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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외삼촌의 회갑잔치(11)-고등학교 실습 기간동안...
2006.02.11 20:00
-우간다의 봉장공장이라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으로 표지를 삼았다. 이제 그 흔한 봉제공장의 사진조차 구할 수가 없었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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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대전 광역시 진잠 근처는 지금 번화가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었지만 25년 전만해도 변두리 지역이었다. 주위는 아직 논밭으로 둘러 쌓인 쓸쓸하고 적막하여 시골 같았다. 내가 두 번째로 직장을 찾은 곳은 외부와 단절된 듯한 벌판 같은 곳에 2차선 도로변을 끼고 삼천평 정도의 부지에 기숙사와 공장 건물이 함께 위치한 대략 오 백명 가량의 종업원들이 파란 청까운을 걸치고 일하는 중소기업이었다.
나는 상업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였는데 일찌감치 대학교는 포기한 상태였다. 그래서 지겹도록 하기 싫은 공부를 고3학년때부터 하지 않게 된 것이 감지더기하기만 했다. 학교에서 실습생으로 빼내기 위해 모친은 동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봉제공장에 입사시켰는데, 이 당시만 해도 실업계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시기에 취직하였다고 서류를 만들어 학교에 제출하면 등교하지 않아도 되었다. 일찌감치 실습을 나와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만난 C라는 친구인 동욱이는 그 뒤에 10년이 넘게 사귀게 되지만 내가 첫 실습을 나온 공장에서 만났다. 그러나 불과 5개월만에 뛰쳐 나와 두 번째 취직을 한 공장이 지금의 유화통상이었다. 친구와 서로 직장이 다르게 되면서 잠시 잊혀지게 된다.
이 당시 사회상은 그야말로 봉제산업 일변도였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봉제공장의 인력난으로 벽보가 여기저기 나붙은 것을 길을 가다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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