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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한 여자의 인생 (8)

2011.05.11 09:23

文學 조회 수: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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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한 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키가 작달만했으며 성숙하지 않은 소녀티가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먹지 못하여 영향실조로 끼니조차 거르던 시골의 촌뜨기 여성은 도시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려로서는 뒷산에 올라가 매일 나무를 해서 소죽과 밥을 하는 고역중의 고역만(?) 하지 않아도 살 것 같았다. 그 일은 남자들이 나무를 해서 부엌의 나무를 쌓아 놓는 나무광에 전혀 나무가 없을 경우에는 여자들이 곧잘 산에 올라서 가랑잎을 가마니에 넣어 굴려야만 했고 가시나무와 잔가지를 묶어서 머리에 이어 날라야만 한다는 사실에 무엇보다 이력이 나 있었다. 그것이 부친의 천하태평인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과 그로인하여 집 안의 가장이 얼마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였는데 어쩌면 그것은 조선시대의 아녀자들이 모두 그랬던 것처럼 여자라는 천박한 모습과 죄많은(?) 삶에 대하여 그토록 애닮은 인생을 음미하는 몸으로 떼우는 인생과 무관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어쩌면 그 엄니가 또한 그랬다. 딸 셋에 내리 아들을 넷이나 낳았고 첫 딸을 부농으로 시집을 보냈으며 둘 째 딸을 도시에 시집 보내야만 한다는 사실을 우선,

  '한 사람이라도 식량을 축내지 않음으로 해서 나머지 가족에게 어떤 해택이 돌아오는가!'하는 그런 현실적인 처세술을 몸으로 표현하려는 굳굳한 여인이었다. 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들은 주워지 여건에 순종하려 들었고 그것을 업으로 받아들였는데 어쩌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운명을 받아 들여왔던 그녀들의 삶에 대하여 우리는 가슴으로 받아 들여 왔었다.

이 순간 이들 시골의 어려운 현실은 그만큼 둘 째 딸로서 가족들을 위해 그곳을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 그녀는 아마도 동물들(적어도 분양을 할 때 강아지를 다른 곳에 보내는 것)을 다른 곳에 보내고 정을 떼기 위해 끙끙 앓는 것과 같은 속앓이를 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뿐이었다. 다음날 그녀들은 멀쩡히 현실을 직시하고 삶에 무던히 묻너 살아나가게 되는데 아마도 그런 유전적인 인내가 어떻게 사람 사이에 통용이 되는 것인가! 에 대한 것은 너무도 인간적인 모성애의 통용에 기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토록 어머니의 삶은 또한 위대하다기 보다 순고하였는데 그것은 인간적인 삶에 또한 통전(전기가 통함)하고 유통하였다. 아마도 천년 만년 동안 그런 유전적인 정신력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춘곤기의 보릿고개를 경험하던 중에 그녀는 노랗게 부황을 뜬 것처럼 얼굴이 상첩하기 일쑤였었다. 산나물과 새순이 돋은 미나리, 산채나물, 고사리... 같은 식물성 음식물로 끼니를 해결하기 일쑤였던 탓에 성장의 발육이 늦어서 키가 왜소했던 것이다. 

 

  집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 옆으로 동네를 지나는 신작로가 지나갔다. 그 신작로를 따라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뿌연 흙먼지가 일어났다. 집 앞에 널어 놓은 빨래감과 곡식은 늘상 흙먼지로 뒤범벅이 되기 일쑤였으므로 빨래감을 널어 놓고 걷릉 때는 털어내기 위해 하공에 대고

  "탁탁탁!" 소리를 내면 털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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