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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올 해 수확이 무엇인가!

2019.10.11 14:25

文學 조회 수:34


1. 어제 아침에는 군서 산밭에 가서 애호박을 따왔습니다. 밭에는 이제 호박 줄거리만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라니가 호박 싹을 뜯어 먹어서 그야말로 자라다 말은 것처럼 끝이 모두 잘라진 체였고 이제 호박 덩쿨로 추위로 인하여 여기저기 한 두 개씩의 호박을 남긴체 시들고 말았습니다. 그 중에 작은 크기의 호박을 열 개 정도 따다가 지베 갖고 옵니다 아내가 칼로 얋게 썰어서 건조기에 넣고 밤 9시에 퇴근한 뒤에 집에서 대략 30분 정도 탁구를 쳤습니다.


 2. 가을의 풍성함이 넘쳐 나는 것같습니다. 산밭에 오르는 길목에 떨어져서 흩어져 버린 도토리를 주워 담으면서 그랬고 감나무에서 감서리를 하면서 한결 가을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썰렁하게 변해버린 들깨밭에 밑둥이가 잘려버린 이웃의 밭을 지날 때 더욱 그랬습니다.



  1. 가을이 오면 느끼는 심정이 유달랐다.

  이제 추수의 계절인 만큼 일년에 무엇을  해서 성과를 이루웠는지를 수확으로 걷어 들여야만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리라! 그러므로 얼마나 일을 해서 수입을 냈는지가 성과로 얻어지게 된다. 그만큼 한 해의 열심히 일한 보람을 이제는 결과로 남게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아무래도 농사와 다르게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을에 대한 성과이기도 했다.


  아, 극심한 불경기로 인하여 올 초에는 기계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매우 곤란을 겪었는데 그것이 심리적으로 위기감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러다보니 농사에 그나마 더 참여할 수 있었지만 돈을 벌지는 못했다. 


  차라리 그 때 문학적인 편집 작업에 집중했었다면 지금쯤 <상중>, <어머니의 초상>에 대한 편집 작업을 끝내고 출간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하여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이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다. 수입이 준다는 건 그만큼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로 인하여 최악의 혼란을 야기했었다. 


  2. 7월에 김포 B.A 라는 곳에서 NC 기계를 주문받게 되면서 연이어 다른 곳에서 기계 주문이 끊이지 않고 들어 왔다. 그 동안에는 물론 기계를 생산하지 않은 건 아니다. 왜간의 S 라는 곳에 기계를 납품하였고 중고 기계를 수리 해 놓기도 하고 고주파 기계도 재고로 생산했지만 판매가 되지 않고 있었다. 돈이 궁했지만 문제는 재고품이 벌써 4 대씩이나 남아서 쌓여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러다보니 판매가 되지 않은 재고품으로 그나마 근근히 이어져 오던 돈 줄이 막혀 버렸고...


  설상 가상으로 <철판 모형 절단기>를 400만원에 구입하고 돈이 바닥이 났다. 지금은 그나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은 풀리지 않았다. 그도그럴 것이 거래처마다 모두 어렵다고 기계를 맞추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3. 이런 처지에서 내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


  지금까지 30년 동안의 개인사업체를 유지해 오면서 나름대로 확보한 거래처가 그나마 유일한 희망이었다. 다시금 기계 준문을 받게 되었는데 새로운 곳이 아닌 기존에 10년, 19년, 25년 전에 기계를 납품한 곳에서 노후화된 기계를 교체하기 위해 윈윈(win-win strategv 윈윈 전략       한 기업과 경쟁기업 모두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경영전략을 말한다. 본래는 두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어느 한쪽에서 전쟁을 치르는 사이 다른 한쪽의 전쟁은 억제시킨 후 다시 병력을 이동시켜 동시에 두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미국의 군사전략을 뜻했으나 현재는 경제 분야로 확대돼 쓰인다.)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중고 기계를 갖고 가는 조건으로 기계를 맞추게 되면 단가가 저렴해지는 조금 수익을 낮추면서 작업 물량을 확보하게 된 점이다.

  그나마 전혀 일을 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작업을 하고 근근히 버텨 나갈 수 있었다. 비록 수익은 크지 않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것이다.


  4. 풍성한 가을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싼다. 여기저기 영글어가는 대추, 밤, 도토리, 벼, 들깨, 콩이 수확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듯 다가와 반긴다. 산야 어디를 가도 붉은 감이 보이고 잣나무에서는 솔방울이 떨어져서 한웅큼씩 잣을 털어 내기도 한다.

  호두나무에서 떨어지는 알이 영근 호두알은 광주리에 한 가득 넘쳐났다. 들깨를 수확하였지만 쭉정이가 많아서 기름을 짯지만 몇 병 되지 않았다고 투덜되는 아내.


그런 아내를 달래며 내 년 농사를 더 잘 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나마 올 해는 다행스러운 게 한 말이 조금 넘게 들깨 농사를 지은 것이었다. 아직 콩은 수확하지 않았지만 그것도 기대 이상으로 성과가 클 것이다.


  마음이 풍부하게 변해 버린 이 계절은 그나마 넘쳐나는 수확의 기쁨에 아스라히 과거 실패하였던 농사철의 고달픔이 생각나게 한다. 수확은 여러가지로 뜻 깊은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가을이 오면 유난히 성과에 대하여 기대한 만큼의 결실을 보고 싶어 한다. 아무래도 지금의 내게는 그나마 건강하다는 점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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