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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월 초마다 요양병원에 가는 아내
2016.03.04 08:35
월 초에는 아내가 요양병원에 간다.
병원비를 계산하기 위해서다. 내게 돈을 달랬다.
"돈 좀 줘 봐요?"
"왜?"
"병원에 뭐 좀 사가게..."
"엄마에게 아들이 낫으면 집에 데려 가겠다고 해 봐!"
"안 그래도 그렇게 말하려고..."
모친은 병원에서 꼼짝을 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서...
밥 먹을 때마 병원침대를 들어 올려서 등을 받치고 죽, 반찬, 밥을 짬뽕으로 섞어서 믹서기로 갈아 만든 죽을 떠 먹었는데 소화가 되지 않아서 그렇게 준다고 간병인이 말했다고 했다.
"뭐 하러 왔어?"
그렇게 해서 아내는 병원에 갔다 왔고 시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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