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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병 (2)

2015.07.24 03:31

文學 조회 수:129

새벽 2시.

소변이 마려워서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더니 바닥에 검은색 바지가 얼룩이진 체 떨어져 있는게 아닌가!

머리 속에 번쩍 떠오르는 건 계속하여 오줌을 싸는 모친의 모습이다. 매일밤마다 오줌을 싸서 바지를 버렸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줌을 싸고 있었다. 엄청난 스트레스다. 잠이 확 달아난다. 

  "어이쿠! 또 쌌네! 내일은 요양원에 보내야지 어떻게 살아..."
  가끔씩도 아니고 매일 밤마다 며칠 째 오줌을 쌌는데 하루 밤에 두 번씩 옷을 버리기도 하였으니 이만 저만 화가 나는 게 아니었다. 이번에는 조금 싼 것이 아니고 바지를 잔뜩 버렸다.

  아주 흥건해서 아예 직접대고 누웠다고 볼 수 밖에 없었는데...

  '"... "

  모친은 항상 천역덕 스럽다.

  오늘 4시 10분에 일어나야만 했다. 새벽 5시 13분에 옥천역에서 출발하는 하행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대구 경산으로 출장을 간다. 그러데 불과 3간이나 잤을까? 아예 잠이 싹 달아난다.

  

 밖으로 나와 원룸으로 된 방 안에 누워 있는 모친에게 소리쳤다.

  "또 오줌을 쌌어? 왜, 그런거야..."

  "그냥 나와..."

  어제밤에는 두 번이나 바지에 쌌고 오늘은 비록 한 번이지만 새벽까지 몇 번을 더 쌀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거귀를 찰까?"

  1회용 기저귀였다. 한 벌에 천원씩 가는...

  그렇지만 모친은 번번히 거절을 한다. 아예 펄쩍 뛰기까지 한다.

  "싫어!"

  "그럼, 왜 오줌을 싸!"

  나는 모친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갈겼다.

   "찰싹!"

   "아파!"

   "그럼, 아프라고 때리지... 낼 용양원에 가자! 집에서는 도저히 데리고 살 수가 없어!"

   "안 그래도 그러고 싶어!"

   "그럼, 낼 낮에 복지관은 그만 다닌다고 하고... 요양 병원에 간다!"

  "그래, 가자... 가!" 

 

  바지를 벗겨서 아무 것도 걸치지 않게 하고 재워 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벌써 반년이 넘게 함께 생활하면서 모친은 점점 더 오줌 똥을 못가렸다. 그러면서 집과 복지관을 오고가면서 양쪽에 분난을 일으켰다. 특히 밤에 오줌을 싸는 것은 하루 밤에도 연례 행사처럼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