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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모친의 체력이 고갈된 이유

2014.09.28 08:30

文學 조회 수:722

모친을 어제 오전 10시쯤 요양병원에서 집으로 데려다 놓았다.

병원에서 사유를 묻길래 환자 상태가 너무 나빠져서 집에서 요양을 하겠다는 게 그 이유였다.

 사실 병원에서 같은 병동에 열 명의 환자를 간병인 두 명이 이틀에 한 번씩 교대 근무를 하면서 돌볼 수 있는 건 환자들에게는 부담이 가는 요건이었다. 특히 모친의 경우는 너무도 특별한 성격으로 인하여 유별난 모습이었다.

 

 병원측에서는 모든 것을 약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다분했고...

 모든 게 맞아 떨어졌다고 할까요! 맞아 떨어졌다고 하는 것은 다분히 거짓말이다. 약간의 빈정거림이있는...

사실상 병원에서는 간병인과 간호사들이 상주하면서 환자의 증상을 살펴 보았었다. 또한 의사가 하루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증세에 따라서 처방을 증가하고 줄이게 되는데 모친의 경우는 오히려 약물로 계속 증가 시켰다.

  여기서 약물 처방은 그야말로 극약처방이었다는 병원측의 처사에 나는 반감을 갖는다. 그렇다고 모친의 증세가 다른 환자보다 돌보기에 좋다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약제로 처방하는 것. 즉, 노인에게 있어서 신체적인 체력이 약을 첨가하여 좋은 것이 없다는 점이었다. 

  변을 못본다고 변비약을, 밤에 잠을 잘 못잔다고 수면제를, 그리고 소화제를 처방하고는 이번에는 위장이 견뎌낼 수 없으므로 위장 보호제를 첨부하여 먹는 약에 대 여섯 개로 증가하였으니...

 

  모친은 입원한지 불과 일17일 만에 중환자로 바뀌었다. 수명제 탓인 듯 거동조차 못하였고 잠만 자고 있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였다. 기저귀를 찬 상태로 거동 불편 환자로 분류하여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게 하였던 것이다.비틀거리면서 걷다가 낙상할 수 있었으며 실제로 간병인은 그런 위험을 몇 번이나 목격하였다고 했다. 

 

폐인으로 치부하여 눈 밖에 난 사람으로 위험 인물로 요주의 환자였다. 넘어져서 타박상을 입을 수 있었으므로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침대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였으므로 걷기 운동 같은 것은 꿈에도 꿀 수가 없었다. 운동을 하고 싶어서 기저귀가 채워져 있었으므로 움직임조차 불편하였다. 귀찮게 간병인을 불러댄다고 하여 짜증을 내기 일쑤였을 것이다. 그만큼 모친은 다른 사람보다 유별났다.

 

그래서 극약처방으로 수면제를 먹는 약에 첨가했을 것이다.    

모친은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어 거동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으리라!

 

병원에 찾아 가서 모친을 바라보면 너무도 악화되어 기력이 없는 모습이 안쓰러워 마음에 걸려서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어제 마침내 집에 데리고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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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지옥같은 하루밤이 시작되었다. 대 여섯 번이나 밤에 화장실 출입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중에 옷에 오줌을 지렸다. 그리고 준비된 옷이 모두 동이 나서 팬티만 입고 아침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아내는 다시 2층으로 내려 보내고 나는 모친이 자고 있는 침대 아래에 이불을 펴고 누워 기척이 느껴지면 깨어서 모친을 일으켜 세워야만 했다.

  그리고는 한참을 잠이 들지 않다가 뒤척이곤 했다. 다시 모친이 끙끙거리며 일어나려고 용을 쓰는 소리를 듣고 깨었는데 이미 오줌을 싸서 옷을 모두 버렸으니...

 

  어이구, 이 노릇을 어이할까?

  나는 모친이 처음 뇌경색 증상이 시작되던 날에 왜 방관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그처럼 후회스럽게 느낀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