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
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모친을 요양병원에 모신지 삼 일 째다.
2015.10.29 23:48
아침에는 모친을 깨워서 세수를 시켰고 밥을 먹기 위해 상 앞에 앉힌 뒤에 위의 벽과 사이에 베개를 3 개씩이나 받쳐주웠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전에 잠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고 옷을 입혔으며 1회용 기저귀를 갈아 주게 된다. 흠뻑 적신 기저귀에서 자치하면 오줌이 세어 나와 이불과 옷을 버렸다. 밤새 오줌을 뉘였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 때는 너무 많이 누워서 기저귀의 한계가 극한에 가까워서 질퍽하니 새어 나왔으니...
"또 오줌 싸서 이불을 적셨네..."
현관문을 열어서 밖에 던져 넣은 1회용 기저귀가 하루에 네 다섯 개나 되었다. 그리고 세면장의 욕조에는 이불, 바지, 내복, 양말 등이 부지기수였다. 그것을 아내가 빨고 버렸으며 밤에는 내가 몇 번을 일으며 세워서 화장실을 변기구에 앉혀 주곤 했었다. 하지만 넘쳐 나는 빨래와 1회용 기저귀들...
모친을 요양병원에 보내고 난 뒤에 달라진 변화는 우선 아침에 시간이 남아 돈다는 점이었다. 7시 30분에 일어나서 내가 밥을 먹기 전인 8시까지는 이제 오봇한 내 시간이 되었다. 또한 번거롭게 낮에는 시간 맞춰 오줌을 뉘일 필요도 없었다. 이 달라진 변화를 지금 만끽하면서 그렇게 힘들게 간병을 했던 어려움에 대하여 진중하게 여운이 남아 있음을 느낀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 文學 | 2023.06.04 | 54 |
공지 |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 文學 | 2018.10.10 | 322 |
공지 | 병원비 내역서 | 文學 | 2014.06.13 | 715 |
597 | 모친에 관한 내용을 계속 쓰는 이유 | 文學 | 2018.09.03 | 33 |
596 | 추석 명절의 의미 | 文學 | 2018.09.25 | 33 |
595 | /// 발안 출장 (1001) 삶의 애환 /// | 文學 | 2018.12.14 | 33 |
594 | 안개 정국의 토요일 | 文學 | 2018.11.10 | 33 |
593 | 동호회 탁구 (107) | 文學 | 2019.02.25 | 33 |
592 | 어제는 모친의 1년 상 | 文學 | 2019.07.25 | 33 |
591 | 변화 그리고 눈물 | 文學 | 2019.12.20 | 33 |
590 | 어머니의 초상을 편집하면서... | 文學 | 2019.07.28 | 34 |
589 | 현실과 이상 | 文學 | 2019.04.13 | 34 |
588 | 상중에 대한 편집작업 | 文學 | 2019.09.16 | 34 |
587 | 올 해 수확이 무엇인가! | 文學 | 2019.10.11 | 34 |
586 | 예정에도 없던 일감(꺼리)의 등장 (2) 2020.12.14 | 文學 | 2021.01.19 | 34 |
585 | 뿌리 | 文學 | 2018.08.25 | 35 |
584 | 모친의 뇌경색 전조증상 | 文學 | 2018.08.30 | 35 |
583 | 기계 수리를 하면서... | 文學 | 2019.04.17 | 35 |
582 | 오봇한 일요일 (2) | 文學 | 2019.04.24 | 35 |
581 | 생각의 변환 (2017.01.24 13:04) | 文學 | 2017.02.01 | 36 |
580 | '어머니의 초상'에 대한 편집을 하면서... [1] | 文學 | 2018.12.09 | 36 |
579 | 연휴와 공장 출근 | 文學 | 2019.05.04 | 36 |
578 | 맥북 프로 노트북으로... | 文學 | 2019.08.06 | 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