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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밴드에 쓴 내용

2018.08.28 13:39

文學 조회 수:32

눈의 소중함에 대하여...


 오른 쪽 눈이 매우 찔리면서 아팠으므로 안과에 가려고 합니다.

어젯밤에는 빨갛게 충혈되어 목욕을 하면서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심했습니다. 눈동자에 이물질이 박혀 버렸는데 그것이 <쇳가루>라는 확신이 섭니다.


기계 제작이라는 직업상 그라인더 작업과 용접 작업을 병행하면서 기계를 만드는 현장에서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작업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용접은 또한 빛으로 눈에 강한 자극을 주고 심한 경우 며칠 동안 눈물이 나오고 눈이 아파서 뜨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줍니다.

콧물과 함께, 눈에 대한 고통으로 인한 절망감을 몰고 오기도 합니다.

직업병이지요.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계속하여 눈이 아파왔습니다.

  '용접 불빛을 잘못 보았나?'

하지만 용접 불빛은 아무리 심하게 보았어도 이틀 정도가 지나면 눈의 자극이 사라집니다. 지금처럼 며칠 째 눈이 찔리고 아픈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눈에 쇠가루가 박힌 건데, 언제 그랬을까?'


 쇠를 갈게 되면 분진과 함께 빨갛게 뻗어나오는 불꽃이 먼지처럼 피어나오고 그것이 열어 놓은 뒷문을 타고 들어오는 거센 바람으로 인하여 얼굴에 불어 왔던 며칠전의 연마기 앞에서의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아, 그때 그랬구나!' . 마침내 오늘은 안과에 가야 한다는 게 최선책이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눈이 아파도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책을 들고가서 세계 문학을 읽는건 거를 수 없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화장실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두 번째 읽고 있는 <스완네집쪽으로...> 라는 쁘르스트 작가의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글씨를 읽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눈 속에 박힌 쇠가루 탓일까? 눈물이 계속 흐릅니다. 모친이 작고한 게 8월 4일입니다. 그리고 3일장을 치뤘는데 그 때도 지금처럼 울지 않았습니다.   장례식을 치른 모친도 생각이 나고 이렇게 눈에 거칠거리는 느낌으로 인하여 늙음이 더욱 심해진 것처럼 느낌이 옵니다. 모든 게 다 아픈 것처럼...

  갑자기 복박쳐 오르는 눈물과 함께 슬픔이 밀려 옵니다.

  눈물이 세면장 타이루 바닥에 끊임없이 떨어집니다. 이래서는 책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아, 어머니...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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