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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대전과 옥천간의 폐고속도로

2019.04.16 09:01

文學 조회 수:157

아침 7시 30분. 창문 밖으로 보이는 햇빛이 비스듬히 비치는 아침 풍광이 눈에 들어 옵니다. 4차선 도로변의 가루수로 심어 놓은 벗꽃이 지기 시작하여 듬성듬성 지저분한 색체가 우선 눈에 띄이고 1km 되는 마성산과자령산 자락이 산기슭의 준봉을 드리운 체 누워 있었습니다. 올 해는 벚꽃 구경도 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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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 벚 꽃이 만발한 가로수 길의 장면을 찍지 못해서 다움으로 지도 검색을 하여 똑 같은 위치를 캡쳐해서 올려 놓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가을 풍경임에랴! 봄 꽃이 완연한 나무를 상상할 수 밖에...-


   옥천에서 대전가는 길목에 심어져 있는 벚꽃길이 화려한 자태를 뽑내면서 피어있는 전경은 그야말로 숨을 죽일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특히 옥천에서 대전 방향의 폐고속도로에 대청호를 배경으로 교각이 물에 빠진 듯이 박혀 있는 장소에서는 언덕배기에 양쪽으로 늘어선 벚꽃이 매우 아름다운 전경과 함께 대청호의 호수가 맞다아서 마치 바다처럼 느껴집니다. 그 길을 자동차로 다닐 때 느끼는 포만감은 그야말로 기대치를 높여 왔었습니다.


  그런데 벚꽃까지 핀 전경이 황홀할 정도로 배경을 이루고 있었으니...

  한 장면이 모두 그림처럼 아름다운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하지만 그곳에 자동차를 세워 놓지 못하고 달려가면서 마침 집에 놓고온 디카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어제는 대전에서 옥천으로 오고 가는 길에 사진 한 장 찍지 못하고 지나쳤었지요. 

  벚꽃이 핀 아픔다운 대청호반의 폐고속도로 전경은 그야말로 전입가경입니다.


2층 창문에서 내려다 본 집 앞의 보에 거울처럼 하늘이 비쳐 보입니다. 날씨는 글 쓰기 좋은 데(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공장에 출근하여야하는 화요일. 오늘은 어제 밤 9시에 퇴근하면서 못다한 중고 기계를 수리할 참입니다. 빨리 만들어서 갔다 달라는 부탁을 들어서지만...


  1. 재빨리 모든 내용을 글로 옮겨 적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이 금새 잃어 버릴 수 있어서였다. 필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핸드폰에 생각난 내용을 옮겨 적기도 하는데...

  그렇게 수많은 글을 수정하고 짧게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옮겨 적게 되면, 그야말로 그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 간 것처럼 지금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여 과거속으로 옮겨 가게 된다.


  과거의 생각, 변과, 장면, 내용이 현재 겪는 경험을 토대로 쓰여지는 순간이다.


  글이란? 그처럼 매 시간 다른 생각이 든다. 써 지는 내용도 적시적소에서 똑같은 상황으로 쓰여지는 것이 아니지만 계속하여 머리 속에 그려지는 내용이 현재 글 쓰는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서 그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내용이 보다 실제적인 상황과 연관되었다.


  어쩌면 어머니의 초상에 관한 첫 도입부의 봄날에 대한 장면은 오늘 봄의 화창한 날씨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초현실주의에 따라 그 당시의 상황을 연출시킬 필요가 있었는데...그 내용이 현재 내가 떠올리는 생각으로 겪고 있는 상황속에서 비슷하게 우발적으로 연관되어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처럼 글의 내용은 전혀 다른 것일지라도 쓰는 이의 마음이 그처럼 깊고 심오한 표현으로 일관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사람과 연관된 생각을 하기 때문이었다. 요컨데 그런 내용을 기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현실에서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내용이 글 속에 묻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2. 이번에 어머니의 초상을 편집하면서 계속하여 생각을 몰입하게 되는데 그런 내용이 속전속결로 이루워진다는 게 중요했다. 그만큼 전혀 생각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계속 파고들게 됨으로서 다른 일에 주의를 끌지 못하는 데 그것은 현재 논산으로 갖고갈 기계의 수리에 집중력을 갖지 못하게 한다.

  그러다보니 내 머리 속에는 수만가지의 생각이 들어가 있는 상태.

  현실과 비현실 속을 넘나드는 상상의 나래 속에서 기계제작이라는 직업적인 일에 진도가 느리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3. 따뜻한 봄 날이지만 우리 공장은 그렇지 않았다. 안에서도 내복에 겨울 잠바를 입고 있을 정도다. 기계를 들여 놓고 수리를 하는 공장은 밖과 다를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출고할 기계에 도색을 한 뒤에 다시 조립을 하는 과정. 부분적으로 빠진 부품을 다시 조달하고 어제는 필요한 중요 내용물을 서울 장사동(종로3가)의 L.S 라는 곳에 주문을 하여 고속버스 화물로 받았다. 그래서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소화물센타를 찾아가서 물건을 찾았엇다.



  기계를 수리하는 건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 새 기계를 제작하는 것과는 다르다. 두 달 전 쯤 포천에서 싣고온 기계를 수리하여 논산에 갖다 주기 위해서 매우 속도를 내야만 하는 상황. 예상은 이번 주 금요일까지였지만 하루라도 빨리 납품을 하는 게 유리했다. 또한 그곳에서도 그렇게 요구를 하였고...


  4. 기계를 빨리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나는 오히려 느긋하다. 적극적인 태도가 아니고 그나마 계속 늦장을 부리는 건 토요일과 일요일이 거쳐 있어서 필요한 부품을 늦게 주문하게 되어서였다. 그 대신 기계에 페인트 칠을 했었다. 물론 내부는 아닌 외부만 칠을 한 것이다.


  기계를 제작한다는 건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또한 새 기계와 다르게 중고 기계의 수리는 전체 부품이 달려 있는 경우에는 비용이 적게 들지만 빼내었을 때는 새로 부품을 장착하게 되므로 조금은 그 과정이 어려웠다. 그밖에 속에 있던 작업한 상태가 구형이다보니 신형과 다르게 많은 부분적이 차이점을 갖게 되므로 고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마디로 업그레이드였다.


  기계 대금은 중고값으로 치게 되므로 새 기계의 절반값이었다. 그러므로 이윤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서 판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구매자가 적은 비용으로 구입한다는 취지와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중고재품은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


  5. 중고 기계를 내 보내고 난 뒤에 연속해서 새 기계를 두 대 제작할 것이다. 하지만 판매는 미지수였고 언제 내 보낼지 예상도 하지 못한다. 다만 재고품을 갖고 있어야만 할 듯 했고 마땅하게 할 수 있는 있도 없었다.


  6. 이런 계획대로 진행하여 A 라는 기계와 B라는 기계의 제고품을 만들어 놓게되면 이것을 보관할 창고가 필요했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번에 구입한 창고 건물을 사용할까 한다.


  7. 창고 건물의 수리가 필요한 이유는 또한 다른 데 있었다. 바로 내부에 단을 만들어서 아래는 창고로 위는 탁구장을 놓고 임시나마 작구장으로 개조할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보다 허가를 내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2층으로 증축하기 위해 망설이지만 필요한 건축비를 마련하지 못해서 망설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