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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못다한 사랑

2015.12.01 23:35

文學 조회 수:92

어머니, 왜. 왜... 당신은 모든 걸 스스로 버리십니까? 이 아들조차도...


중풍에 걸린 모친을 그렇게 요양병원에 보내 놓고 나는 가슴 앓이를 한다. 그것이 설령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지금 미련한 아들은 함께 지내지 못함을 못내 서운해하는 것이다. 

  모친은 요양병원에서 누워지내고 있었다. 꼼짝하기를 그렇게 싫어한 게으름의 극치라고 할까?

  사람이 어찌 그럴까? 싶을 정도로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아서 죽을 지경인 모습. 주변에 추위가 있다고 이불 속에 누워서 옴짝달짝하지 않으면서 강제로 압력을 넣고 폭력을 써야만 듣는 상태.


  집에 있을 때만 해도 나를 무서워하면서 강제적으로 몸을 일으켜 세웠고 시간에 맞춰서 소변을 누웠으며 밥상까지 데리고 와서 밥을 떠 먹게 해었다. 또한 복지관에 보내서 그곳에서조차 모두 싫어한 이유가 전혀 움직이려고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람이 살고저할 때 반대로 의욕이 생기고 힘이 솟는 이치를 모친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무서운 중풍의 후폭풍의 결과 뇌에서 계산적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같다. 강제로 왈력을 써야만 움직이는 사람.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지시를 하고 폭력을 해서 충격요법으로 다스릴 수 있을까? 결국에는 나 조차 모친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요양병원에 넣은 것인데... 

내가 무서워서 움직이던 모습이 눈에 선하였다.


 모든 걸 거절하는 모친.

  "싫어!"

  "추워!"

  "피곤해... 가자고 싶어!"

  아마도 움직인다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이 아닐까요! 중풍은 그렇게 사람의 머리를 썩게 만들어 버렸을까? 하고 절망하고 말았다.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일. 이것은 뇌경색이라는 병으로 인하여 한 쪽의 뇌속이 막혀 버리고 그로 인하여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폐인으로 되어 버린 장애자의 극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태를 극복하고 다시 제기한 사례가 얼마든지 있었다. 모친의 경우 손발이 그다지 장애가 없었지만 오른쪽 뇌가 장애가 와서 왼 쪽의 수족을 약간 전다는 점이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지적 장애 같았다. 한마디로 판단 능력이 전무할 정도로 떨어졌다. 한치 앞도 모른다고 할까? 우선 편안하고 배가 부르면 그것으로 족했다. 몸도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였고 앞 뒤 분간을 하지 못하여 장래에는 그로 인하여 몸에 마비가 오고 관절염이 찾아오리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치매와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방금 있던던 일조차 판단력이 흐리고 잘 기억하지 못했다. 

  "밥 먹어야지!"

  "방금 전에 먹었잖아요!"

  "오줌 눟고 싶어!"

  "방금 전에 누웠잖아요!"

  "너무 피곤해... 눞고 싶어!"

  "하루 종일 누워 있었는데... 또 누워? 일어서서 걸어 다녀 봐요!"

  "싫어... 피곤해!"

  언제나 그런 상태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