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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어제는 대전에 나가서 모친의 생신겸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2010.09.28 10:34
-모친과 아내가 마주보며 식사를 하고 있다. 나는 카운터에 1인 5,000 씩 15,000원을 지급하면서 식사를 하고 있는 어머니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본다. -
어제는 대전에 나가서 모친의 생신겸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어머님,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는데 다 이유가 있어요!"
"왜?"
내가 아내의 말을 듣는 중에 다시 물었지만 짐작컨데 노년 때문이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지만 아내의 답변은 너무도 의외였다.
"길을 가다가 승용차에 치여서 쓰러지셨는데 다음날 일을 나가야만 한다는 일념에 그만 20만원을 주는 걸 10만원만 받고 말앗다는 거여요! 순전히 일 욕심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그 뒤 몇 곱절이나 병원 치료비가 더 들었다네요. 지금도 병원에 가시려고 하는 것이고 그 뒤부터는 허리 아픈게 다리로 내려 와서 지금은 다리를 전둥거리시는 것이고...
"..."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생각도 하지 않는다. 모치네 관한한 나보다 아내가 더 많이 알고 있었다. 차에 칭가지고 쓰러질 정도로 인사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20만원을 주는 걸 거절하고 10만원만 받았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모친의 성격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얼마나 겸허한 자세인가!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만큼만 취하고 결코 욕심을 내지 않는 성격. 거기다가 옹골찬 고집스러움은 4형제의 자식을 키우는데 조금도 모자람이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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