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모든 것을 귀찮아하는 병.

한 마디로 게으름의 끝, 극치였다.

모친의 태도는 게을러지는 병이라고 했다.

그리고 같은 지체 장애자들이 모여 있는 복지관의 노인들 역시 그런 병으로 집에서 돌보지 못하고 낮에는 와서 보살핌을 받는 것인데 한 사람이 그런 태도를 보이면 전체가 전염이 된다는 혼을 내준다고 했다. 


오늘 또 밤 12시 현재 오줌을 쌌다. 그래서 엉덩이를 내리쳤는데 그만 오른손 새끼 손가락과 그 옆의 손가락이 뼈가 이상히 생긴 것처럼 아프다. 

 가슴이 그 깊이만큼 아픈다.

  견딜 수 없는 통증.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

  그리고 아무래도 요양병원에 넣어야 한다는 최선책의 카드를 꺼내든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

  아래도리를 모두 벗겨놓고 잠을 재웠다.

  몇 차례 잠을 깨운다.

  옷을 입혀 달라고...

  입을 있는 옷을 빼앗아서 모두 감춰 놓았었다.

  그래서 스스로 찾아 입을 옷이 없었다.

  어쩔까나 바지가 홀딱 벗겨진 체 누워 있는 꼴이 불쌍해서...

  하지만 불쌍하게 생각함은 일시적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요양 병원 신세를 질 것인데

  그곳에서 눈만 빠끔거리며 기저귀를 차고 수명제로 잠을 자며 소화제, 변비약으로 잔뜩 약을 먹어

  그 사람답지 않은 눈으로 히미하게 꺼져가는 모습을 보았던 모습을 그려보는 것 어렵지 않았다.

  옷을 벗기고 자면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오줌을 싸지 않게 된 것이다.

  하루 밤에도 두 세 차례 실수를 할텢데 그렇지 않았으므로 아침에 그 훌륭함에 칭찬을 한다.

  "거 봐요! 안 싸니까.... 얼마나 이뻐...."

  아무래도 스스로 막을 수 없는 병이라면 그것을 가로 막고 있는 구속과 겉옷을 벗어 던지는 게 더 나을 것도 같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文學 2023.06.04 55
공지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文學 2018.10.10 324
공지 병원비 내역서 文學 2014.06.13 715
377 장모님이 집에 와 계시는데... 文學 2016.08.10 89
376 인생은 파도처럼 계속 밀려오는 역경과 싸우는 것이다. 文學 2016.08.12 45
375 명절에 즈음하여... (2) 文學 2016.09.14 47
374 10월 초에는 모친이 계신 요양병원에 갔다 와야겠다. 文學 2016.09.30 78
373 반신불수의 모친을 간병인을 불러서 모셨다면... 文學 2016.10.04 190
372 모친의 병세 file 文學 2017.01.10 339
371 충대 병원에서... file 文學 2017.01.10 352
370 요앙병원에서 보내온 문자 (2017.1.15) file 文學 2017.01.16 190
369 생각의 변환 (2017.01.24 13:04) 文學 2017.02.01 36
368 모친의 피부병 文學 2017.02.07 54
367 모친의 피부병 <새로 일기란에서 옮김 > 文學 2017.02.07 131
366 신(神)이라는 이름으로... secret 文學 2017.02.16 0
365 모친과의 추억 secret 文學 2017.03.02 0
364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文學 2017.03.02 72
363 모친의 통원치료 2017. 03. 08 文學 2017.03.10 42
362 눈에 들어간 손그라이더 파편 (2017.03.10. 금요일) secret 文學 2017.03.13 0
361 모친의 뇌경색. 생각 모음 (185) 文學 2017.03.20 425
360 부부간의 잠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건강 신호 2017. 03.17.금 secret 文學 2017.03.23 0
359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추러 드는 어제 월요일에는... 文學 2017.04.02 150
358 묘사 (4월 1일) 文學 2017.04.02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