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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복지관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2015.10.06 23:48

文學 조회 수:93

1. 중풍 환자인 모친이 어제부터 충북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관에 가기 시작했었다.


  추석부터 줄곳 정상적이지 못하다가 결국 중풍이 재발하였다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거동을 전혀 못하여 수족이 되어 간병을 하였었던 일주일 동안의 악몽. 그리고 점차 차도를 보이고 오늘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된 상태였지만 완전하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이후 일주일을 내가 간병을 하였는데 아내가 모친을 이겨낼 수 없어서다. 몸이 늘어져서 완전히 일으켜주지 않게 되면 무척추 연체동물처럼 아래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었다. 몸을 부축하여 옷을 갈아 입히던가 앉고 일어서는 사소한 것조차 하지 못하였으로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모친의 경우 키가 130센치의 작은 키에 몸무게가 40킬로에 불과 하였지만 늘어져서 몸을 세우고 일으키는데도 고정 시켜야 하므로 위에서부터 강한 힘으로 붙잡지 않으면 안 되었다. 스스로 서 있을 때는 다리를 들게하고 바지를 입혀주면 끝났지만 몸을 똑바로 서 있게 하기 위해서 두 사람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1회용 기저귀는 여전히 차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소변을 이불과 옷에 싸고 그로 인해서 벅찬 뒤바라지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 전에는 가급적이면 1회용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았었지만 일주일 동안 안전을 위해서 항시 체워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변하였고 매일 한 두 개씩을 버렸었다. 


2. 일주일을 너무도 힘들게 뒤치닥거리를 하다가 어제부터 장애인 복지관을 보냈는데 그곳에선들 어디 반가워 할 것인가!

  "어머니가 어디 이상이 있는 모양인데 병원에 입원시켜야 할 듯 한데요?"

  오늘 오후 5시에 복지관에서 돌아오는 승합차. 간병인으로 따라온 여성이 내린 결론은 은유적이었다. 재발한 모친의 모습을 그다지 탐탁치 않아서 그만큼 부담을 갖고 있다는 뜻을 내 비친 것이다.

  나로서는 병원에 가도록 종용하는 느낌 뒤에 숨겨진 뜻을 알 수 없어서 반박을 했다.

  "그나마 지금은 나아진 것입니다. 처음에는 더 그랬으니까요!"

  "..."

  그렇지만 그 뒤 아내 왈,

  "복지관에서도 안 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같아요."

  "그래, 그래서 병원에 모시라는 거구나..."

  "다... 그렇지 뭐! 저희들도 힘드니 병원에 모시라는..."

  "그렇다면 직접 말하지... 왜, 돌려 말하는 거야!"

  "그렇다고 안 받을 수 없어서 복지관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데리고 있는데... 힘들고, 개갈이 나지 않아서..."

  나는 애궂은 모친에게 물어 본다.

  "복지관에서 좋아 해요?"

  "안 가고 싶어!"

  "거기서도 싫어하는데... 스스로 해 보려고 노력해야지! 왜, 그렇게 움직이는 걸 귀찮아 해요?"

  그리하여 나는 복지관에서 귀찮아서 은근히 오지 말라는 뜻이었음을 깨닫았다.

  하지만 모친이 갈 수 있는 곳은 요양병원일터,

  "거 봐, 복지관에서도 엄마를 싫어하잖아요! 그러니 낸들 어쩌겠어... 요양병원에 가는 게 최선책이지..."

  하지만 불쌍한 모친을 그곳에 모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집에 데리고 있는 것은 많은 지장을 초래하였다.

  우선 기계제작이라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서 자멸을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모친을 운동 시키는 게 최선책이었으므로 부축을 하여 뚝방길을 따리 집 앞으로 걷기 운동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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