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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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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외삼촌의 회갑잔치(10)


송탄의 한 PC방이다.
집에 있는 리룩스 서버 컴퓨터가 이상이 있는 것 같았다.
여기에서 게시판 목록에 들어가서 앞과 뒤에 붙는 내용들을 없이하고 글을 쓴다.
무엇 때문에 게시판의 글들이 열리지 않는 것일까?  이곳 PC 방에서 그 내용을 알 수는 없었다. 단지,
  '리룩스 서버 컴퓨터에 이상이 생겼지 않았을까?'하고 막연히 추측을 해 본다. 일단은 글을 쓰는게 우선이였으므로 방법을 강구하다가 옆에 붙은 목록들을 지우고 다시 들어가 보았다. 이렇게 글을 쓰는 방법은 우선 빨라서 좋았다. 옆에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난이 없어서 단조롭지만...
  일단은 이렇게 글을 쓰고 집에 돌아가면 서버 컴퓨터를 점검해 볼 참이었다. 이곳 송탄에서 내 홈페이지에 들어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은 그래도 좋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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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삼촌의 회갑잔치에 참석하여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내 생각은 뒤늦게 들어오는 외숙모의 남동생과 그 친척들을 따라 시선이 머물기 시작했다. 얼굴이 돼지처럼 살이 찐 A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내 눈은 파르르 떨기까지 한다.

  그와 나는 악연이었던가!
  전라도 순천에서 프라스틱 하수도 주름관을 만드는 B라는 사람이 내가 운영하고 있는 공장으로 찾아 온것은 지금부터 20여년 전이었다. 

기계를 만드는 내 공장은 작은 철공소였는데 공작기계인 선반머싱, 밀링머싱, 드릴머싱, 그게 고작인 영세사업자였다. 나는 공업단지의 중소기업체 공무과에서 근속하고 있다가 독립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즐비한 철공소 골목을 따라 늘어선 3평짜리 작은 공장 중에 하나에 세를 얻었다.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 하는 기대를 했었다. 다만 직장생활에서 오는 규칙적인 생활을 벗어 던지게 된 사연은 친구의 동요 때문이었다.

  내게 죽마고우 같은 한 친구는 과거 봉제공장에서 기사로 일하던 C라는 인물로 내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실습을 나온 봉제공장에서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매우 친했지만 서로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는 자수성가한 것처럼 내게 비쳤는데 그것은 미싱기계를 고치는 봉제공장의 기사였으며 내로라하는 기술자 대우를 받았지만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의 실습생에 불과 했던 탓이다.
  1년이 되는 기간동안 나는 봉제공장의 완성반에서 와이샤쓰를 카튼박스에 포장하는 막조동꾼에 불과하였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회의속에 다른 봉제공장의 옮겨 다녔는데 그곳은 유화통상이라는 중소기업체였다. 수백명의 여성 직공들이 청색 까운을 입고 작업하는 현장에서 다리미질을 하는 프레스 기계에서 일했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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