하게 되며 다시 간병을 하여야만 했다. 그리고 경과에 따라서 재활치료가 다시 필요할 것이고 더 위험한 경우에는 확장된 혈관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피떡)등이 모세혈관을 막게되어 다른 곳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 봐야 했다. 무엇보다 비용(최악의 경우 800만원 정도 예상)이 들지 않는 방법이 최선책이라는 판단이다. 그럼으로 해서 앞으로 더 많은 병치례에 대비해 두는 게 상책이라는 하지만 그것은 모친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 스텐트 삽입 시술을 하는 것은 79세의 연로한 나이에 비한다면 더 많은 세월 동안 살기 위해서도 돈을 비축해 놓을 필요가 있었다. 한 번의 시술로 감당할 수 없는 돈을 쓰는 것보다 자연치유를 고집하는 것도 어쩌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던 나와 모친의 고집스러운 삶의 방식의 일환이었으니까?

  하지만 가끔은 혼돈을 일으키곤 한다. 막내 동생이 지례 겁을 먹고 재발을 염려하는 것과 과장된 표현(?)을 하여 겁을 주는 것을 나름대로 스텐트 삽입 시술을 주장할 때, 그것을 결정하여 간단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없이 살던 가난한 생활에서 연유하였느지도 모르고...

  그렇지만 가족들의 병치레로 집안에 있던 모든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예전에 고모부가 아팠을 때 그 많은 재산도 일시에 날아가 버렸었다. 병도 고치지 못한 체... 그것이 고칠 수 있는 병이라면 돈이 들어가도 괜찮겠지만 계속하여 재발을 하고 다른 곳에서 똑같은 증상으로 재발하게 되는 경우, 가령 연로하다보니 뇌경색, 치매, 뇌출혈에 시달리는 노인성 병력을 모두 수술로 해결하려고만 한다면 결국에는 누군가 빚을 지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경우를 보자!

  3년전에 쓰러져서 뇌경색의 전초를 보고 그 뒤부터 부지런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여 거의 완치에 가깝게 생활하고 있었다. 

 

모친에게서 뇌경색 징후가 있었던 첫 번째 경우는 아파트에 살고 있던 모친에게서 연락을 받고 찾아 갔었지만 현관문조차 열 수 없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 뇌경색이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까지 모르고 지내다가 결국에는 두 번째 징후로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까지 야기하고 말았으며 10일간 M 병원에서 뇌질환 특별 병실에서 특진 진료를 받다가 W 재활 병원으로 옮기고 2주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2014년 6월 20일 M 병원의 U 교수에게 통원 진료를 받았는데 스텐트 샵입술을 권고 받았었다.

  "유일한 대안은 스텐트 샵입술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수술을 하는 방법 만이... 그럴 경우 6월 말일과 7월 초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아집니다."

  "그럼, 스텐트 수술의 휴유증은 없습니다. 시술하고 이틀만에 퇴월할 수 있다고 하던데 그 건 사실이고요!"

  나는 여러가지로 교수에게 문의를 하여 정확한 내용을 알고저했다. 특진을 받는 교수는 50대 쯤 보이는 호리호리한 체격의 여의사였다. 그녀는 흰 까운을 걸친 상태로 컴퓨터가 놓여 있는 책상 앞에, 그 앞에 모친은 의자에 앉았고 나는 또한 모친 뒤에 그대로 서 있는 상태였다. 

 

  혈전용해제를 주입한 병원은 SS 병원이었다. 이곳에서는 하루 정도 있다가 딸이 간호원으로 근무하는  M 병원으로 옮겨서 10정도 있다가 6월 13일 다시 재활병원인 W 병원에서 현재는 입원한 상태였다. 그러므로 모두 네 곳의 병원을 찾아 다닌 상태라고 할까? 처음 병원은 동네의 한방 병원이었는데 그곳에서는 영양제를 맞고 싶다는 모친의 의향대로 간단한 영양제만 주입하다가 상태가 악화되자 보호자를 찾았는데 세 째 동생에게 연락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그 날 나는 대구로 출장을 나가 있었다. 

 

뇌경색의 치료 방법 : 약물을 통한 혈전용해술이나 물리적 혈전 용해술(스텐트, 혈관 봉합술? 혈관 조형술?)

 

 

 

Fiction (5)

1. 머리가 터져 버릴 것만 같은 통증. 늘 뜨거운 머리를 손으로 만져보곤 했었다. 날씨가 흐리고 ㅊ운 날에 머리에서 열이 났는데 그 때마다 정신이 몽롱해지곤 하였다. 순전히 오기가 그녀를 지금까지 지탱하는 원동력이었다.

  도시의 아파트에 혼자 기거하면서 폐지와 고물을 줏어서 고물상에 갔다 주면 몇 천원을 받곤 했었다. 그 재미에 몸이 피곤한지도 모르고 지냈는데 그러다보니 식사를 제 때에 하지 못하였고 과로를 할 수 밖에 없는 위험을 감지하였던 적이 있었다. 

  그녀 혼자서 어찌 해볼 수 없는 상황. 

 어쩌면 혼자 사는 독고 노인들이 겪는 하나 같은 문제점이었는지도 모른다.

  병원에 가지 않고 병을 악화시키는 것을 당연한 사실과도 같았으니까!

2. 지금 재활 병원에서 그녀는 예전의 자유스럽던 활동성을 잃었다. 그렇게 변한 자신을 수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체념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하나를 잃고 다른 하나를 얻는다. 세상은 어찌보면 너무도 공평한 듯하였다. 자신이 그토록 추구하고 노력했던 모든 것이 너무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자신의 몸이 정상적이지 않았으므로 이 상태에서 맞춰 나가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 다시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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