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2013년 5월 8일 10시.

아파트 문안 쪽에서 닫혀가는 문을 잡고 우시는 모친을 보면서 돌아서는 심정은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내게 모친을 모실만한 능력이 없어서라는 가장 명확한 증거였다. 그렇지만 2층의 방이 아이들 방으로 만들어져 있었지만 그곳에 모시기에는 아직도 무적절했다. 200년도에 이사오면서 지었던 3층짜리 건물을 아직도 수리를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까깝게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 한 해는 어떻게 해서든지 집 수리를 끝내자!'

  모친을 아파트 11층 ** 호실에 밀어 놓고 돌아 나오면서 나는 눈물로 서러움을 달랬다. 몰래 눈시울을 달구는 안타까운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그리고 다짐해 본다.

  '올 해는 기어히 방을 만들어서 어머니를 모시자!' 라고...  

 

 Untitled_116398.JPG


  어제는 어버이 날이여서 78세이신 노모를 모시고 외삼촌이 운영하는 뚝배기 식당에 갔다.

 

한우로 전문식당을 하고 있는 외삼촌은 불과 10년 만에 대박을 터트리는 행운을 맞났다. 외갓집은 신작로(도로) 옆에 있었다. 어렸을 때의 기억으로는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특히 버스) 먼지가 잔뜩 일어나곤 했었다. 내게 유년시절의 기억은 외가에서 보내던 많은 추억이 내 글 속에 묻어 난다. 아마도 도회지에 나가서 살던 모친이 첫 아들을 낳은 곳도 이곳이었고 그 아이를 학교 다닐때까지 이곳에 남겨 놓고 장사를 하셨어야만 하였던 운명의 세월동안 내게는 꿈같은 추억이 쌓여 갔음이다. 

 

 외갓집은 돌담으로 도로변과 쌓아 있었다. 다행이도 도로가 포장이 되면서 돌담은 모두 없애버리고 그 자리는 마당까지 모두 포장을 해 놓아 주차장으로 쓰였다. 도로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던 삐땍이네 집은 헐리고 그곳도 식당의 주차장이 되었다. 나는 차량을 그곳에 세워 놓고 식당으로 들어 갔다.  

 

 식당안은 어버이 날이여서 그런지 손님들로 앉을 자리가 없이 꽉 들어 찼다.

 

 포장된 도로가 자리잡으면서 식당을 하기 위해 2층으로 집을 짓고 건축비가 부족하여 식당으로 세를 놓아야만 했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외숙모와 식당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힘든 시기였다. 몇 년 후에 빚을 다 갚게 되었고 세를 놓았던 식당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만에 그 옆에 200평 가량 되는 축사를 모두 식당으로 개조를 하면서 대박집으로 통하기 시작하였다.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신 모친을 아파트에 모셔다 주고 돌아 나오는 중에 눈물을 글썽이신다.

  "이젠, 나도 혼자 있는 게 너무 싫다. 너희들이 있는 곳에서 함께 살고 싶고..."

  "가만히 있어 봐요! 올 해 안에 집 수리를 끝내고 모셔올테니까?"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말은 해 두곤 했었다. 그런데 올 해는 유독 더했다. 다른 해보다 몸이 더 허약해 지신 것이여서 봄을 맞지 하는 게 유독 힘들었던 것 같다.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 갔을 때 출입문 반대 편에서 문을 따지도 못하고 계셨었다. 

  "자꾸만 깔아 져서 일어나려니 쓰러지고 그래서 무릅이 다 결린다."

  그런 적이 없었는데 문조차 열어 주지 못하고 계셨으니까? 그런데 나는 방 하나를 꾸미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친을 모실 수 있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文學 2023.06.04 48
공지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文學 2018.10.10 315
공지 병원비 내역서 文學 2014.06.13 715
697 2013년 3월 17일 일요일 뇌졸증 전조증상 文學 2013.03.17 2175
» 아파트 문안 쪽에서 닫혀가는 문을 잡고 우시는 모친을 보면서 돌아서는 심정 file 文學 2013.05.09 2161
695 어제는 모친의 생신이여서 대전에 나갔다. file 文學 2013.09.26 1951
694 폐지를 줍는 모친의 생활상 文學 2013.12.31 1240
693 뇌경색으로 쓰러진 모친의 촬영 사진 file 文學 2014.06.25 1155
692 뇌경색으로 쓰러진 모친의 촬영 사진 file 文學 2014.06.25 1153
691 어머니의 어머니에게 배운 인내력 文學 2013.12.25 1142
690 보리순 분말가루로 환으로 만들면서... file 文學 2014.06.27 1130
689 뇌경색으로 재활병원에 입원한 모친의 통원치료 文學 2014.06.20 1108
688 부모의 뇌경색과 자식들의 간병 (2) [3] 文學 2014.06.08 1071
687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모친를 간병하기 위해... file 文學 2014.06.12 1052
686 재활 병원을 지정한 뒤에 예약을 하자! file 文學 2014.06.13 1028
685 모친의 뇌경색과 요양병원 (2) 文學 2014.09.12 1021
684 모친의 뇌경색과 휴우증 文學 2014.06.09 1012
683 뇌졸증 이후 병원에서 처방한 약에 대한 관찰 文學 2014.09.01 993
682 모친에 대한 견해 [1] file 文學 2014.10.01 978
681 뇌경색과 요양 병원 文學 2014.09.11 962
680 뇌경색 전조 증상 文學 2014.09.28 956
679 모친의 뇌경색과 6.4 지방 선거 file 文學 2014.06.04 954
678 병약한 모친의 남은 여생에 대한 계획 file 文學 2014.06.26 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