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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연이틀 오줌을 싼다.

2015.09.14 07:51

文學 조회 수:55

  1.  중풍 걸린 노모는 연이틀간 바지에 오줌을 쌌다.


  밤 7시에 잠자리에 들어 밤 12시 사이가 가장 깊게 잠드는 시기였다. 이때가 오줌을 싸기 쉬운데 사인은 귀찮아서였다. 오줌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잠에 취해서 일어나기를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어려운 시기. 정신력과 육체적인 피로가 악마와 천사를 머리 속으로 함께 불러 낸다. 그리곤 서로 투닥투닥 싸웠다. 


  은 오줌을 누우라고 하고 다른 편에서는 괜찮으니 싸라고 부축인다. 

  이번에는 결국에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 갔다.

  따뜻한 느낌이 바지가랑이에서부터 올라오기 시작했으니까?

  아차, 아들에게 또 혼나겠구나!

  그 순간이지만 아들에게 혼나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이제 만성이 되어서 그런 건 대수롭지도 않았다. 귀찮고 모든 게 싫었다. 자신의 몸 하나만이 건실하다면 그런게 무슨 대수이던가!

  아예 이제는 대놓고 싼다.

  사실상 잠깐의 기다림과 망설임은 있었지만 귀찮은 느낌이 더 강했던 것이다.

  물론 매일 그렇지는 않았다. 다른 날에는 의지가 더 강해서 오줌을 눟기 위해 일어섰었다. 하지만 이틀전에는 그렇게 밤에 오줌을 눟다가 그만 변기구에서 바닥으로 넘어졌고 뒤통수에 혹이 났었다. 그런 위험을 겪은 뒤로는 은근히 화장실에 가기가 무서웠다. 머리 속에서 과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순간이 다시 교차한다. 그런 망설임이 두 세 번 일어났지만 시간은 30분이 넘게 흘렀다. 비몽사몽간에 깨었다 잠들었다를 반복한 것같지만 시간은 그런 자신을 아랑곳하지 않고 흘렀다. 어쨌튼 자신이 느끼지 못한 건 순전히 잘못이었고 은근히 그런 시간을 허비한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하였다.

  한 순간의 안위가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 탓일까?


 오줌을 싸고 말았는데...


  어쨌튼 바지에 싸느냐, 이불에 싸느냐의 정도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아들의 호통 소리의 정도가 크냐 작느냐, 그리고 뒤따르는 벌칙의 크기가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벌칙이 뒤따른다. 그런 것을 알았지만 피곤한 나머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다가 겨우 마지못해 일어났고 이불을 둘둘 말아서 몸이 빠져 나오지 못했고 일어서려다가 그만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리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오줌이 바지가락이로 줄줄 새어 나왔던 것이다.


2. 중풍 걸린 노모는 연이틀간 바지에 오줌을 쌌다.

  오후 7시에 잠자리에 들어 12시 사이에 오줌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가는데 너무 곤한 나머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다가 겨우 마지못해 일어났고 이불을 둘둘 말아서 몸이 빠져 나오지 못했고 일어서려다가 그만 넘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리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오줌이 바지가락이로 줄줄 새어 나왔던 것이다.

그것을 숨기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다. 

옷을 내복을 흠뻑 젖셔 놓았으므로 벗어서 세면장 욕조 바닥에 던져 너호 침대 위에 개어 놓은 다른 내복으로 갈아 있은체 다시 잠을 잤는데 자정이 지나서부터는 깊은 잠이 오지 않았다. 늘 그랬던 것처럼 실강이를 하듯이 바닥을 탁탁 치던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가 다시 눞기를 반복한다. 그 소시를 듣고 같은 방 안에서 한참 떨어져 자고 있던 아들이 소리친다.

  "잠 좀 자요!"

  밤 12시부터 잠들기 시작한 아들이었다.

  그렇지만 노모는 다다으므이제부터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부스럭 거리기 일쑤였던 것이다.

  입으로 몸을 움직일 때마다 신음소리를 낸다.

  "으윽윽!"

  "정말 귀식 소리 낼거요? 밖으로 내 쫒아!"

  이번에도 아들의 함성 소리...

  어찌나 큰지 화통을 쌂아 먹은 것같다. 그렇지만 신음 소리는 줄지 않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들은 잠귀가 밝지 않아서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금방 잠이 들기 때문이다. 그 뒤에는 또 다시 반복적으로 탁탁 소리, 신음 소리,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한 밤을 보내게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며느리가 함께 자는 날에는 그야말로 풍지박산이다. 손자가 와서 잘 때마다 올라와서 함께 자는데 그 때는 주약을 먹은 것처럼 조용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일쑤였다. 몸에서 내는 소리를 어떻게 참겠는가!

  부스럭 거리면서 엎쳤다 뒤쳤다 하는 소리조차 귀에 거슬려서 잠들지 못하는 건 어쩌겠는가!


  여기서 오줌을 싼 것은 순전히 그녀의 실수였다. 너무 고단해서 그만 일어날 생각을 늦췄던 탓이다. 그런데 이틀을 연달아 오줌을 싸게 되었고 그 이후에 아들의 강요에 으하여 바지를 벗고 자야만 했다. 맨 살에 한기가 스며들어서 으시으시 춥고 떨렸다.


"아들, 바지 좀 줘!"

  "안돼요!"

  "추워 죽겠어..."

  "그럼, 왜, 오줌을 싸!"
  "그래도 추워 못 자겠어!"

  "이불을 덮고 자면 돼잖아요!"

  "이불을 덮지 못해..."

  "어쨌튼 안 돼요! 이틀간 오줌 싸서..."

  "끙.... 어이구 추워 얼어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