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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게으름의 극치

2015.10.09 15:49

文學 조회 수:74

모친의 증상. 아무래도 재활 치료가 필요한 듯 싶다. 모든 것을 잃어 버린 듯...

치매현상일까?

 걷는 것조차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다시금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

그리고 게으름의 극치. 누웠다가 앉는 것도 못한다고 하고 다시 앉아서 일어서는 것도 절대로 할 수 없다고 뻐긴다.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행동을 내보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으므로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화가 치민다. 스스로 하려고 노력하는 기미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의지하려고만 하고 스스로 하려 들지 않는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이였다. 그러다보니 강제로 걷어 차고 손으로 왈력을 쓰며 엉덩이에 매질을 가하는 데...

  게으름의 극치였다.

  전혀 움직지려고 하지 않고 누워서 꼼짝을 하지 않는데 반듯하게 자는 게 아니고 손과 발을 한 쪽 바닥에 눌린 체 옆으로 자는데 그 모습이 웅쿠린체 꿈틀거리는 굼뱅이처럼 이불을 걷어 버린 방바닥에 드러난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한 쪽 팔다리가 눌려서 피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반듯하게 누우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못한다고 반감을 들었다.

  왜, 못하냐고 하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대꾸한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 그것때문에 난리 법석을 떨기 마련이었다.

  바로 누우면 1분도 되지 않아서 다시 옆으로 굽으린 체 돌아 간다. 마치 예전에 그렇게 되어 있었던 것처럼 스프링처럼 동작하였다. 이쪽편에서 바로 뉘우려고 하니 반대쪽으로 굽어 버리고 다시 반대로 돌리려면 중간에 멈추지 않고 다른 쪽으로 이내 돌아서는데 그 태도가 마치 놀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는 안 된단다.

  너무 어이가 없지만 바로 누워 자야만 다리가 펴질 것이다. 굽부려서 자기 때문에 한 쪽 편은 바닥에 눌린 상태였으므로 더 구부려져서 펴지지 않는데도 그렇게 자려고 하는 이유는 등이 굽어서 뼈가 마디째 튀어 나와 아프다는 거였다.

  등이 아파서 그래!


  오늘은 한글날 이여서 장애 노인 복지관에 가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오전 내내 방 안에서 잠만 잔다. 이제 걸어다닐 수조차 없어서 복지관에 가지 않는 날에는 마을회관에 갔었지만 그것마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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