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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모자(母子) 관계

2014.06.16 14:25

文學 조회 수: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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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母子) 관계

 

2014년 6월 13일 금요일

이날은 하루 종일 병원에서 보낸 날이었다. 퇴원 수속 때문에 아침 7시에 병원에 도착하여 담당의사를 만나 보려고 기다렸지만 미팅은 이루워지지 않았다.

대신에 좋은 결과는 얻어는데 병원을 퇴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토요일 아침에 퇴원할 수 있다는 병원측의 주장을 일축시키게 된 것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 가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퇴원 수속을 하게 되었지만 병실에서 나가지도 못한 체 오후 2시까지 M 병원 병실에서 지루하게 기다려야만 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모친을 휠체어에 태우고 복도를 거닐었다.

  "아들하고 있으니 좋지요?"

  "그럼... 좋고 말고..."

  모친은 연신 무엇일가를 계속 중얼 거렸으므로 나는 귀를 가까이 대고 무슨 말인가를 들어 본다.

  "제발,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해 주십시요! 부처님..."

  흥얼 거리는 소리.

  입술이 움직이면서 말이 새어 나왔는데 신음 소리와 같았다. 귀를 가까디 대니 계속하여 무슨 말인가를 반복한다.

 

  (Fiction)

  그녀 자신은 이런 자신을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걷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놓고 볼때는 참으로 기구한 팔자인 듯 싶었다. 억장이 무너지는 것이지만 일단 하루가 지나면 거뜬하게 일어나지 않을까? 싶었었다. 그런데도 지금15일 가량이 지났음데도 불구하고 일어서는 것조차 혼자 힘으로 할 수가 없었다.

  슬픔이 복박쳐 올랐다.

  오늘 재활병원에 입원한지 4일째였는데 영 적응이 안 되어서 주위에 다른 환자들과 함께 있는 게 약간은 측은했으므로 외로워 졌다. 그래서 불쑥 큰 아들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다.

  전화는 먼저 며느리가 받았다. 

  "안녕하세요! 어쩐 일로 전화를 주셨어요?"

  전화 음성으로 타고 오는 목소리는 듣기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갑자기 슬픔이 복바쳐 올랐다.

  "너희들 잘 있지!"

  "예!"

  전에는 혼자서 아파트에서 생활했었는데 지금은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것이다. 180도가 달라진 상황이었다. 어떻게 세상이 이럴수가 있는지 기가 막혔다. 

  "어머니 우셔요?"

  "아니다. 울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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