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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2018년 8월 3일 오전 10시. 모친이 작고한 날짜와 시각이다.

이후 3일장을 치루게 되었고...

 첫 째날, 옥천군에 농협 장례식장 1층 101호를 예약하였다. 검은색 양복, 검은 넥타이, 흰 와이샤쓰 등을 입었다. 상주로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그렇지만 나는 군서 산밭(산속의 밭)으로 경운기를 싣고 가서 밭을 갈았다. 내게 어머니를 이곳에 모시겠다는 바램은 오래 전에 갖게된 결심이기도 했다. 하지만 두 동생은 극구 만류하고 부친이 계신 임실 국립묘지로 모시자고 해 왔었다.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한 주장을 나는 두 동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려고 노력해 왔지만 소용이 없었고 모친이 임종을 하기 몇 달 전에(봄부터) 묘지에 대하여 의견 충돌를 겪어 왔었으므로 이 문제에 대하여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1달 전에는 오른 병원비 내역서 영수증을 카톡으로 보냈다. 4년 동안 단 한 번도 병원비를 내지 않은 두 동생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모친이 돌아가시고 임실로 모실 경우 제사는 물론 성묘를 가지 않겠다는 확실한 내용을 알렸으므로 인상된 병원비에 대한 두 동생이 부담하지 않았고 내가 혼자서 지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내용과 명절날에조차 모두 우리 집에서 모였고 제사비, 식비 등을 지출하여 왔었는데 그 비용 중에서 내가 50만원, 세뱃돈까지 합치면 100만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명절날 모이지 않겠다고 주장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묘지에 관한 것으로 조상묘를 만들겠다는 내 생각을 피력해 왔지만 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여 앞으로 인연을 끊겠다는 최후의 통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막내 동생은 그 내용을 듣자마자 바로 전화를 해왔고 문제의 심각성을 통감하였지만 세 째 동생은 그렇지 않았다. 요지부동으로 전혀 콧방귀도 뀌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모친의 부음을 요양병원 간호사로부터 듣고 난 뒤 바로 한 일이 군서 산밭으로 가서 밭을 경운기로 갈았는데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밭에 도착하여 살펴본 바로는 모든 상황이 예전과 많이 달랐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풀조차 얼마 자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풀을 제거하기 위해 세 번씩이나 뿌린 제초제로 그다지 염려 될 것은 없었다. 

  감자를 캐고 나서 들깨모를 준비한 뒤에 모종을 할 자리가 너무 풀이 많이 자라서 제초제를 세 번씩이나 뿌렸는데 그 이유는 비가 계속 내렸기 때문이었다. 약효과가 나지 않을 것같아서 계속 뿌렸대었던 것이 완전히 풀밭을 제거한 것이나 다름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밭을 경운기로 로타리 친 곳은 둘 째 단이었다. 첫 째 단에 감자를 심었었고 그것을 7월 초 에 캐내었을 때 진흙탕을 연출했었다. 그 뒤에 들깨를 모종하여 심어 놓았지만 가물이 닥쳐서 자라지 않은 상태였다.

  세 째 단에는 아무 것도 심지 않았고 제초제도 뿌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곳은 쑥이 1미터 높이로 집단(?)을 이루워서 경사가 가장 심한 상태의 하단부에 빼곡하게 자란 상태.


군서 산밭은 조금 자세하게 보자면 네 등분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단에는 현재 들깨를 심어 놓은 부분으로 봄에 감자를 심었었다.

  두 번째 단은  들깨모를 심어 놓은 곳이면 올 해는 아무 것도 심지 않았는데 들깨모를 만들어 놓고 가뭄으로 인하여 옆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들깨모가 성큼 자라 있었다.

  세 번째 단에는 납골묘를 조성했다. 3일 째 날이지만 앞질러 기술하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까지도 농사를 짓고 싶었다. 네 번째 단에 옹기종기 비석을 세워서 납골묘를 구성하려고 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말았는데 4번째 단이 너무 경사가 심하고 절반은 옆에 위치한 계곡으로 지반 침하가 시작되어 절반이 깍여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3번째 단과 비교했을 때 경사가 심할 뿐만 아니라 지반이 매우 위험할 정도였다. 붕괴할 수도 있을 정도로 물이 계속 내려와서 폭포를 이루웠고 그로인해서 옆에 있는 계곡 쪽으로 매우 불안전한 상태로 절벽 형태를 띄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을 설명하자면 동쪽편으로 측면 부분이 움푹 꺼져 버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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