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
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2020년 군서 산밭에서...(3)
2020.03.24 07:23
오늘은 감자를 심기 시작한지 3일 째 되는 날입니다. 어제 경운기로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들었습니다. 아내와 아들은 내가 만들어 준 고랑에 검은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였고... 몸의 피로가 쌓였고 어제 저녁 식사 후에 컴퓨터를 켜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오른 발에서 쥐가 일어났습니다. 뻗뻗하게 굳어오는 걸 느끼면서 재빨리 의자에서 일어나서 엉거주춤 서 있게 되었고 상태에 따라서 자리에 일어나 쥐가 근육이 아파 왔으므로 무릎을 굽혀야 마비가 오지 않는 걸 찾아 냈고... 그런 자세로 한 동안 꼼짝을 하지 못한 체 고통에 시름하였지만 이것은 내가 스스로 찾아 들어 간 고통스러운 통증이기도 합니다.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되었으니까요.
1. 경운기로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들어서 감자를 심기 시작한지 오늘로서 3일 째 되는 날이다.
경운기 운전을 하여 밭을 "싹 다 갚아 엎어 주세요!" 하는 노래처럼 갈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이번에는 고랑을 길게 파내게 되는데 오히려 갈 때보다 더 힘들었다.
줄을 맞춰서 나아가야 하는데 방향이 엇나가지 않기 위해서는 온몸으로 버텨내야만 했다. 물은 왜 그렇게 많이 찾는지...
2. 감자를 심으러 가는 건 운동을 삼고 야외로 소풍을 가는 것이라고 애써 위안을 한다. 그렇지만 육체가 고달프고 힘들었다. 온몸이 마비가 오는 것도 무리하게 작업했기 때문이고...
3. 이곳에는 2년 전 묘지를 조성하여 어머니가 묻힌 곳이기도 하다.
뻐 속 깊이 살아 생전에 고생하셨던 모습이 보이는 듯 밭을 올 때마다 느끼곤 한다. 너무도 여생을 일만 하시다가 과로로 뇌졸증을 당하신 뒤에 불과 4년만에 돌아가시게 된 불운한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 文學 | 2023.06.04 | 50 |
공지 |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 文學 | 2018.10.10 | 316 |
공지 | 병원비 내역서 | 文學 | 2014.06.13 | 715 |
» | 2020년 군서 산밭에서...(3) | 文學 | 2020.03.24 | 29 |
616 | 우연찮게 하루를 쉬게 된다. | 文學 | 2018.11.03 | 30 |
615 | 불경기와 그로인한 자금사정 | 文學 | 2019.01.19 | 30 |
614 | 불면증 | 文學 | 2019.03.21 | 30 |
613 | 부부 싸움에 대한 견해 | 文學 | 2019.09.03 | 30 |
612 | 새로운 결심 | 文學 | 2019.09.09 | 30 |
611 | 모친의 잠 자리의 불균형 | 文學 | 2018.10.18 | 31 |
610 | 대체 공휴일을 보는 시각 | 文學 | 2019.05.06 | 31 |
609 | 좋지 않은 관계에서... (2) | 文學 | 2019.07.04 | 31 |
608 | 9월의 마지막 일요일 | 文學 | 2019.09.29 | 31 |
607 | 분수를 모르는 모자 지간 2020.1.06 | 文學 | 2002.01.02 | 31 |
606 | 4월 22일 토요일 모친의 외출 2017.04.27 | 文學 | 2017.05.08 | 32 |
605 | 모친의 장례를 치른 뒤에 정상으로 돌아 왔지만... (2) | 文學 | 2018.08.13 | 32 |
604 | 밴드에 쓴 내용 [2] | 文學 | 2018.08.28 | 32 |
603 | 추석 명절의 의미 | 文學 | 2018.09.25 | 32 |
602 | 동호회 탁구 (115) | 文學 | 2019.03.13 | 32 |
601 | 세월의 무상함이여! | 文學 | 2018.12.17 | 32 |
600 | 동호회 탁구 (107) | 文學 | 2019.02.25 | 32 |
599 | 골목의 끝에서... | 文學 | 2019.03.16 | 32 |
598 | 삶의 지표 | 文學 | 2019.05.29 | 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